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성추행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시의회 의원 사건과 관련 통합당 부산시당은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식당 내 폐쇄회로(CC) 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 공개에도 A 시의원은 "어깨에 손을 올린 것은 격려 차원이었다. 추행은 아니다"며 맞서며 ‘정치적으로 기획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40경 식사를 마친 A 시의원은 피해 여성에서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피해 여성은 머뭇거리다 악수를 받아줬다.
그러자 A 시의원은 피해 여성의 어깨 바로 아랫부분을 살짝 쓸어내리다가 팔뚝 부위를 움켜잡는다.
같은 날 또 다른 영상에는 계산 과정에서 여성의 어깨를 두차례 친 뒤 8초가량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여성 변호를 맡은 김소정 통합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A 시의원은 지금까지의 혐의를 극구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라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다시 한번 사죄와 공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추행을 부인할 경우 11일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분석 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A 시의원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길을 가다 식당 종업원이 먼저 아는 척을 하며 자신을 소개했으며 식당에 놀러 오라고 제안해 5일과 11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하며 "정치적으로 희생을 당한 느낌도 든다"고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격려 차원에서 여성 어깨를 2번 쳤다"며 "11일도 어떠한 추행도 없었다"고 말했다.
CCTV 영상에는 어깨에 5초 이상 손을 올리고 있는 장면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A 시의원은 변호사를 선임해 피해자를 무고죄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 결과 A 시의원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A 시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