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 '글로벌 크리에이터' 타이틀 경쟁 '치열'

등록 2020.02.05 09:00:00 수정 2020.02.06 17:55:32
박광원 기자 tkqtkf12@youthdaily.co.kr

양 사 글로벌 스타와 콜라보···매년 최고 실적 기록 갱신
해외 매장 확대하며 몸집 불리기 나서

 

【 청년일보 】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크리에이터'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가 재작년 출시한 '어피치'는 일본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본 도쿄에 카카오프렌즈가 개점되고 한 달간 무려 35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라인프렌즈는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 등을 적극 발굴했다. 이는 LA 할리우드와 뉴욕 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했다.

 

양 사는 올해 유명 스타를 내세우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 몰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카카오프렌즈는 가수 강다니엘과 협업한 카카오IX의 캐릭터 브랜드 ‘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을 내놓았다. 회사는 강다니엘이 직접 상품 기획단계부터 참여했다는 내용을 부각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은 총 47종으로, 토이·리빙·패션·팬 굿즈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오는 7일 패션·리빙 굿즈인 ‘집돌이 컬렉션’과 ‘패셔니스타 컬렉션’ 등 31종이 먼저 나오며, 팬 굿즈가 포함된 16종은 오는 21일 2차로 출시된다. 국내 공식 온라인 매장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일본과 미국, 중국, 유럽 등에도 출시된다.

 

카카오IX는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미국과 일본, 홍콩 등에 자회사를 세우고 있다.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카카오IX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2018년 105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9월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온라인 카카오프렌즈샵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능했다는게 카카오IX의 설명이다.

 

카카오IX는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도 입점해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 2019’에 참가하기도 했다. 일본도 카카오의 세력권이다. 지난해 12월에 일본 도쿄에 카카오프렌즈 1호 매장을 열었다. 개장한 지 1개월 만에 3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복숭아를 모티브로 한 ‘어피치’다

 

라인프렌즈의 상승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출은 지난 2016년 1010억원에서 2017년 1267억원, 지난해 197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000억원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큰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콜라보를 진행해 BT21을 내놓아 인기몰이 중이다.  BT21은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해 만든 캐릭터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1년 여에 걸쳐 캐릭터의 초기 스케치 디자인부터 성격, 세계관 설정까지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BT21은 그동안 제품 론칭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과 빠른 완판 기록뿐 아니라, 스트리트 스타일 퍼포먼스 브랜드 ‘컨버스’, 100년 전통의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MZ 세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여기에 라인프렌즈 인기 캐릭터 제품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는 물론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관련 제품 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라인프렌즈는 서울, 뉴욕, 상하이 등전 세계 14개 국가 및 지역에 190여개 매장(209년 12월 기준)을 오픈해 글로벌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놓은 제품들은 높은 퀄리티뿐 아니라 귀엽고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 중이다. 특히 지난해 홍콩에서 향균제품 브랜드 데톨(Dettol)과 함께 ‘브라운 앤 프렌즈’를 3D패키지로 디자인해 출시한 손 세정제는 홍콩 전역에서 이틀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무대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함께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고, 현지 리테일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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