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원화된 고속철도 운영체계를 하나로 묶기 위한 정부의 통합 행보가 본격화된다. 오는 25일부터 KTX가 수서역에서, SRT가 서울역에서 각각 출발하는 시범 교차운행이 시행되면서 이용객들의 선택권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은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에 따라 KTX-SRT 시범 교차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운행은 운영 통합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기·종점과 차종 구분 없는 탄력적 운영 체계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계획에 따라 KTX는 수서~부산 구간을, SRT는 서울~부산 구간을 매일 왕복 1회씩 운행한다. 특히 좌석 확보가 어려웠던 수서역 노선에는 기존 SRT(410석)보다 좌석 수가 2배 이상 많은 KTX-1(955석)이 투입되어 고질적인 좌석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운임 체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시범 운행 기간 수서발 KTX 운임은 기존 SRT와 동일하게 책정되며, 서울발 SRT는 기존 KTX 대비 평균 10% 저렴한 가격이 적용된다. 다만 수서발 KTX는 낮은 운임이 적용되는 만큼 마일리지는 적립되지 않는다.
철도 당국은 안전한 운행을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현장 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시범 운행 시작을 기념해 탑승객 중 100명을 추첨해 10% 할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교차운행 결과를 분석하여 좌석 공급을 극대화하고 안전성이 검증된 통합열차 운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발매 시스템 통합과 마일리지 제도 조정 등 서비스 전반의 일원화 방안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시범 교차운행은 고속철도 통합의실질적인 첫 운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좌석공급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승표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그간의 철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 사의 교차운행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안전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정왕국 SR 대표이사는 “통합운행으로 인한 고속철도 이용 환경 변화 과정에서 고객 관점에서 불편한 점을 점검하고 보완하여 새로운 시스템이 빠르게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