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협력해 주택연금 가입자의 빈집을 활용한 ‘세대이음 자산공유형 더드림주택’(이하 더드림주택)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더드림주택은 공적 임대주택 사업으로 요양원·병원 입원 등으로 주택연금 가입자가 집을 비우게 된 경우 SH공사가 이를 임차한 뒤 청년·신혼부부에게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다시 빌려주는 것이다.
주택연금에 가입자는 9월 말 기준으로 서울에 2만2399명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집을 비운 노인들은 추가 임대 수익을, 청년·신혼부부는 저렴하게 주거지를 확보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초부터 약 9개월간 동대문·영등포·강북·양천구에서 1곳씩 시범 공급한 결과, 영등포구에 집을 소유한 한 노인은 월수입이 기존 연금보다 43%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노인은 주택연금으로 월 105만원을 수령했지만, 더드림주택 사업으로 월세 소득 45만원을 추가로 받아 총 15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등 3개 기관은 시범 사업을 마치고 28일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한다.
HF는 주택연금 가입자 대상 참가자 모집 및 SH공사와 임대차계약 업무를, SH공사는 청년·신혼부부와 전대차 계약을 하는 업무를 맡는다. 서울시는 계약이 체결된 주택에 환경개선 공사비를 호당 100만원 지원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급속한 고령화와 신혼부부·청년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