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묻다

등록 2025.12.30 17:59:52 수정 2025.12.30 18:00:13
이성중 기자 sjlee@youthdaily.co.kr

기후부,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정책토론회 개최
2050년 에너지 수요 전망 및 석탄발전 전환 방안 집중 논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기술 혁신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강조

 

【 청년일보 】 기후 위기 대응이 국가적 생존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2050년까지의 장기 에너지 수요 전망과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 및 전환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번 토론회는 에너지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들이 모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공유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 조합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힘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50년 에너지 수요 전망'을 주제로 기술 혁신과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신 연구위원은 “현재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기준 시나리오'와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적 노력이 극대화되는 '저감 시나리오'를 비교하며, 미래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감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최대 6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이는 현재의 추세를 뛰어넘는 과감한 정책 이행과 기술 보급이 전제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이어지는 발제에서는 석탄발전의 질서 있는 퇴장과 전환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지웅 부경대학교 교수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 설비의 운영 기간을 30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가 필요하다” 며 “석탄 화력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 및 수소 혼소 발전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슨 “특히 암모니아 20% 혼소 발전을 2030년까지 24기에 적용하고, 2040년 이후에는 가스발전 설비의 수소 혼소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로드맵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해외 주요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옥기열 한국전력거래소 본부장은 주요 선진국들의 에너지믹스 계획을 분석,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국제적 공조와 국내 계통 운영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는 '분열 갈등' 경로에 대비해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에너지 안보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이어가진 패널 토론에서는 학계와 노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과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에너지믹스의 변화가 단순한 수치 조정을 넘어 국가 경제 체질과 국민 삶의 방식을 바꾸는 대전환임을 공감하며,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촉구했다.

 

이번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기후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보다 정교하고 현실적인 에너지믹스 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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