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로, 풀어준다길래"...안대형 찜질, 저온화상 노출 '주의보'

등록 2020.05.10 00:00:00 수정 2020.05.10 11:41:04
길나영 기자 gil93@youthdaily.co.kr

장시간 방심한 사이 '앗 뜨거!"…'저온 화상' 우려 목소리도
"40도~60도 사이 저온화상 발생…붉은반점에 색소침착 현상 유발

 

【 청년일보 】 최근 현대인들의 잦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 피로 개선'을 위한 안대형 찜질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시 색소침착 현상 등 저온화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테라피는 지난달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온열 스팀 아이 마스크 '릴렉스 눈 사우나(Relax Eye Saun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고수분패드를 끼워 착용하는 아이 마스크로, 42℃의 온열 스팀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밴딩 안대형 찜질 제품으로 평가된다.

고수분패드란, 그물 모양 형태의 통기성이 탁월한 소재로 만들어져 수분 흡수에 효과적인 히알루론산이 함유돼 눈에 수분을 직접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분과 소금, 미네랄 워터 성분이 함유된 발열체가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면서 발열해 눈꺼풀 기름샘을 녹여주고 눈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눈을 보호하는 유분을 형성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멕리듬 스팀 아이마스크', '스팀베이스의 데일리 아이마스크' 등 안대형 찜질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현재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헬스&뷰티 숍에 입점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헬스&뷰티 숍 '올리브영'을 방문한 결과, 안대형 찜질 제품이 누구나 손 쉽게 구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헬스&뷰티 숍인 만큼, 10대 청소년들의 제품 구매시 안전한 사용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안대형 찜질 제품과 같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몸을 데우는 제품은 '저온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온화상'이란 40도 전후의 온도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돼 피부조직이 손상되는 화상을 말한다. 보통 40도 정도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아 후끈함을 느끼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장시간 한 부위에 지속적으로 노출시 서서히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메디테라피 관계자는 "릴렉스 눈 사우나는 평균 42도의 온도로 20분간 지속되는 제품"이라며 "미국 화상학회지에 의해 저온 화상의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45도에는 도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발열체 옆 고수분패드가이중 보호막 역할을 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아 눈에 열감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고수분패드가 가열되면서 스팀이 생성되는 방식인 '스팀 가열 설계'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 환경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반 화상과는 달리 화상을 입는 동안 별다른 통증이 없어 자신도 모르게 피부 속의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수포를 발생시키거나 염증을 일으켜 심할 경우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온화상의 위험이 있는 온열기구 사용시 최소 1m 정도 떨어져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