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찬 공기 유입에 전국 '꽁꽁'…강원 산지 체감 '-30도', 낮에도 영하권 '강추위'

등록 2025.12.31 09:12:29 수정 2025.12.31 09:12:2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대륙고기압 영향에 중부지방 영하권…새해까지 '한파' 전망
맑은 하늘 속 '해넘이' 무난…전라서해안·제주는 구름 많아

 

【 청년일보 】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찾아왔다. 북쪽에서 확장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31일 전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 고성군 향로봉의 기온은 -17.6도까지 내려갔고, 체감온도는 -3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해발 1천50m에 위치한 화천 광덕산 역시 아침 최저기온이 -17.6도를 기록하며 혹한을 보였다. 강원 산지와 내륙 곳곳에서는 체감온도가 -20도를 훌쩍 넘는 곳도 많았다.

 

수도권 역시 강추위를 피해 가지 못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7.1도로 전날보다 3도 이상 낮았고, 체감온도는 -12도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중구 일대는 기온이 -9.3도, 체감온도는 -15도 수준까지 내려가 체감 추위가 더욱 심했다.

 

이날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졌으며,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에서는 -10도를 밑도는 곳이 많았다. 기온 하강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며 체감 추위는 더욱 극심해졌다.

 

낮에도 추위는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지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영상 5도 사이로 예상된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도, 인천은 -4도에 그치겠고 대전은 0도, 광주는 1도, 대구와 울산은 2도, 부산은 4도로 예보됐다.

 

한파는 새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6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영상 3도로 이날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역시 아침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하늘은 대체로 맑아 2025년 마지막 해넘이를 감상하기에는 좋은 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찬 공기가 비교적 따뜻한 해상을 지나며 만들어진 구름의 영향으로 전라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서는 구름이 많아 해넘이를 보기 어렵거나 구름 사이로만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넘이를 보기 위해 산을 찾는 경우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