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국 해커가 4·15 총선 개표 조작에 개입했다고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연일 주장하고 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민 의원을 향해 "당을 떠나라"라고 거듭 요구했다.
하 의원은 25일 개인 SNS에서 "민경욱 의원이 'Follow the Party'(당과 함께 간다)를 수리수리 마수리 마법의 주문처럼 반복하는 주술 정치를 하고 있다"며 "민 의원은 'Leave the Party'(당을 떠나라) 할 때"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중국 프로그래머가 개표 조작에 개입, 본인만 알 수 있게 배열한 숫자를 찾아 이진법으로 푼 뒤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_THE_PARTY'라는 문장이 나왔다며 "중국과 내통해 희대의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올리는 일 평균 10개 안팎의 개인 SNS 글에는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가 반복되고 있다.
하 의원은 "해당 문구가 나온 지 5일이 지났지만 민 의원은 여전히 합리적인 설명을 못 하고 있다"며 "민 의원 방식대로 숫자를 조합하고 변환하면 세상의 모든 글자를 다 만들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괴담을 계속 확산시킨다. 자진 탈당하길 바란다"고 재차 언급했다.
민 의원은 전날 개인 SNS에 본인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중국 해커설'을 또다시 제기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가 저에게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단언할 수 없으니 재개표를 지켜보겠다'고 알려왔다"며 "다른 지인에게는 부정선거 문제를 거론하면 당이 두 번, 세 번 죽는다고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희망고문은 그 정도면 됐다. 나 홀로 외치련다"라며 해당 문구를 또 반복했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