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28일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글로벌 증시 여파가 증시를 덮친 양상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9.03포인트(-2.21%) 내린 3053.5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24%) 내린 3114.98에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5천76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천667억원, 기관은 1천98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충격에 2%대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57%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판단이 이전보다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의지만 재확인한 게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테슬라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도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을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실적 호전 등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들조차 하락했다"며 "주요 증시 중 연초 대비 8.7% 상승해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연간 흐름, 추세적인 방향성 측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건전한 조정,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셀트리온(1.22%), NAVER(0.59%)를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4.93%), 삼성SDI(-3.93%), SK하이닉스(-3.89%), SK(-3.69%), POSCO[005490](-3.47%)의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6.75%)가 강세였고, 유통업(-3.26%), 철강금속(-3.05%), 증권(-2.98%), 운송장비(-2.73%) 등이 상대적으로 약세 폭이 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48포인트(-2.28%) 내린 963.44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22포인트(-0.53%) 내린 980.70에 개장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천1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66억원, 기관은 71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한편 원 달러 대비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상승한 1109.4원에 개장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