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IMF, 공매도 금지 연장 조짐에 '우려'...유튜브 경영에 "박현주 회장도 가세" 外

등록 2021.01.31 00:00:00 수정 2021.02.01 09:11:16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중국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가 미국을 앞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공매도와 관련된 비판과 당국의 입장이 제기됐다.

 

신세계그룹이 SK와이번스를 품으면서 프로야구단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100조원대 IPO 최대어가 출현하면서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큰손들이 공모주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계좌 쪼개기 차명계좌의 범람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박현주 미래에셋대우그룹 회장도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작년 중국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미국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의 FDI가 4% 증가한 1천630억달러(약 180조1천313억원)을 기록했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밝힘. 작년초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중국에 대한 FDI는 급감했지만 신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 공매도 재금지론 강력 비판…"1년 동안 대체 뭐했나"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공매도 금지 재연장' 압박에 대해 각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주가 급락을 막는 게 급했던 작년 3월과 비교하면 최근 증시는 공매도 금지를 말할 명분도 없고, 자칫 공매도 금지 장기화가 외국인 증시 이탈을 부추길 수 있어 실익도 없다는 것.

특히 오는 4월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이 '최소 3개월 이상 공매도 금지 재연장'에 무게를 두자 일각에선 "자본시장의 수치"라는 조소까지 나올 정도.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등에선 공매도 금지 장기화가 부를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 대표적인 것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외면. 현재 세계에서 공매도를 금지 중인 국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도에 불과.

 

이런 불만에 금융당국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의 대주 서비스를 확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

 

하지만 동학개미들은 만족하지 않고 있음. 수십여년 누적된 불만에 더 대대적인 개편을 원하는 분위기라고. 결과적으로 공매도 금지 연장은 글로벌 스탠다드 미준수와 동학개미 눈높이 맞춤 실패만 야기할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전락할 위기라고. 

 

◆ 손병두 "공매도 자리잡게 점검·관리 강화할 것"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시장 관심이 높은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지난 26일 밝힘.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여러 제도 개선이 이미 이뤄졌다”며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거래소는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발 인력과 조직 확충 및 새로운 적발 기법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다만 공매도 재개 시기와 방법은 금융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이를 거래소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당국의 요청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의견을 내겠지만 판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덧붙였음.

 

◆ 프로야구단, 매각설은 나고 이익은 안나고

 

두산베어스가 모그룹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난해 매각설에 시달린 바 있음. 하지만 투자금융(IB) 시장에선 내놔도 팔리기 힘든 매물이란 평가가 많았음. 국내 프로스포츠단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40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모그룹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군사정권시절 정부 눈치에 시작된 사업이다 보니 애당초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았음. 그나마 프로스포츠단 유지의 정당성은 모기업 홍보 수단에서 찾는 정도였음. 프로야구 출범 40년이 되어가지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음.

 

왜 이렇게 적자가 나는 걸까. 비용은 빠르게 느는데 수익은 이를 못 따라오기 때문.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살펴보면 프로야구는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지난 2010년이후 1만명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음. 하지만 선수단의 연봉은 같은기간 359억원에서 77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음.

 

수익구조가 모기업지원금 의존도가 높은 탓도 큼. 이는 국내와 해외를 비교해보면 명확함. 한 국내 프로야구 팀의 수익구조는 방송 11%, 광고 29%, 입장권 수익 17%, 모기업 지원 43%로 구성됐음.

 

하지만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은 방송 46%, 광고 38%, 입장권 16%. 즉 국내는 절반가까운 돈을 모기업 지원으로 받아서 운영한다면 해외는 철저하게 수익사업을 통해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


◆ 쿠팡 근무자 사망…"근무강도 원인아니라고?"

 

지난 20일, 쿠팡은 '대규모 추가고용·자동화설비투자로 업무강도 낮췄다'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놨음. 전날인 지난 19일 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에 대해 '악의정 주장 중단하라'라는 보도자료를 낸지 하루만.

 

기점은 지난 11일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집품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공공운수노조는 이를 두고 쉬는 시간 없는 살인적 노동강도 때문이라고 주장.

 

쿠팡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 타사 물류센터와 비교해 인력증가, 직고용, 상시직 합벽, 기술설비 투자, 기타 복지 혜택 측면에서 쿠팡이 월등히(?) 앞서있다고 말했음.

