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성 폭파' 소식에 긴급회의…외통위도 급히 산회

등록 2020.06.16 17:01:22 수정 2020.06.16 18:12:31
최태원 기자 ctw0908@youthdaily.co.kr

김연철 "가서 보고 받아봐야…상황 파악 되고 있다"
"다만 책임을 질 만큼의 권한도 부여돼야 한다"주장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북한이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폭파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핵심 지도부 당직자들을 불러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도 폭파 소식이 타전되자 출석해 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상황 파악을 곧장 자리를 뜨고 바로 산회했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비참히 폭파되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대로 시행된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급하게 산회를 선포했다.


김연철 장관은 회의에서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질의에 "일단 예고된 부분이 있다"며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해철 의원의 지적에는 "조금조금 보고를 받았다"고 말해 국회 출석 중 간략하게 보고를 받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돌아가는 길 기자들에게 "가서 보고를 받아야 한다"며, 정확한 상황 파악이 안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외통위에서는 폭파 사실이 전해지기 이전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일부는 지금까지 대북전단 살포 행위의 주무부처로서 안일하고 둔감했다"며 "그 어느부처보다 활발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통일부가 마치 없는 부처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교류 확대와 평화 증진을 위한 여타 문제에서 통일부는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주 의원도 "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전단 살포가 계속됐지만 통일부는 실효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연철 장관은 "법 해석을 과거에 관성에 사로잡혀서 계속했다는 부분을 충분히 성찰하고 있다"며 "다만 책임을 질 만큼의 권한도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대북전단은 과거 정부에서도 지속적 단속 위주의 조치를 계속해서 추진했지만, 앞으로는 처벌 위주로 현행 법률을 엄격히 적용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