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호건설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공공사(관급공사)'라는 확실한 캐시카우와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의 안착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과 함께 대규모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건전성까지 확보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간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2조17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 당기순이익 6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들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동안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수익성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금호건설은 현장 원가율 관리 강화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매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이익 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해 공공주택 수주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1조7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관급 DNA'가 실적 호조의 버팀목이 됐다는 분석이다.
재무 건전성 또한 대폭 강화됐다. 금호건설은 지속적인 상환 노력을 통해 차입금을 전년 2천701억원에서 1천571억원으로 1천130억원(41.8%) 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차입금 축소는 이자 비용 절감으로 직결돼 향후 금융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금호건설 조완석 대표이사 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경영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경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급변하는 정세와 시장 침체 속에서도 사고의 전환을 실천해 2025년 흑자 전환과 함께 'V자 반등'이라는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경영 환경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하며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핵심 기준으로 ▲안전 ▲현금흐름 ▲수익성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안전은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최우선 기준"이라며 "사업 참여 여부 검토부터 준공 후 회수 단계까지 모든 의사결정에서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대규모 차입금 상환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관급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단단히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관급공사 외에도 주택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론칭 3년 차를 맞은 '아테라' 브랜드를 앞세워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린다. 금호건설은 올해 전국 주요 단지에서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며, 아테라의 브랜드 경쟁력을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주택 부문은 공공공사 강점을 살려 수주 곳간을 다변화한다. 기존 주력인 공항 및 수처리 시설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 플랜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앞세워 전년 대비 약 2.3배 증가한 4천152가구를 공급하고,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민간참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LNG 복합화력 발전소와 전력망 공사 등 에너지 분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