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2차전지로 순풍에 돛단 LG화학…'제2의 게임스탑', 폭등 종목을 찾아라 外

등록 2021.01.28 18:00:00 수정 2021.01.28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개인들이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으로 순매수에 나섰으나 코스피는 1.7% 하락해 3060선에 마감했고, 3000만원을 8억원으로 굴린 개인투자자가 조명받았다. 

 

한달 사이에 7조원을 내다판 연기금이 SK지주사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렸고 개미들이 지난해 총 순매수의 1/3을 순매수하면서 초반부터 화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담배값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KT&G에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고, 박현주 미래에셋대우그룹 회장의 출연으로 증권사 유튜브 경영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1.7% 하락 3060선…"개인 매수 무색"

 

코스피가 28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충격에 2조원에 육박한 개인 순매수도 빛을 바랬음. 기관과 외국인은 3일째 순매도를 지속.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53.51포인트(1.71%) 내린 3069.05에 장을 마침. 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24%) 내린 3114.98에 시작해 장중 한때 2.4%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음.

 

이날 하락 장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4천694억원을, 기관은 5천5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

 

◆ 개인투자에 주경야독(?)…"3000만원이 8억원으로"

 

박민수(48)씨는 제도권 증권유관기관에서 일하는 직장인. 하지만 직장인 개인투자자로 더 유명. 지난 2018년 출간한 그의 저서 '마흔살에 시작하는 주식공부 5일 완성'은 주식 분야 베스트셀러. 최근에는 유명 유튜브와 방송사 웹예능에도 출연.

박 씨는 28세 때 주식 투자에 입문해 고시원 생활로 서울살이를 시작했음. 35세가 될 때까지 주식에서 수익을 내는 일이 드물었다고. 매수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서 좌절도 했다고 함. 

 

시간이 지나면서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생활은 자리가 잡혔으나 자신이 주식을 모르고 있다고 비로소 인식. 뉴스를 분석하고 주식책을 읽으면서 종목 분석에 나섰다고. 이에 36세 때 3000만원이던 종자돈이 7년 후 8억원으로 불어났다고.

 

◆ "연기금, 한달 새 7조원 털었는데"…SK는 예외?

 

21거래일째 '팔자'를 지속 중인 연기금이 SK만은 꾸준히 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임.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리밸런싱(자산 재분배)을 위해 매도 일변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SK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식 비중을 낮추는 중에서도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나타내고 있음. 이 기간 연기금의 매도 규모는 7조8993억원에 달한다고.

 

눈에 띄는 점은 요지부동의 매도 일변도 속에서도 SK를 꾸준히 매수했다는 점. 연기금은 올 들어 SK의 주식 65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

연기금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SK의 주가도 이달 들어 큰폭으로 뛰었음. 지난해 말 24만5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인 36만500원까지 뛰었음.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49.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돔. 

 

◆ "개미, 연초부터 가즈아"…지난해 1/3 순매수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넘쳐흐름.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벌써 21조원을 사들였음. 지난해 전체 순매수 금액(64조원)의 1/3가량을 한 달 만에 채운 셈.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금액은 총 21조6575억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8조7189억원과 2조9386억원씩임. 아직 2021년의 첫 달이 다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63조8083억원)의 약 3분의 1을 사들였음.

 

하루에 쓸어 담는 규모도 달라졌음.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날 1~3위가 모두 올해 나왔음. 이중 1, 2위는 하루 만에 4조원을 넘었음. 구체적으로 ▲1위 4조4921억원(11일) ▲2위 4조2214억원(26일) ▲3위 2조3124억원(12일) 등. 4위와 5위 역시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어마어마한 매수 규모를 실감케 함.

 

◆ "지금은 취향 존중 시대"…코스피, 단면 '눈길'

 

외국인과 기관 수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일관된 순매수에 대한 존재감이 커지고 있음. 최근 주식시장의 색깔이 모멘텀 장세로 변화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역시 ‘개인의 취향’과 관계있는 것으로 분석. 이에 동학 개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까지 나옴. 

 

익숙한 주식을 선호하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어, 주도주가 더 힘을 받는 모멘텀 장세가 나타난다는 관측.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군 다수를 골고루 매수하기보다는 최근 유행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특징이 있는 개인으로, 최근 모멘텀 팩터의 강세가 뚜렷하다”며 “꾸준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개인 수급 장세에 어울리는 시장 성향이 일관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음.

이어 “개인은 새로운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확실한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역발상보다는 트렌드를 좇아가는 전략이 유리한 장세”라고 덧붙였음.

 

 

◆ 증권가 "담배값 인상은 KT&G에 장기적 호재"

 

하이투자증권은 28일 KT&G에 대해 담뱃값 인상으로 단기적 변동성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5000원을 모두 유지.

 

전일 보건복지부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1~30년)'을 발표하면서 담배 건강 증진 부담금을 인상해 담뱃값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힘.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인 영업 기초체력과 담뱃값 인상 관련 이슈를 고려하면 주가 조정폭 및 밸류에이션을 감안시 매수전략은 유효한 시점"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후 주가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더라도 향후 코로나19에 따른 외부 변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 관련 영업실적 개선가시성이 확보되면 주가에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

 

◆ LG화학, 2021년도 '쾌청'…2차전지 매출로 성장 가속화

 

NH투자증권이 LG화학에 대해 2차전지 매출액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10만원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로 "EV용 2차전지 사업의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되는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의 IPO(기업공개)로 대규모 자금 확보 및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1년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50% 이상 증가한 18.9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음.

 

황 연구원은 "이중 EV용 2차전지 매출액은 약 13조원이 될 것이라며 파우치와 원통형을 포함한 EV용 2차전지 생산능력은 지난 해 말 기준 120GWh에서 2021년 말 155GWh로 확대되어 매출액과 생산능력, 기술적 측면에서 글로벌 1위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임. 

 

◆ "박현주 회장도 나섰다"…증권가 유튜브 경영시대 개막하나

 

2030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증권가도 언택트 격전지로 재부상하고 있음. CEO들이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적극 나서자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유튜브 구독자 수도 크게 증가.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키움증권이 32만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이 30만명으로 뒤를 바짝 쫒고 있음.

미래에셋대우의 스마트머니는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유튜브 방송 출연을 계기로 14만8000명에서 20만명을 훌쩍 넘겼음. 현재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의 구독자수는 24만8000명까지 증가. 박 회장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의 투자철학과 경험담을 밝히자 구독자수가 급증하는 효과로 나타났음. 

 

◆ '제2의 게임스탑' 찾기 분주…폭등 종목 대거 출현

 

제2의 게임스탑’ 종목들이 속출. 의류 소매체인 익스프레스, 극장 체인 AMC 등의 주가는 장중 200% 넘게 폭등하고 있음.

지난 27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11시8분 기준 익스프레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4.61% 오른 주당 10.78달러에 거래됐음. AMC의 경우 220.81% 급등한 15.88달러를 기록.

두 회사는 일찌감치 제2, 제3의 게임스탑으로 꼽혀 왔음. 공매도 잔량이 많아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유력 종목들이었는데, 곧바로 현실로 다가온 것. 회사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돈의 힘으로만 주가가 폭등하고 있음.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역시 무려 148.50% 급등한 362.81달러까지 치솟았음.

 

◆ 테슬라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급락.

테슬라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작년 매출 315억달러에 7억21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밝힘. 지난 2019년 8억6200만달러 손실을 냈던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 매출도 전년(246억달러) 대비 증가.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 테슬라는 작년 4분기 매출 107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80센트를 기록.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인 104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1.03달러에 못 미쳤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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