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비트코인 거품에 경고...삼성證 "코스피 2700∼3300 전망" 外

등록 2021.01.04 17:00:00 수정 2021.01.04 18:40:03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미래에셋대우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IB(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고 증권사 CEO들은 올해 화두를 고객 유치, 디지털 혁신, 리스크 관리로 꼽았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이 올해 가계와 연금자산에 격변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가 10만원이 등장해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로젠버그리서치가 주식과 비트코인의 강세를 거품이라며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추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압박을 지속하면서 중국 정유사의 미국 증시 상장폐지를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이 외신에서 나오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미래에셋대우, 신년 포부 밝혀…"글로벌 톱티어 IB 도약"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국내 1등 증권회사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힘. 


최 부회장은 4일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도 차별화된 위험관리와 위기대응 능력, 균형잡힌 수익구조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일궜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고객자산 확대에 집중해 업계 최초로 고객자산 330조원, 해외주식 15조원, 연금자산 17조원를 돌파했다"라고 밝힘.

그는 이어 "일찍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인식하고 업계 ESG경영을 선도하며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을 인정 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9년 연속 선정됐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서스틴베스트 ESG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해 ESG경영성과 3관왕을 달성했다"고 덧붙임.

최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을 위해 도전과 혁신을 통한 'G(Globalization)·R(Risk Management)·O(Opportunity)·W(Wealth Management)·T(Technology)·H(High Quality)' 전략을 선포했음.

 

◆ 증권사 CEO, 올해 화두…고객·디지털 리스크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 유치’와 ‘디지털 혁신’, ‘리스크 관리’를 화두로 꼽았음. 지난해 증시를 이끈 개인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꾀하겠다는 계획.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도 강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우리는 고객이 바라고 필요로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금융투자서비스 파트너”라며 “무엇보다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음. 이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모든 산업의 양태와 경쟁 기반을 바꾸어 놓고 있는데, 금융투자업 또한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 공정문화를 위한 공개의 일상화 등 3대 일상화를 당부.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올해 전략목표를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투자명가’로 내세웠고,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혁신, 성장, 도약’을 새해 목표로 꼽으며 “언택트 시대에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시도와 영업기회 창출에 대한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힘.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는 “고객 맞춤형 신상품을 개발해 토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 모습을 갖추겠다”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도 혁신과 신뢰에 한 목소리를 냈음.

 

◆ 강방천 회장, 가계·연금자산 격변 예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시무식을 개최하고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이했다고 4일 밝힘.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이 촉발한 한국자산시장의 거대한 변화에 주목하며 “부동산 일변도의 가계자산과 확정금리에만 치우친 연금자산 배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에셋플러스가 이런 변화 속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음.

특히 그는 펀드의 본질과 자산운용사로서의 본분도 잃지 말 것을 당부했음.

강 회장은 “자본주의는 승자의 시스템이고 이를 이끌어가는 것은 위대한 기업이라며, 위대한 기업은 늘 존재하지만 늘 바뀌기 때문에 끊임없이 찾아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며 “초심을 잃지 말고 정성과 존경을 다해 펀드를 운용하고 관리하자”고 말했음. 여기에 “정성은 소수펀드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존경은 펀드를 스스로 경외하며 우리부터 펀드 갖기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

 

◆ 은성수 "투자 저변 확대 위한 제도 개선 지속"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오전 9시 40분부터 KRX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올해 자본시장 정책 방향에 대해 밝혔음. 은성수 위원장은 ▲현재진행형인 불확실성에 대응 ▲투자자 저변 확대 ▲투자자 신뢰의 회복 ▲실물-금융간 선순환 경제 구축 등 네 가지로 방향을 제시했음.

은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 추이 및 경기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음.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의 활발한 증시 유입을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금융위는 투자 저변 확대도 계속 추진할 계획.

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올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하겠다”며 “금융투자세제개편과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기업공개(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며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음.

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추락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음.
 

◆ "십만전자 가나"…삼성전자, 목표가 10만원 등장

 

키움증권이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음. 국내 증권사 중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이 처음.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엑시노스 점유율 상승, 디램의 업황 개선이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11.1% 상향한다고 밝혔음.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53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원으로 분기 실적 바닥을 지나갈 전망"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디스플레이와 CE(소비자가전) 부문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디램 부문의 경우 고정 가격 상승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음.

그러면서 "비메모리 부문의 경우에도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고객사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음. 

