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대교체하고 의로운 정치할 것"...국민의당 비례후보 김근태에게 묻다

등록 2020.03.25 07:30:00 수정 2020.03.25 16:06:21
김지훈 기자 hoon@youthdaily.co.kr

서울대 석사 과정의 엘리트 공학도였지만...지난해 조국사태가 정치활동 '기폭제'
존경받는 선구자 없다는게 국내 정치권의 한계...세대교체 통해 롤모델 제시해야
국가란, 국민 스스로 삶 개척할 수 있는 기반 마련집중..."국가가 다하려 하지 말라"
'표퓰리즘식' 정책 및 '내로남불'식 행태 타파..."현 정권의 실상 정확히 고발할 것"

 

【청년일보】 "이번 총선에 조심스럽지만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모든 것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보수분열 여론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의 출마가 표를 갉아먹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년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 김근태 후보. 그는 리더를 상실한 대한민국의 정치를 보면서 낡은 정치는 그만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대한 필요성을 강변했다.

 

그가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세간에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벌어진 조국 사태때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생인 그는 지난해 조국 사태에서 보여준 기성 정치권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이에 ‘서울대 집회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교내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퇴진을 외치고 나섰다. 그는 모든 세대에 '공정'이란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신해 교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한편 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16대 대학 학생들과 결성한 ‘공정추진위원회’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청년일보는 청년들에 대한 중요성이 여느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희망하는 정치. 현 기성 정치권 교체의  필요성 등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김근태 후보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정치행보...'조국사태'가 도화선 됐다

 

김근태 후보는 자신이 정치활동을 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의 하나로 지난해 벌어진 '조국 사태'를 지목했다.

 

그는 "먹고 사는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만들어지는데 만난 수많은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제대로 된 국가에서 살아가고 싶다"면서 " 이를 위해 해야 할 일과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나름의 생각과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면 해야 한다"면서 "이를 외면한다는 것 자체가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학도다. 때문에 정치활동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해 벌어진 조국사태의 면면을 보면서 잠재적인 성향이 드러났다 .

 

그는 서울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석박사 통합과정 논문 작성 중에 있다. 전공을 살린다면 공학도로서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짧은 기간 조국사태가 기폭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그의 삶이 전개되고 있다.

 

그는 "(조국 사태로 인해) 학생연합의 형태로 집회를 하게 됐고, 이후 호흡을 같이 하게 된 동지들과 정민당을 만들게 됐다"면서 "광화문집회 이후 정치활동에 대한 권유를 받아 그 때 뜻 하는바가 있어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살아갈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 리더가 실종된 대한민국의 정치권...세대교체를 통해 '롤모델' 제시해야

 

우리나라 정치에 리더가 상실됐다고 지적한 그는 지금부터라도 세대교체를 통한 롤모델을 재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 리더가 상실된 상태로, 이제 새 인물이 나타날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이 기성정치인들을 바라볼 때 상당한 실망감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측에서 대화 제의가 들어와 응하게 됐고, 여러가지 대화와 논의를 함께 하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국내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존경할 만한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은 젊은 사람들이 존경할 만한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롤모델이 있어야 꿈도 펼치는데, 우리 사회는 이런 롤모델이 많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 정치인들과 대화할때 느낌은 추상적인게 많다"면서 "이번 정권 역시 정의, 평등, 공정을 외치나 자기만들의 것이며, 국민들이 동의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치들을 실행시켜 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즉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행보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어떤 정치인은 행복한 국민, 깨끗한 정부를 외치지만, 이 역시 그들만의 행복과 깨끗함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정치인이라면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말해야 한다" 꼬집었다.

 

아울러 깨끗한 정부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깨끗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권력을 축소한 '작은 정부'의 개념을 제안했다. 또한 행복한 국민, 여유있는 삶, 경제정책의 실패 이유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는 한편 추상적인 구호는 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권의 주도로 기업인이 악마시 돼 버렸고,  돈 버는 일이 죄악시 돼 버렸다"면서 "기본적인 생산성을 내는 산업계의 롤모델은 모두 정치권에 의해 악마가 돼 버리고, 젊은 세대의 롤모델은 대부분 아이돌, 운동선수, 프로게이머 등이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선구자들에 대한 인정과 존경을 보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돼야 한다"면서 "젊은세대가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 다양화 되며 이런 변화는 정치권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에 진출하게 된다며 어떤 활동 하고 싶나?

 

그는 정치는 국민을 바라보는 게 아닌 국민에게 등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국가가 모든 일을 해주는게 아닌 해내나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가는 국민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들에게 공동체가 나아가야할 지향점을 제시하고 그 지향점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면 돌아보지 말고 그 곳만을 바라보며 가야한다"면서 "지금의 정치는 국민의 삶을 책임 지겠다며 세세한 곳까지 통제하고, 획일적 기준으로 개인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시선이 국가가 나아가야할 지향점이 아닌 1차원적인 포퓰리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바른 정책을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정치인들이 표밭 관리에만 열중한 탓에 나타난 현상들로, 직무유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회적 부조리 현상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그를 선봉대 역할을 자처하게 한 이유다.

 

정치권의 권력다툼, 언론통제, 기업가 죽이기 등이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리더에 의한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아울러 현재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기성정치인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는 그는 향후 책임지는 사회분위기 형성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도자, 정치인, 고위직 모두가 내뱉은 말과 행동에 대해 실패했을때 책임을 지는 문화를 구축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포퓰리즘을 타파하고 국가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싶다"면서 "분명 (재정적) 여유가 없을텐데 퍼주기식 복지가 난무하고 있으며, 현 정권은 통계청장을 갈아치우면서까지 유리한 통계만 국민들에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는 이 정권의 특징이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한다. 미국독감, 스페인독감, 대구코로나 이름은 붙이면서 우한코로나는 지역명을 없애고, 입국금지 조치도 우리는 늦었다. 반면 마스크는 중국에 지원한다"면서 "전문가들의 주장을 듣지도 않는 등 이성과 합리가 결여되고 감정과 선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 정권의 실상을 정확히 고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년일보=대담 : 김훈 부국장 / 글 정리 : 김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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