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규모 복합 단지 건립 현장을 찾아 스포츠·유통 융합의 의지를 다졌다.
정 회장은 지난 23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스타필드 청라' 건립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2028년 초 공식 개장을 앞두고 공정률 40%를 돌파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정 회장은 현장 곳곳을 꼼꼼히 챙기며 구슬땀을 흘리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우리의 미래를 대표할 또 하나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라고 격려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멀티스타디움을 짓는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회장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임을 주지시키며 공사 과정에서 조금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스타필드 청라는 정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과 유통 혁신 의지가 집약된 핵심 사업이다.
정 회장은 2021년 인천 연고의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창단하며 "야구단 인수는 야구팬으로서의 진심이자 유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정 회장의 진심 어린 투자와 지원은 창단 2년 만인 2022년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통합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2013년 토지 매매 계약 체결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 회장의 끈기 있는 추진력으로 구체화된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우승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돔구장과 쇼핑몰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레저테인먼트'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2028년 시즌부터 SSG 랜더스의 홈구장으로 쓰일 2만3천석 규모의 돔구장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K-팝 공연과 대형 전시가 열리는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최근 정 회장은 유통을 넘어 첨단 기술 분야로 글로벌 행보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와 '한국 소버린(주권)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 1호' 사례로 선정되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배석하는 등 양국 정부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25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GPU 인프라를 확보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정 회장의 광폭 행보는 정계와 재계를 넘나드는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해 왔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신세계가 글로벌 테크 기업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파라마운트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
정 회장은 "AI는 미래 산업과 인간의 삶 모든 분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AI 없는 미래 산업은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내비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와 같은 물리적 공간의 혁신에 첨단 AI 기술과 글로벌 콘텐츠를 접목해 고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건설 점검을 넘어, 스포츠와 유통, 기술이 융합된 '한국판 아마존'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