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바꾼 AI 가전"...고객 리뷰 5년 새 250배 폭증

등록 2025.12.03 10:10:23 수정 2025.12.03 10:10:33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LG '신뢰·효도' vs 삼성 '젊음·연결성'…AI 가전 키워드 달라

 

【 청년일보 】 음성인식·스마트센서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결합한 AI 가전기기가 확산되면서, AI 가전기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AI 가전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리뷰(사용후기)를 조사한 결과, 2020년 수백 건에 불과했던 리뷰 수는 올해 11월 8만여 건으로 250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7대 가전 카테고리별(TV·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랭킹 '톱 100'에 포함된 제품 1천379개에 대한 리뷰(사용 후기)를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시작으로 AI 가전기기 출시가 확대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AI가전제품이 백색가전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AI 가전 시장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AI 가전 보급에 나섰다. LG전자가 앞서 AI 가전 브랜드 '씽큐(ThinQ)'를 출범했고, 삼성전자도 AI 비서 '빅스비(Bixby)'를 선보였다.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AI 가전기기 보급 확대와 함께 AI 가전기기에 대한 리뷰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332건에 불과했던 AI 가전기기에 대한 리뷰수는 2021년 1천519건, 2022년 3천767건, 2023년 1만3천194건, 2024년 3만967건으로 증가했고, 2025년 11월 말 8만3천675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전 메이커들이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전통 가전제품에 음성인식, 스마트 기능을 결합한 AI 가전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사용자 경험이 확대되면서 AI 가전제품에 대한 리뷰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가전제품에 대한 경험이 확대된 것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후기를 통해 드러난 AI 가전에 대한 관심도, 만족도도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AI 가전제품 1379개 제품군에 대한 고객 리뷰를 정성 분석한 결과, 스마트기능,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키워드를 단 비율이 무려 99.3%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의 리뷰 내용을 별점 5점 만점으로 분류한 결과, AI 가전제품에 대한 평균 별점이 4.77점을 기록해 AI 가전을 구매한 소비자의 대다수가 AI 가전제품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G전자와 삼성전자 AI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매력 포인트도 달랐다. 

 

양사의 소비자 반응도를 N-그램(단어 묶음)으로 분석한 결과, LG전자 AI제품의 경우 신뢰·효도, 삼성전자는 젊은 감성·연결성 등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AI 가전제품 리뷰 수(42.6%)에서 1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효도'라는 이미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LG전자 AI 가전제품에 대해 '역시 엘지', '후회 없는 선택' 등 브랜드 자체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는 평가가 많았다. '가전은 LG'라는 기존 고정관념과 함께, '생신'·'어버이날'·'효도 선물' 등 특히 기성세대를 위한 선물로 좋다는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같은 평가로, LG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필수 가전 영역에서 리뷰수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AI제품에 대해서는 '젊은 감성'과 '뛰어난 연결성'이 강점이라는 키워드가 많았다.

 

실제 삼성전자의 AI 가전제품에 대한 리뷰 중 '신혼', '결혼기념일', '이사 선물' 등이 많아,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평가됐다.

 

또한 소비자들이 꼽은 삼성 AI 가전제품의 최대 장점은 '스마트싱스'와 '앱 연동'이었다. '리모컨 기능', '음성 인식 기능' 등 구체적인 AI 기능조작의 편의성과 함께 ‘에너지 효율’과 같은 실용적인 측면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 삼성전자는 에어컨,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생활 밀착형 가전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차별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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