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부산 사직구장에 심상치 않은 '우승 예감'이 감돌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천적'마저 완벽히 제압하며 시범경기 무패 가도를 달렸다.
롯데는 19일 홈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10-3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 7경기에서 5승 2무, 승률 100%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승리의 백미는 지난해 롯데전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사직 킬러'로 군림했던 두산 선발 잭로그를 철저히 공략한 타선의 집중력이다. 롯데는 힘 대 힘의 정면승부 대신 영리한 '팀 배팅'을 선택했다.
1회 한태양과 손호영이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 쳐 연속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윤동희의 진루타와 전준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잭로그를 초반부터 흔들었다.
2회 대공세는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노진혁의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한태양과 손호영의 연속 타점이 터졌다. 특히 윤동희는 잭로그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투런 아치를 그리며 화력의 정점을 찍었다.
결국 잭로그는 4이닝 7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조기 강판당했다. 롯데는 7회 이중 도루 등 짜임새 있는 작전 야구까지 선보이며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진욱의 비상이 돋보였다.
김진욱은 5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두산은 신입 외인 다즈 카메론이 시범경기 첫 3점 홈런을 신고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하는 정교한 타격 메커니즘이 완성됐다"는 평가 속에, 거인 군단이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은 올 시즌 부산 팬들의 우승 열망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