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20조 육박' 내년 韓 예산 1.3배…이재용號 '촉각'

등록 2020.12.27 17:34:28 수정 2020.12.28 08:18:58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이건희 회장 별세 두달 간 28% 급증
반도체 업황 개선·배당 기대 겹호재

 

【 청년일보 】 삼성그룹주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700조원을 돌파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갓 출범한 이재용호의 행보에 집중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719조1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한 그룹의 전체 시총이 7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주 시총은 내년도 우리나라 전체 예산(556조원)의 1.3배 규모다. 그룹주 시총 순위 2위인 SK(171조2천610억원)의 4배를 상회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주의 시총(514조1천120억원)은 올해 우리나라 예산(512조원, 추경 제외)과 비슷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시총은 내년 예산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말보다는 39.9%(205조180억원), 올해에만 200조원 이상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으로 올해 코스피 지수가 저점이었던 지난 3월 19일(382조5천960억원)보다는 88.0%(336조5천340억원) 늘어났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던 지난 10월 25일(561조8천240억원) 이후 불과 두 달 동안에만 28.0%(157조3천60억원) 급증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병환으로 쓰러진 지난 2014년 이후부터 삼성가에서 대리청정을 해온 바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배당 기대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도주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4.8%에서 37.1%로 2.3% 포인트 더 증가했다. 삼성전자(464조4천490억원)와 삼성전자 우선주(59조9천60억원)를 합친 시가총액(524조3천550억원)만 해도 500조원을 넘어섰다.

 

그룹주 가운데 13개 종목이 작년 말보다 시총이 불어난 반면, 10개 종목은 감소했다. 우선주의 시총도 크게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우(467.8%)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SDI우(207.7%), 삼성전기우(78.4%), 삼성물산우B(69.0%), 삼성전자우(60.4%), 호텔신라우(50.5%)의 증가율도 높았다.

 

보통주 중에는 삼성SDI(138.6%), 삼성바이오로직스(83.4%), 삼성전자(39.4%), 삼성전기(34.0%), 삼성물산(26.2%) 순이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31.8%), 삼성화재(-19.7%), 제일기획(-11.6%), 호텔신라(-10.9%) 등은 몸집이 줄어들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