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루 만에 뒤바뀐 합격자 공지, 무책임한 제일약품 채용 취준생 ‘분통’

등록 2020.09.22 15:50:01 수정 2020.09.22 18:20:26
안상준 기자 ansang@youthdaily.co.kr

21일 서류 합격 안내 후 ‘전산 상의 오류’ 이유로 다음날 돌연 ‘불합격’ 통보
서류 전형 합격자 2~3배수→1.5배수 변경 과정서 오류 발생한 듯
제일약품 “합격자 발표 과정서 오류…기존 합격자에 개별 안내 중”
상반기 수시 채용 과정서도 혼란…취준생 “어이없다”

 

【 청년일보 】서류 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가 다음날 돌연 불합격 통보를 받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져 취업준비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일약품이 하반기 채용 과정에서 지난 21일 합격자를 발표한 뒤 하루가 지난 22일 불합격 통보를 하는 무책임한 진행으로 취업 준비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취업관련 카페 등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달  21일로 예정됐던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 발표를 지난 21일로 한 달 가량 연기했었다.

 

회사 측은 지난 21일 서류 합격자에 개별 연락을 통해 합격 여부와 함께 추후 면접 일정을 이메일 등으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지만, 22일 돌연 ‘전산 상의 오류’를 이유로 서류 합격 여부를 재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 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던 지원자가 돌연 불합격자로 변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네이버 카페 ‘제약회사에 대한 모든 것’(제대모)에 관련 글을 게시한 취준생 A씨는 “어제 합격 문자에는 메일로 면접일을 공지해준다고 보내놓고 방금 전화로 전산 오류로 인해 불합격했다고 통보했다”며 “서류 발표를 한 달 미루더니 전산 오류라니 대체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 큰 문제는 A씨와 같은 상황에 처한 취준생이 한 두 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나도 같은 연락을 받았다”, “나도 전산 오류라고 한다”, “방금 같은 연락을 받았다. 뭐라 할 말이 없다”, “지금 연락을 받았는데 이런 적은 처음”, “부재중 전화가 찍혔던데 전화 온 거면 나도 불합격일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러한 서류 전형 합격자 번복은 제일약품이 서류 합격자 수를 2~3배수에서 1.5배수로 줄이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대상자인 서류 합격자를 2~3배수로 뽑을 때는 합격권에 들어갔던 지원자가 1.5배수에는 들지 못하며 불합격자로 분류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청년일보에 “서류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기존 합격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상황을 설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약품은 지난 상반기 수시 채용 과정에서도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최종 면접을 6개월 이상 미루면서도 이를 지원자 등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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