【 청년일보 】 키움증권은 6일 이차전지 업체 삼성SDI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권준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는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 등으로 적자를 지속했고,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예상한다"며 "중대형 적지 전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조51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천91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손실 3천억원대)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북미 고객사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판매량이 큰 폭 감소했고, 북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의 자율 가동으로 3분기 AMPC 수취 금액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익성의 경우 가동률 하락과 AMPC 감소, 미주향 ESS 관세 영향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5천억원, 영업손실 2천737억원으로 예측했다.
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점유율 하락으로 판매량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 이연된 보상금이 반영되며 적자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요 사업인 전기차 부문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 시점은 2027년 하반기∼2028년으로 예상되지만, ESS 사업 부문은 미국 내 라인 전환을 통해 내년부터 현지 매출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AMPC 세액공제 수취 시 전기차(EV) 생산 대비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의 금액 수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분기 실적인 최악을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ESS 수주 기대감 확대, 전고체 투자 기대감으로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올렸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