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현대차 임원들, 애플 협력설 결렬 전 주식 매도…현대차그룹 장중 시총 12조↓ 外

등록 2021.02.08 18:09:07 수정 2021.02.08 18:16:19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현대차그룹이 애플과의 전기차 생산 협력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현대차그룹주가 약세를 나타내는 한편 현대차 임원들이 주식 매도로 3배까지 차익을 실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스피의 거래대금이 감소되면서 쉬어가기 장세가 올 지 관심이 높아졌고 외국인이 2달 연속 순매도 기조를 지속한 사실이 알려졌다. 

 

2030세대의 주식 열풍이 지속되면서 최종 목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라임 사태 피해자들이 2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면서 증권사들이 긴장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현대차그룹 장중 시총 12조↓…애플카 개발협의 중단 여파

 

현대차그룹이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8일 장 초반 관련주들이 급락했음.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81% 떨어진 23만5000원에 거래됐음. 같은 시각 기아(-13.20%), 현대모비스(-8.37%), 현대위아(-9.87%), 현대글로비스(-8.37%) 등도 약세를 나타냈음.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시총은 약 126조6천억원으로 하루 만에 12조2천억원 감소. 지난 5일 종가 대비 8.8% 줄어든 수준. 지난 5일 현대차(53조원), 기아(41조원), 현대모비스(33조원), 현대위아(2조6천억원), 현대글로비스(8조3천억원) 등의 합산 시총은 약 138조9천억원이었음.

 

◆ 현대차 임원들, 애플 협력설 결렬 전 주식 매도…차익 3배까지

 

현대차그룹이 8일 애플과의 전기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자동차주가가 고공행진하자 그사이 임원들은 자사주 일부를 처분하기도 했음. 임원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실현으로 줄줄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가 애플과의 협의 진행이 결렬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음.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임원 14명은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537주(우선주 포함)를 매도. 매도 규모는 약 8억6122만7000원. 이들의 평균 매도단가는 약 24만7200원(우선주 제외)이었음. 현대차 주가는 지난 8일 애플 측이 오는 2027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급등.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면서 전거래일에 비해 19.42% 폭등.

 

지난해 말 19만2000원(12월 30일)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1일 장중 28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말 41조243억원에서 55조원 수준으로 15조원 가까이 불었음.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임원들은 지난달 줄줄이 장내매도에 나섰음. 지난달 27일 김철 상무는 보통주 585주를 26만3000원에 장내 매도. 매도 규모는 1억 5385만5000원. 석동빈 상무는 보통주 500주를 26만1500원(1억3075만원)에 장내 매도, 최서호 상무 역시 25만2500원에 보통주 410주(1억352만5000원)를 처분. 그외에도 임원들이 작게는 30주에서 많게는 500주까지 자사주를 장내 매도.

 

물론 개인별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공교롭게도 매도 타이밍이 악재 공시를 내기 전이어서 개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쉬어가기 장세 촉각

 

코스피 시장이 당분간 쉬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음. 거래대금이 줄고있는 가운데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상장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가 아직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고,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기에는 불안하다”며 “거래대금은 소폭 매도 압력이 우위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 역시 그 이유”라고 분석했음.

 

앞서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다시 3100선을 넘어 20일 이동평균선(심리선)을 회복. 미국 증시 역시 사상최고가를 계속해서 경신하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반등시도를 기대하게 함.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는 4주째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음. 이 연구원은 단기방향성이 모호한 국면에선 거래대금이 시장의 힘을 가늠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봤음.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달 초 44조를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 지난달 28~29일 급락 국면에선 23조~24조원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음.

 

◆ 외국인 매도 기조 지속…지난달 국내주식 2.7조 팔아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원 이상 팔아치우며 두 달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음.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천500억원을 순매도했음.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6조1천25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난해 12월 순매도(2조6천80억원)로 돌아섰음.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도 이유에 대해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을 실현했고, 미국 게임스탑 공매도 이슈로 불안 심리가 확대된 영향 등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음. 

 

지난달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787조9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6%를 차지. 지난달 순매도에도 보유액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23조6천억원 늘어났음. 외국인 수급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1조2천억원), 유럽(1조원)은 순매수했고, 미주(3조6천억원), 중동(2천억원)은 순매도했음.

 

◆ 미국 투자자, 지난달 국내 주식 3,4조 매도…배경은

 

지난달 미국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3조4000억원치를 팔아치웠음. 반면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1조6000억원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음.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 2조3530억원, 코스닥시장 2970억원 등 총 2조6500억원을 순매도했음.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매도한 것.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는 지난달 중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한때 3200선(25일 3208.99)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3조6000억원), 중동(-2000억원) 투자자가 순매도했고, 아시아(1조2000억원), 유럽(1조원) 투자자가 순매수했음. 국가별로는 미국(-3조4000억원), 케이맨제도(-5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도했고, 싱가포르(1조6000억원), 아일랜드(9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수했음.

