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종교시설발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추세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검토중인 가운데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 강행으로 서울시와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확진자 누적 30명 발생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단체 집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다.
이들이 애초 밝힌 참가인원은 2천명이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밖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까지 서울에서만 누적 30명 나왔다.
참가자들은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의 사직로 3개 차도와 인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철야 집회까지 벌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 2000명 참가 예상,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등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기로 한 노동자대회를 오후 3시 예정대로 강행한다. 집회에는 2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단체들의 연대체인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종로구 안국역과 낙원상가를 잇는 구간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논의 끝에 소규모 실내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는 전날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집회 개최가 합법적으로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4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오후 5시께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집회는 법원이 판단한 가이드라인대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머지 불법집회는 참가자가 집결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두 제지한다는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등 집회금지구역은 서울시와 함께 울타리를 치는 등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
집회를 강행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서울시·방역당국 공무원과 함께 귀가를 설득하고 경고 방송도 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회 자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즉각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 참가자들을 고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