 

쿠팡의 주장대로라면 물류센터에서의 노동자 사망이 회사 책임은 아니라는 것처럼 들림. 쿠팡에 대한 여론이 좋기는 어려워보임. 

 

 

◆ 100조 먹거리 출현…증권사 경쟁 '치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최소 50조 원에서 100조 원 안팎으로 보고 있음. 올해 IP시장 최대어로 급부상한 LG에너지솔루션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주관사 선정이 완료될 전망.

 

지난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오는 2월 초 상장 주관사를 결정할 예정.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1~22일 양일간 IPO 주관사 선정 참여 의사를 내비친 증권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

 

국내 증권사 중에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음. 국내 IPO 주관사 '빅3' 중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NH투자증권은 입찰제안요청서(RFP)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음.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LG에너지솔루션과 경쟁관계인 SK아이테크놀로지(SK IET) 상장주관을 맡아 이번 입찰에서 배제됐음. 삼성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 경쟁사인 삼성SDI와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이유로 입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음.

 

◆ 공매도 금지 연장 조짐…IMF, 우려 표명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한 우려를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됨.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과 개인투자자들이 오는 3월 15일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인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

 

국회 관계자는 지난 26일 “우리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한 뒤 IMF가 연장 조치의 당위성 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힘.

 

IMF는 공매도 금지 장기화가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짐. 글로벌 금융사 등 해외 투자가들에게 공매도는 주요한 투자 헤지(Hedge·위험 회피) 수단 중 하나로 꼽힘.

 

금지 조치가 길어질 경우 헤지 수단이 사라져 한국 금융시장으로의 유입 요인이 사라진다는 것. 실제 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해 3월 이후 국내 주식을 12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순매도를 이어가는 데는 공매도 금지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 코로나 시대 주총…금융위, 전자투표 적극 권유

 

내달부터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됨. 상장사들은 주총을 통해 주주들에게 전년도 실적과 재무 상황을 점검받음. 실적 외에도 임원 선임, 합병 등 굵직한 현안들도 정기 주총에서 다뤄지기 때문에 주총은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업의 최대 행사.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정기 주총을 열어야 하는 회사는 코스피 773사, 코스닥 1439사 등 총 2351사.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 사태로 물리적 공간에 주주들이 모두 모이기 쉽지 않을 전망. 이에 금융위는 최근 안전한 정기 주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전자 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

금융위 관계자는 “회사 측은 주주들에게 전자 투표 활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전자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대리 행사도 권유해달라”며 “주주들도 가급적 주주총회 현장을 방문하기보단 전자 투표·서면 투표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힘.

 

◆ 큰손 공모주 시장 철수…"계좌 쪼개기·차명계좌 범람 우려"

 

올해 공모주 시장은 10조원이 넘는 규모로, 역대 최대급 큰 장이 설 예정. 통상 1~2월은 공모주 비수기지만, 올해는 벌써 이달에만 10여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했고, 다음 달에도 여러 기업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IPO(기업공개)대어도 많고 시장 규모도 커져 유례없는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음.


하지만 공모주 물량 절반을 신청자 수에 맞춰 나눠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차명 계좌 동원 같은 편법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옴. 한 투자자는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 정책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개편된 공모주 제도에서도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 

 

바뀐 공모주 제도가 장기적으로는 공모주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음. 현금 동원력이 커서 공모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거액 자산가들은 예전만큼 수익을 거두긴 어렵다고 보고, 공모주 배정이 많이 나오는 코스닥벤처펀드와 같은 다른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 "박현주 회장도 나섰다"…증권가 유튜브 경영시대 개막하나

 

2030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증권가도 언택트 격전지로 재부상하고 있음. CEO들이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적극 나서자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유튜브 구독자 수도 크게 증가.

지난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키움증권이 32만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이 30만명으로 뒤를 바짝 쫒고 있음.

미래에셋대우의 스마트머니는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유튜브 방송 출연을 계기로 14만8000명에서 20만명을 훌쩍 넘겼음. 현재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의 구독자수는 24만8000명까지 증가. 박 회장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의 투자철학과 경험담을 밝히자 구독자수가 급증하는 효과로 나타났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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