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후광 업고 '고공행진'… 대한전선, 영업은 '탄력' 재무구조는 '개선'

등록 2026.02.25 08:00:04 수정 2026.02.25 08:00:15
신영욱 기자 sia01@youthdaily.co.kr

대한전선, 2021년 호반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매년 매출·수주잔액 성장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경신…3분기말 수주 잔고 3조원 돌파

 

【 청년일보 】 대한전선이 호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실적이 매출과 수주잔고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호반그룹이 인수 직후 진행한 재무건전성 등 개선 작업과 전력업계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며 실적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3조2조913억원) 대비 10.47% 증가한 3조6천36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한전선은 호반그룹 편입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수 직수 진행한 호반그룹의 경영 개선 효과에 업황 슈퍼사이클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호반그룹은 대한전선 인수 후 구조 개편 단행을 통해 사업 효율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작업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2월에는 무상감자 진행을 통해 부분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했다.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584억원과 4625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투자금을 마련했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경영 개선 작업에 힘입어 2021년 1조99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 규모가 1조3천억원대에서 1조5천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이를 넘어선 것이다. 이후 2022년 2조4505억원, 2023년 2조8440억원, 2024년 3조2913억원 등 매출이 매년 증가를 거듭하고 있다.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 3분기 말 8천95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수주잔고는 2021년 3분기 1조980억원으로 늘었다. 2022년과 2023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 역시 각각 1조3천513억원과 1조6천288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3분기 말 수주잔고가 2조3천258억원으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4175억원으로 1년 사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천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에 앞선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1천151억원으로 2001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는 재무건전성 등 경영 개선 작업이 이뤄진 가운데 전력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며 실적 개선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력 업황은 AI 관련 인프라의 빠른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맞물리며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AI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일반 건축물과 비교해 수십 배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데이터센터가 늘며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선 등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를 위한 수요까지 더해지며 전력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확대기조 역시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발전 시설과 소비 장소 사이의 거리가 적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이를 연결하기 위한 망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이 실적 성장에 가장 주효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앞단에 재무건전성 개선이나 투자재원 마련 등이 있었기 떄문에 업황의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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