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업체를 방문해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10분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끝까지! 반드시! 지원하여, 만들겠습니다’를 주제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관련 현장방문은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장 간담회가 개최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회사의 백신을 위탁 생산해 국내에서 생산한 물량의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이나 위탁생산 외에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별도의 백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빌 게이츠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개발 성공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동향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진행상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개발 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연구실을 둘러봤다. 세포를 고농도로 배양해 코로나 백신 항원을 생산하는 세포배양실에서는 현미경을 통해 배양된 세포를 직접 관찰하는 등 실험을 참관하고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GC녹십자 대표와 현장 연구진,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간호사, 백신·치료제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 장소로 이동했다.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치열하게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동영상 시청으로 간담회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백신·치료제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백신·치료제 개발과 임상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연구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과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으로부터 국내·외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현재 백신 개발을 위해 해외에서는 10개 물질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이 각각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치료제의 경우 약물재창출 연구 이외에도 셀트리온에서 항체치료제, GC녹십자에서 혈장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들의 노력과 애로사항,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김은솜 연구원은 “치료제·백신 개발로 업무 강도가 높아졌으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의 사례와 소감을 발표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정부의 그간 지원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난이도가 높고 위험부담도 많은 만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치료제 개발 최종 성공까지의 길은 험난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번 개발 경험은 다음 위기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끝까지 지원해 반드시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K-방역으로 얻은 국민들의 자부심이 백신·치료제 개발을 통해 K-바이오로 지속되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