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빚투개미 떨게한 조정장 반대매매…은 매집 나선 美 개미, 앞서 간 이유는? 外

등록 2021.02.01 18:00:53 수정 2021.02.01 18:01:02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노무라증권이 중국 경제가 오는 2026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고, 미국 개미들이 은 매집에 착수해 8%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스피가 지난주 3000선 밑으로 마감하면서 반대 매매에 대한 공포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동시에 고점 기준 7~8%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CJ올리브영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노무라證 "中, 미국 경제 2026년에 추월"

 

앞으로 불과 5년 후인 오는 2026년이면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국의 CNBC가 1일(현지시각) 밝힘.

CNBC는 일본 노무라 증권의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음. 

 

이전 중국의 미국 경제 추월 시점은 가장 빠른 것이 오는 2028년이었음. 노무라의 보고서는 이보다 2년 더 빠른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 중 중국의 미국 경제 추월 시점이 가장 빠른 것.

 

◆ "앞서가는 美 개미"…은 매집 착수에 8% 급등

 

미국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한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증권방에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국제 은 가격이 들썩이고 있음.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은 선물 가격은 개장 직후 8% 급등하다 결국 6.8% 상승한 온스당 28.72달러로 마감했음.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변동 폭은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이는 지난달 27일 레딧의 증권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 인플레이션을 감추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은 시세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으로 분석.

 

◆ 증권가 "코스피 2800선 가능성 낮아"

 

코스피는 게임스탑발(發) 조정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 다만 펀더멘털이 흔들린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2800선 이하로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 변동성 지수와 중국 상하이은행간금리(시보·Shibor) 금리,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동향 등에서 움직임의 변화가 나타날 경우, ‘짧은’ 조정이 끝나는 신호로 판단하면 된다는 조언이 나옴. 

 

한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며 단기 조정 장세에 그칠 것”이라며 “코스피는 고점이었던 3266포인트에서 10% 가량 내린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조정장에선 충분히 위치할 수 있는 수치”라고 진단.

이어 “다만 그 이상의 하락 가능성은 낮아, 장중 수급 상황에 일시적으로 2900 밑으로 내릴 수 있지만 그보다 낮은 2800 이하의 시장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흐름이 나오려면 버블 붕괴와 같은 비관론이 나와야 한다”라고 덧붙였임.

 

◆ 빚투개미 '덜덜'…조정장에 반대매매 공포 늘어

 

연초 끝 모르고 치솟던 국내 증시가 이른바 ‘게임스탑(Gamestop)’ 여파에 휘청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불안감에 떨어. 빚을 내 투자하는 ‘위험한 거래’가 부쩍 늘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던 모습. 게임스탑 이슈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

 

지난달 2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총 252억원으로 집계됐음. 전날 259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250억원을 넘어선 것.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7.4%(전날 7.8%)를 기록하며 연이틀 7%대를 돌파했음. 한 달 전인 지난달 30일 반대매매 금액 59억원(반대매매 비중 1.6%)과 비교하면 반대매매가 5배 가까이 늘어난 셈.

 

반대 매매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후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의 증거금(주식담보비율의 약 140%) 밑으로 내려가면 해당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방식.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매도 수량을 산정하고 장 개장 전 동시호가로 한 번에 팔아버림.

반대 매매 공포가 부쩍 커진 이유는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 융자 잔고는 29일 기준 21조 2444억원으로 나타났음. 급증하는 빚투를 의식한 증권사들의 대출 중단 조치로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달 초(19조3522억원)와 비교하면 9.7% 증가한 수치.

 

◆ 3000붕괴 주린이 공포…고점 기준 7~8% 잃어

 

코스피가 안전판으로 여겨지던 3000선을 깨고 내려가며 날카로운 변동성을 보였음. 지난해부터 주식투자를 해온 이들은 급등장에서 번 수익을 일부 반납하는 정도지만 최근 발을 들인 투자자는 상당수가 초장부터 투자금을 까먹은 셈. 전문가들은 증시가 내년까지 꾸준히 상승하리라는 관점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현금비중 확보 등 자금관리에 신경 쓸 것을 당부함.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3.03%(92.84) 하락한 2976.21로 마감하며 3000선 아래로 이탈. 올 들어 4거래일 만인 지난 7일 3021.68로 사상 처음 3000선에 안착한 지 16일 거래일 만.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 업종이 하락. 피할 곳이 없었을 만큼 초토화 장세.

