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서 숨진 초등생, 학교에 추모공간 마련

등록 2020.06.05 17:05:11 수정 2020.06.05 17:05:25
김유진 기자 yjyj_2002@youthdaily.co.kr

환서초 추모공간,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운영
소년이 살던 아파트 상가에도 추모공간 마련돼

 

【 청년일보 】 여행용 가방 속에서 7시간을 갇혀있다가 숨진 초등학생을 위해 충남 천안 환서초등학교에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A(9)군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이 학교는 지난해 A군이 2학년이던 해 전학 온 곳이다. 환서초등학교는 5일 오후 2시경 교정에 10여㎡ 규모의 천막으로 추모공간을 만들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해당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는 A군의 친모 동의를 얻어 추모공간을 설치한 뒤 누군든지 자유롭게 A군을 추모할 수 있게 했다.

 

추모공간에는 학교 측이 준비한 근조화한 2개가 놓여있었다. 한쪽에는 조문객들이 A군의 넋을 달래는 글을 접착 메모지에 적어 붙일 수 있는 칠판도 마련했다.

 

추모공간은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A군이 살던 아파트 상가에도 추모공간이 만들어졌다. 주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전날 한 상인이 자발적으로 설치했다. 이곳에는 조화와 함께 과자, 음료수 등이 놓여 있고 10여개의 추모 글이 붙어있다.

 

 

【 청년일보=김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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