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증권가, 주식 월드 베스트 일레븐 공개…내년 기술특례상장 장벽 높아진다 外

등록 2020.12.30 19:44:42 수정 2020.12.30 19:45:01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올해 마지막 증권시장이 마감한 가운데 증권가가 월드 주식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라이징스타의 상승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기준에 관심이 모아졌다.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바람을 타고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올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오는 31일 증권 시장이 휴장한다는 소식에 이목이 다시 한번 집중됐으며 내년부터 코스닥 종목 기술특례상장의 장벽이 높아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올해 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를 발표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政治)금융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증권가, 주식 월드 베스트 일레븐 공개

 

조선일보가 5개 증권사(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에 요청해 월드 주식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 조선일보는 축구 감독 입장에서 2021년 증시에 참전할 최정예 선수 11명을 각 증권사에 뽑아달라고 했다고. 각 증권사에는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포지션의 선수들을 자유롭게 선정. 

 

삼성증권은 공격수에 아마존, 삼성전자, LG화학을 배치. 미드필더에는 애플, 알파벳, SK이노베이션, LG전자를 수비수로는 삼성물산, 월트디즈니, LVMH를 배치했으며 골키퍼는 코카콜라를 뽑음. 신한금융투자는 수비수로 NXP반도체, 마벨, 셀트리온헬스케어, 엔씨소프트를 배치. LVMH는 유망주로 뽑음. 

 

NH투자증권은 공격수로는 4인방(월트디즈니, 융기실리콘, 호텔신라,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을 선정. 하나금융투자는 4-4-2 포메이션을 선정하고 수비수에 셀트리온, 카카오, 넷마블, SKC을 선정. 공격수로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을 놓았고 한국전력을 골키퍼로 미드필더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SDI, 현대건설을 배치. 

 

한국투자증권은 원톱공격수로 에코프로비엠을 선정. 미드필더로는 LG화학,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POSCO, 기아차를 뽑았고  중앙수비에 KB금융, 하나금융을, 측면 수비에는 스튜디오드래곤, 엔씨소프트를 배치. 골키퍼로 삼성전자를 선정.

 

◆ 코스닥 라이징스타 종목 부진…기준은

 

한국거래소가 유망한 코스닥 상장사를 선정해 발표하는 ‘코스닥 라이징스타’의 상승률이 시장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음. 거래소 측은 “단순 수익률이 아닌 성장성과 재무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정”이라고 설명.

 

지난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지난 7월1일 선정해 발표한 ‘2020년 코스닥 라이징스타’ 3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8일 기준 22.77%로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상승률(27.50%) 대비 4.74%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 1400여개 코스닥 상장 종목 중 공을 들여 옥석을 가려냈으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셈.

 

35개 종목 중 17개 신규 라이징 스타 평균 수익률은 7.97%에 불과,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수익률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음. 

 

◆ 한미약품·녹십자, 강세…"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기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대감에 한미약품·녹십자 등이 상승세를 탔음. 30일 오전 9시55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날 대비 1만3500원(3.87%) 상승한 36만2000원으로 거래됐음. 녹십자는 1만4000원(3.61%) 오른 40만2000원을 기록했음.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CEO와 영상통화로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공급을 합의하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

회의에서 반셀 CEO는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등 위탁생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 활황장 휴식…"31일 휴장"

 

올해를 뜨겁게 달군 증권 시장이 오늘 운영을 종료. 11월부터 이어진 사상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멈추고 잠시 휴식기를 갖는 것.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을 연말 휴장일로 지정함에 따라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의 폐장일이 30일로 정해졌다고 밝혔음. 31일에는 증시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음. 다만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의 경우 연말 휴장일 없이 정상운영. 

 

증권시장은 내년 1월 4일부터 다시 문을 열음. 증시 개장식 준비로 증권·파생상품시장 정규시장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춤. 종료시간은 오후 3시30분으로 동일. 장 개시 전 시간 외 시장은 오전 9시∼오전 10시며, 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오후 3시 40분∼오후 6시.

 

◆ 내년 기술특례상장 장벽 높아진다…거래소, 재정비 착수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 항목을 재정비. 개선된 기술평가제도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주요 평가사항별로 핵심 내용을 구체화해 평가 품질을 높이겠다는 방침. 대분류 평가항목은 현행 기술성 4개, 사업성 2개에서 기술성과 사업성으로 각 3개씩으로 항목이 조정. 총 평가 항목 수는 현행 26개에서 35개로 늘리는 등 기술평가 평가항목이 세분화.