 

 

◆ 개미 매수세 집중된 삼성전자…수익률은 마이너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매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음.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종목 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음.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3천590억원어치 순매수. 우선주는 2조5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삼성전자 주식만 13조4천1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 23조5천596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 새해 들어 증시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임.

개인은 지난달 첫 주부터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500억원어치 순매수, 둘째 주(3조8천500억원), 셋째 주(1조4천억원), 넷째 주(2조8천600억원)에도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음. 주간으로 보면 올해 삼성전자는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음.

 

그러나 수익률은 좋지 못했음.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6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3500원을 웃돌았음. 수익률로는 -3.5%. 이때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함.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8만원대로 내려온 상태.

 

◆ 2030세대, 주식 열풍 지속…최종 목표는

 

현재의 즐거움과 과시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플렉스(Flex)’ 문화의 아이콘인 2030 세대가 소비 대신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음.

8일 보험 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30세대 청년층은 쇼핑보다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청년들은 ‘최근 접속량이 급증한 앱’을 묻는 질문에 1위 배달, 2위 금융, 3위 쇼핑이라고 답했음. 금융 앱이 쇼핑 앱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

이어 ‘최근 가장 관심이 증가한 콘텐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재테크(68%)를 1순위로 꼽았음. 건강과 운동(43%), 영화와 드라마(37%)가 뒤를 이었음.

 

◆ KB증권, 승승장구…공모 시장 빅3 구도 재편될까

 

KB증권이 최근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따내면서 IPO 상장주관 '3강'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올해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기업의 상장주관을 6곳 이상 진행할 예정. KB증권이 올해 상장주관에 나서는 조 단위 기업가치의 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50조~100조 원), 카카오뱅크(20조~30조 원), 카카오페이지(10조 원), 한화종합화학(4조~5조 원), 원스토어(1조~2조 원), SK매직(1조~2조 원)임. 이들 기업은 적게는 1조 원에서 많게는 100조 원까지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회사들.

특히 KB증권은 지난달 28일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대표주관사 지위를 따냈음.
 

◆ "성실하고 간절한 곳은 명절 반납?"…현대중공업, IPO 과정 도마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 과정에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것. 졸지에 명절 연휴를 반납하게 된 실무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고 관리자급들은 이들을 다독이느라 여념이 없다고.

 

업계 등에 따르면 연휴 전 제안서를 요청하는 것은 주관사 후보들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발행사들의 전략 중 하나라고. 현대중공업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넷마블게임즈·크래프톤 등이 이를 통해 '성실하고 간절한' 주관사를 선정했던 전례가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오후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 마감은 오는 19일까지.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발송부터 제안서 제출까지 불과 10일의 빠듯한 일정을 제시한 반면,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일정은 2주 이상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보장했다고.

 

문제는 이 일정 사이에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 연휴가 끼어 있다는 점. 현대중공업의 RFP 배포가 전격적으로 이뤄진만큼, 기초 사전 스터디 이상으로 이를 대비하고 있었던 증권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많게는 200~300여페이지에 달하는 제안서를 작성하고 내부 절차를 밟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설 연휴에 집중적인 실무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졸지에 연휴를 반납하게 된 증권사 실무자들의 볼멘 소리가 빗발치고 있다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빅딜(big-deal)이 집중적으로 나온데다 신규 공모 기업 수도 지난 2019년 대비 치솟으며 피로가 누적돼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연휴를 반납해야 하는 까닭.

 

◆ 라임 피해자 2차 손배소 제기 조짐…증권사 '긴장'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이 판매사를 상대로 두 번째 손해배상 소송전에 나섰음. 라임펀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재제심이 지속 연기되면서 한숨을 돌린 증권사들은 피해자들의 집단행동에 긴장하는 모양새. 일각에서는 지난 달 KB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배상안 권고를 수락한 사례를 선제적으로 선보인 만큼 증권사와 피해자 간 배상논의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모임'은 법무법인 탑과 함께 2차 손해배상소송 접수를 시작했음. 피해자들은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판매한 라임펀드가 사기 계약에 해당한다고 보고, 계약의 취소와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 피해자들은 특히 판매사들이 투자자에게 투자위험이나 손실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적합성 원칙, 부당권유의 금지 등 불완전판매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혀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소송 제기 배경을 밝힘.

손해배상의 대상이 되는 펀드는 만기가 도래한 모든 상품. 가령금감원 분조위의 분쟁조정권고안 100% 선지급안을 우리은행이 수용하면서 이미 배상이 이뤄진 무역금융펀드는 적용범위에 포함되지 않음. 이에 ▲라임TOP2벨런스6M전문투자형 ▲라임플루토F1·Y1전문투자형사모펀드투자형 ▲라임무역금융플루토TF ▲라임TOP2플루토 ▲라임AI프리미엄 ▲라임세턴전문투자형 ▲라임테티스 ▲라임레포플러스9M 등에 대한 손해배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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