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글로벌 시장서 '두각'…전세계 47개국 中 수익률 1위

등록 2020.12.31 02:00:13 수정 2020.12.31 14:01:23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한국·덴마크·대만·중국·미국·인도 증시, MSCI 전세계 지수 수익률 상회
코로나19 타격 유럽 증시…백신 개발 소식·브렉시트 타결에 회복세

 

【 청년일보 】 올해 코스피가 파죽지세의 기세로 마지막 거래일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가운데 올해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상승한 2873.47로 마감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47개국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17개국이다"라며 "이중 MSCI 전세계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국가는 한국, 덴마크, 대만, 중국, 미국, 인도 6개국 뿐으로 한국은 전세계 47개국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증시만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라며 “한국, 인도, 미국, 대만 등 6개국이 12월 신고가를 경신(MSCI 지수 기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지수의 11개 구성섹터(에너지·금융·소재·산업재·IT·커뮤니케이션·경기소비재·유틸리티·부동산 필수소비재·헬스케어) 중 연초 대비 IT(+43%), 경기소비재(+32.5%), 커뮤니케이션(+20.2%)순으로 강세를 보여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임을 입증했다. 에너지(-31.4%), 부동산(-10.3%), 금융(-7.4%)은 마이너스를 나타내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4분기에 에너지 섹터는 +23.1%로 1위를 기록해 반전에 성공했다. 금융이 같은 기간 +21.9%로 2위를 차지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척을 보이면서 경제와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상승장은 일부 국가에만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민 연구원은 MSCI 전세계 지수에 포함되는 17개 유럽 국가 중 11개국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핵심 경제국인 독일 증시(-0.9%, MSCI 기준)도 연초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의 여파로 해석된다. 연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광 산업 위주인 이탈리아, 그리스 경제가 마비되는 등 유럽 각국은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에 유럽증시도 반전 중이다. 지난 10월 말 이후 MSCI 유로존 지수의 수익률은 24.4%이며 전세계 증시는 15.7%다. 최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되면서 하방 요인이 적어진 양상이라고 민 연구원은 덧붙였다.

 

원자재에서는 원유를 제외한 대부분이 2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는 CRB 지수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 -10.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 내 최대 비중(23%)를 자치하는 WTI가격이 연초대비 -21.4%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철광석이 +77.2%로 급등했고 구리(+26.1%), 아연(+25.1%) 등 산업금속의 성적표도 양호했다. 민 연구원은 최대 금속 수요자인 중국의 재정정책이 본격 집행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4분기 중국의 구리광석 수입증감률은 +3.2%, 철광석의 경우 +45.1% 수준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연초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해 대내외적 불안 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