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매수...'7만전자' 아랑곳 않는 개미 "삼성전자 좋아요"

등록 2020.12.14 08:38:25 수정 2020.12.14 13:45:44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외국인·기관 물량 대부분 받아내…개인 순매수 금액 1위
삼성전자우 2위…반도체 업황 개선 모멘텀 본격화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제시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첫 7만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일주일 간 매수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1조2천5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1억원, 2천86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물량을 개미들이 받아낸 셈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코스피에서 개인 순매수 금액 1위 종목이다. 2위도 우선주 삼성전자우로 순매수 금액은 4천486억원이다. 5거래일간 개인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순매수 금액을 합치면 1조7천77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부터 상승가도를 달렸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장중 주가가 7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4일부터는 종가도 계속 7만원을 넘었다.

 

지난 1일 6만7800원이던 종가는 9거래일 만에 7만3400원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만 5000원 이상 올랐다.  약 한달 사이에는 주가가 1만원 이상 올랐다.

 

지난 11월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1월 5일부터 17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 2조5천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11월 하순부터 개인과 외국인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가 이달 초 7만원대에 안착하고서는 개인 매수가 몰리며 주가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대한 전망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 신고가 수준에서도 매수 행렬을 이어가는 개미들이 결국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성전자 내년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6조2천219억원으로 올해보다 24.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9만원 이상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일 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리면서 "메모리 업황 반등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는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지난 11일에 낸 보고서에서 "D램 평균판매단가(ASP) 반등이 예상보다 빠른 내년 1분기에 시작하고, 파운드리 성장 본격화로 이익 비중이 확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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