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일본 문화청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 방안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세계유산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된 데 따른 조치다.
그 동안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본 문화청이 유네스코에 추천할 후보로 '사도시마노킨잔'(佐渡島の金山·이하 '사도 광산')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사도 광산은 동해에 접한 일본 니가타(新潟)현의 섬 사도시마에 있는 금은광산과 그 제반 시설들이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사도 광산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1천명 이상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시설이다. 일본은 사도 광산을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위한 잠정 리스트에 등록한 바 있다.
사도 광산은 그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위한 후보에 정식으로 오르지 못했었지만 올해는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회의가 연기, 보류됐으나 향후 다시 진행된다면 한일 갈등 사안으로 또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산업유산을 놓고 한일 간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만약 일본이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