 

 

◆ 증권가 고수 "개미, 주식 관심 줄여라" 당부

 

주식 채권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두루 거친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상무는 지난 2일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주식에 대한 너무 많은 관심을 줄이라”고 역설했음. 코스피가 2800선을 뚫으며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로 달아오른 상황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낸 조언.

구체적인 액션플랜으로는 다른 주머니를 만들라고 조언했음. 월급의 일부를 떼어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장기투자용 계좌와 매일 매매를 하는 주식 계좌를 분리하라는 얘기.

김 상무는 “주식투자도 판을 짜놓고 공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전쟁에서 정찰병을 미리 보내듯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금의 5% 정도만 매일 트레이딩 하는 게 좋다”고 말했음. 

 

◆ 삼성證 "올해 코스피 2700∼3300 가능"

 

삼성증권은 4일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2개월 전의 2100~2850에서 2700∼3300으로 크게 높여 잡았음.

삼성증권은 기업실적의 순환적 회복,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 기류 강화,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 선순환 구도 정착 등을 수정 이유로 들었음.

삼성증권은 우선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며 "시장은 2020년 180조원대 안착에 이어 2022년엔 역사상 최고치이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정점이었던 2018년(197.4조)을 넘어선 218조원 달성 (전망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음.

또 "되살아난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가 거세다"며 "공세적 재정투자에 기초한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는 미국 바이든 신정부 출범과 맞물려 한층 더 강화돼 관련 수혜가 한국 증시를 향해 흐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음.

아울러 "'동학개미운동'은 초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자산 배분 기조 변화와 2020년 성공의 경험칙 등으로 찰나의 반격이 아닌 불가역적 상황변화"라고 강조.

 

◆ 증권사 해외 대체투자 15.4% 부실채권…건전성 문제 '불안'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등에 대체투자 한 48조원 중 15.4%가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음.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2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원(864건) 수준임. 부동산에 23조 1000억원(418건·지난해 4월말 기준), 특별자산에 24조 9000억원(446건·지난해 6월말 기준)이 투자됐음.

 

해외 부동산은 오피스(12조 2000억원), 호텔·콘도(4조 5000억원) 등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됐고, 특별자산은 발전소(10조 1000억원), 항만·철도(4조 3000억원) 등임. 이 가운데 31조 4000억원을 다른 투자자에게 재매각됐고, 16조 6000억원을 증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음.

증권사 자체 점검 결과 ‘부실’ 또는 ‘요주의’로 분류한 규모는 7조 5000억원 수준. 전체 해외 대체투자 중 15.4%에 해당. 부실은 원리금 연체 등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투자를, 요주의는 원리금 연체 등의 발생 가능성이 큰 투자를 뜻함.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는 규모가 크고 중도환매가 어려워 부실화될 경우 증권사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투자자 피해구제도 상당기간이 소요된다”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시 투자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에 반기에 1회씩 주기적으로 실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음.

 

◆ 로젠버그리서치, 美 주식·비트코인 강세 속 '경종'

 

경제 컨설팅 업체 로젠버그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가 주식과 비트코인 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했음. 그는 증권가에서 비관적인 애널리스트로 알려져 있음.

지난 3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어떤 식으로 분석해봐도 현재 주식 시장은 20~30%가량 과대평가돼 있다"고 말했음.

그는 '저금리'가 주식 시장의 거품을 지탱하고 있다고 지적했음. 이어 "금리가 지금처럼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경제 활동이 크게 후퇴하지 않는다면 거품은 쉽게 터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거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음.

지난해 미국의 주요 주가 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음.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2020년 들어 1년간 각각 16.3%, 7.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음. 나스닥지수도 44% 급등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비트코인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세 배로 뛰었음. 그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상승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가장 큰 거품이 끼어있는 시장"이라고 판단.
 

◆ "정유사도 美 증시 상장폐지되나"…트럼프 대통령, 대중 압박 눈길

 

미국이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에 이어 중국 3대 석유회사까지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음.

블룸버그의 헤닉 펑 정보분석가는 미국이 ▲CNOOC(중국해양석유) ▲페트로차이나(중국천연가스공사) ▲시노펙(중국석화) 등이 중국군의 소유 또는 통제 아래 있다고 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음.

싱가포르계 은행 UOB 홍콩지점의 스티븐 륭 상무도 "앞으도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상장폐지될 것이고, 석유 기업들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음.

중국 주요 기업들에 대한 상장폐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기업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조치.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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