 

일례로 평가항목 중 '기술의 신뢰성'을 평가할 때 핵심기술의 원천을 확인, 기술 관련 외부 인증 등 외부 평가, 공동개발 또는 공동임상 여부 등을 따질 예정. 또한 평가기관이 IPO(기업공개) 관점에 적합한 평가를 수행할 수 있게 평가 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쟁점을 정리·안내해 평가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

 

거래소는 기술평가기관의 평가 시 평가 기관별 편차를 축소해 일정 수준의 평가 품질 유지로 평가 신뢰성을 높여 기술특례상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 또한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 추진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술성과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도 기술특례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할 수 있기에 기술성과 시장성 등을 객관적 판단 근거를 통해 면밀하게 심사해 투자자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밝힘.

 

 

◆ 금융위, 규제 허물기 나서…28개 손질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및 공인회계사법령 등 규제를 심의해 투자일임업·신탁업 및 공모펀드 규제 완화 관련 개선과제를 도출. 

 

금융위원회는 규제입증위원회 제10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자본시장법령(자산운용 및 금융투자업 관계기관 부문) 및 공인회계사법 215건의 규제를 심의, 이 중 28건의 개선키로 했다고 지난 28일 밝힘.

 

이번 개선과제는 투자일임업, 신탁업 등 자산운용분야 규제개선 및 공모펀드 규제완화 관련 입법추진 중인 법령과제를 중심으로 발굴. 금융위는 투자일임업자의 투자자문업 영위를 별도 등록 없이 허용하기로. 크라우드펀딩(온라인소액투자중개) 투자한도가 확대.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기록을 데이터베이스형태로 보관하는 '거래정보저장소' 제도와 관련해서는 자본시장법에 인가요건 및 인가 관련 절차 등을 규정,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 

 

◆ 금융감독원, 올해 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 발표

 

금융감독원은 30일 올해 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를 발표. 올해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11곳으로, 작년의 2곳에서 크게 늘었음.

 

미흡 등급은 종합등급 5단계(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등급. 금융감독원은 올해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금융사 11곳으로부터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음. 

 

은행 5곳(기업·부산·신한·우리·하나)과 증권사 4곳(대신·신한금융투자·KB·NH투자)이 미흡 등급을 받았음. 라임 펀드·옵티머스 펀드·독일 헤리티지 펀드·디스커버리 펀드·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 각종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종합적으로 고려됐음.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았음. 

 

◆ 소상공인 대출 최고 금리 인하…이낙연 정치금융 논란

 

은행들이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대책 발표에 맞춰 소상공인 대출 최고금리를 1%포인트 내리기로 함. 은행연합회는 지난 29일 “정부의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설·개편’ 시행에 맞춰 다음 달 18일부터 관련 대출 최고금리를 연 4.99%에서 3.99%로 내린다”고 밝힘. 

 

이에 따라 최고금리가 적용되던 저신용자(7~9등급)의 경우 대출 지원 한도인 2000만원을 5년간 빌렸을 경우 총 이자 비용이 최대 70만원 절약될 것으로 전망. 코로나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로선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된 셈.

 

은행권에선 “현 정부가 금융을 너무 제멋대로 주무른다”는 불만이 나온다고 함. 이번 조치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박 때문에 나왔다는 것. 이 대표는 지난 1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코로나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어려운데 금융 부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

 

금리 인하가 부실을 덮어줌으로써 중장기적으로 금융 불안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옴. 소상공인 대출 연체로 내년 잠재적으로 부실화할 수 있는 규모는 3조~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음.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정부가 연말에 보도블럭 다시 깔 돈을 전용해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집중하는 효율적 재정 정책을 펼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손쉽게 민간 기업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은행 주주의 돈을 소상공인에게 허락 없이 이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

 

◆ "갈림길 맞은 美 증시"… 모멘텀 소진 VS 추가 상승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갈팡질팡. 장초반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결국은 하락 반전. 연말 휴가 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탓에 뒷심이 부족.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미 하원이 통과시킨 전국민 현금 지급액 증액안도 상원에서 벽에 부딪혔음.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순 개장 직후 일제히 0.5% 가량 뛰어오르며 장중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음. 그러나 정오를 전후해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음.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보건당국은 이날 20대 남성 주민이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미 CDC(질병통제센터)에 보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 1인당 직불금 인상 법안을 신속처리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동의해달라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요청을 거부.

 

◆ "릴레이 신고가 경신"…올해 글로벌 증시 팩토리 랠리

 

연말을 앞둔 요즘 글로벌 금융시장은 문자 그대로 ‘올타임 하이(alltime high·사상 최고치)’라는 축제 분위기에 들떠있음. 한국뿐 아니라 일본·대만, 멀리 유럽의 독일까지 주거니받거니 돌아가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음.

 

지난 29일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 오른 2820.51에 마감.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이웃나라 일본에선 이날 닛케이평균이 3% 가까이 급등하면서 3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음. 전날인 28일엔 대만에서 주가 사상 최고치 소식이 전해졌고, 같은 날 독일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음.

 

이런 현상을 여의도 증권가에선 ‘팩토리 랠리(제조업 국가 중심 상승장)’라고 부르고 있음. 제조업이 중심인 국가의 증시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데, 이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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