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인생 2막 준비하기

등록 2017.05.11 16:16:00 수정 2018.04.04 00:00:00
원익홀딩스 환경안전팀 주임 김도영 press@

 

공군에서 33년여의 군 생활을 마치고 재취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설렘으로 나섰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은 쉽지만은 않은 고행이었다전역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자주 들었지만복무 중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전직지원 교육 중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알게 되었고담당 상담사로부터 전문적인 직업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평소 시설관리분야에 관심이 있어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아 종합건물관리사전기기능사소방관리자 2지게차 운전기능사사무자동화 산업기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던 중 코스닥 상장기업인 ()원익홀딩스의 시설관리분야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다아웃소싱을 통한 입사였지만 좋은 조건이었다전역 후 10개월만인 16년 6월 1일 드디어 51의 경쟁을 뚫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모든 환경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군 복무를 통해 체득한 자신감을 가지고 근무한 결과 6개월 동안 회사시설관리 원가절감 3천여만원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그 결과 용역직원으로는 처음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규직 전환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맘을 다잡고 더욱더 열심히 회사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였다. 3,700만원이 소요되는 기계실 설비 시설보수 건을 필자가 도맡아 처리한 결과 7분의 1가격인 500여 만원에 끝낼 수 있었다회사에 용역직원으로 입사하게 된지 10개월째인 2017년 4월 1회사로부터 모든 비정규직의 로망인 정규직 전환 통보를 받게 되었다.

필자가 입사한 후 필자의 소개로 그룹 계열사에 동기생 1명이 주임으로 근무하고 있고추가로 동기생 1명이 입사를 앞두고 있다제대군인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근무하느냐가 제대군인 후배들의 재취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그만큼 선배 제대군인들의 역할이 막중한 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실하게 준비한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다.

제대군인들은 군에서만 장기간 근무해 왔기 때문에 취업시장에 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그렇기 때문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비롯해 일자리센터고용플러스센터 등 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공공기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필자 또한 이들 기관을 통해서 이력서 클리닉면접 코칭 등 구직활동에 꼭 필요한 도움을 상담사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재취업을 응원하고 격려해준 아내주변 동료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 담당 상담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아직까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제대군인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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