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 18일 개관... 한국 도자 문화의 새로운 허브로 도약

등록 2025.12.06 09:52:10 수정 2025.12.06 09:52:33
이성중 기자 sjlee@youthdaily.co.kr

총 7천여 점 도자 유물 한자리에... 신안해저도자실 등 차별화된 전시로 지역 문화 플랫폼 구축 기대

 

【 청년일보 】 호남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 건립이 착공 2년 만에 마침표를 찍고 오는 18일 드디어 문을 연다.

 

총사업비 301억 원(건축 259억 원, 전시 42억 원)이 투입되어 2023년부터 지어진 도자문화관은 공사와 내부 전시 설치를 모두 마치고, 한국 도자기 역사의 발전 과정을 집약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핵심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연면적 7천137㎡,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도자문화관은 차별화된 세 개의 상설 전시실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1층에는 한국도자실, 신안해저도자실, 그리고 첨단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아트존이 들어선다.

 

한국도자실에는 강진 사당리와 광주 북구 충효동 가마터 출토 유물을 포함하여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550여 점의 대표적인 도자기가 전시된다.

 

특히, 국보 '청자 상감 모란국화무늬 참외모양 병', 보물 '청자 구룡 모양 주자', '백자 청화 산수무늬 팔각연적' 등 한국 도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품 유물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 중 하나인 신안해저도자실은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원나라 무역선(1323년 출항)의 발굴 과정과 무역품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청자 여인상, 주름무늬 항아리, 시문 청백자 접시 등 당시 동아시아 해양 교류의 역동성과 도자 문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7천여 점에 이르는 신안 해저 도자들이 상설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다.

 

또한, 폭 60m 규모의 파노라마 스크린이 설치된 디지털아트존에서는 개관 기념 영상 '흙의 기억, 빛으로 피어나다'와 분청사기를 주제로 한 고해상도 영상 콘텐츠가 송출되어 관람객들에게 몰입형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도자문화관 2층에는 석조물 마당, 뮤지엄숍, 카페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머물고 느끼는 공간이 되도록 관람 편의를 높였다.

 

1978년 개관 이후 호남 지역의 대표 국립박물관으로서 역할을 해온 광주박물관은 이번 도자문화관 개관을 계기로 지역 도자문화 플랫폼 구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도자문화 관련 조사·연구·보존 및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현대 작가 협업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전시·교육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흥선 광주박물관장은 "전통 도자문화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도자문화관이 광주·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전시관, 교육관, 연구동 3개 건물로 운영되던 광주박물관은 이번 도자문화관 건립으로 총 4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호남 지역의 문화적 허브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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