 

하락폭은 101.48(4.76%) 급락한 지난해 6월 15일 이후 가장 깊었음. 하락률로는 조정 장세 초입이던 지난해 8월 20일(-3.66%) 이후 최대 낙폭. 지난해 8월 14일 시작된 조정은 10월 30일까지 두 달 넘게 지속. 8월 13일 장중 고가였던 2458.17을 다시 돌파한 시점은 11월 9일. 코스피 기준으로 고점에 주식을 사서 계속 보유한 사람이라면 원금을 건질 때까지 석 달가량 걸렸다는 얘기.

 

 

◆ 팬데믹, 부익부빈익빈 촉매 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부익부빈익빈의 부스터(booster, 증폭기)가 됐음. 코로나19 이후 붕괴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기록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초유의 자산·소득 양극화를 낳고 있음.

 

코로나19는 저소득층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가하고 있음. 대면 소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이 붕괴하고, 비정규직 일자리가 증발하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은 급감하고 있다고.

이에 반해 고액 자산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해진 유동성의 혜택을 누리며 자산 가격의 급등을 만끽하고 있음.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격차는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 서학개미…테슬라·애플 바라기 지속

 

국내증시를 넘어 해외로 과감히 보폭을 넓힌 이른바 '서학개미'가 크게 늘고 있음.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데 따른 낙관적인 심리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미국 우량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소위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거세지고 있음.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예탁원을 통해 보관된 외화 주식 중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06억9천700만달러(약 11조9천600억원)로 집계. 지난해 말(78억3천만달러) 대비 36.5% 증가. 보관금액은 시세가 반영된 주식 가치를 뜻함.

 

서학개미가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애플. 지난달 28일 기준 37억7천만달러. 지난해 말(29억9천만달러) 대비 25.7% 증가한 것. 반면 3위를 차지한 아마존은 같은 기간 20억6천만달러에서 17억8천만달러로 오히려 13.6% 줄어들었음.

 

◆ 롯데쇼핑, 신용등급 사수 나서

 

롯데쇼핑이 구조조정 성과, 투자계획 등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를 방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부터 국내 신평사들을 직접 방문해 사업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 롯데쇼핑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성과나 추가 투자 계획 등과 관련된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특히 등급 방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란 평가가 나옴. 지난해 신용평가사들이 롯데쇼핑(AA)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하면서 AA-로의 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진 상태. 

 

실제로 신평사들은 롯데쇼핑의 등급 하향조정을 고민 중. 차입금이 좀처럼 줄지 않아 재무건전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에서. 순차입금 증가는 신평 3사가 공통적으로 내세운 '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이기도 함. 롯데쇼핑의 순차입금(연결기준)은 지난 2017년 4조원에서 2019년 13조원 규모로 3배 이상 증가.

 

현금창출력 확대를 위한 실적 개선을 약속하기도 어려움. 코로나로 인해 백화점, 할인점 등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은 저조. 4분기 기준 기존점 성장률은 백화점 -10%, 할인점 1%, 슈퍼 -2% 정도로 추정.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하라니"…CJ올리브영 매각 잡음

 

최근 국내서 활동하는 사모펀드(PEF)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가 된 거래는 CJ올리브영 지분매각. 드러그 스토어(Drug Store) 점유율 1위인 '올리브영'에 투자하려고 글로벌 및 국내 PEF들의 경쟁이 벌어졌음. 그 결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차남인 이상호 대표가 이끄는 글랜우드PE가 지분 25%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낙점.

 

이번 매각은 처음부터 그룹 후계구도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구도로 마련.  CJ올리브영 지분 가치가 올라가야 승계자금 마련이 유리해지고 CJ올리브영에 투자하는 PEF도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자연스레 후보들로서는 "얼마나 수익을 보장해줄 것이냐"가 관심사였음.

 

다만 매각 초기부터 잡음이 흘러나왔다고. 요체는 "CJ에서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한 수익보장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그저 믿고 투자하라'는 태도로 일관한다"는 점. 

 

시장 참여자들이 회사 관련 데이터를 요청해도 사측이 지나치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업계에서 이정도 지적이 나오는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함.

 

◆ 코스피, 2.70% 급등…"기관·외국인 순매수"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3000선을 회복.  

 

코스피는 1일 전장보다 80.32포인트(2.70%) 오른 3056.53에 마쳤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포인트(0.02%) 오른 2976.81에 출발한 뒤 1%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음. 기관이 6천901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도 1천326억원을 사들였음. 반면 1월 한 달간 22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7천829억원을 순매도.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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