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현대차-애플카 협업 중단 배경은…비트코인 변동성에 휩쓸린 S&P 500 外

등록 2021.02.09 18:00:00 수정 2021.02.09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전기차 생산 협업이 중단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그룹 상장사 보유 지분 가치가 급감한 소식이 전해졌다. 

 

무차입 공매도 차단 대차거래 시스템이 운영된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토스의 증권가 진출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가 제기됐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테슬라가 비트코인 매매에 나서면서 뉴욕증시 투자자들도 간접적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현대차-애플카 전기차 협업 중단…배경에 시선 집중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8일 애플과 '애플카' 관련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음.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업설은 올해 초부터 제기되기 시작. 애플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온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프로젝트 타이탄'를 재가동 '애플카' 생산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이 제안 중이라는 지난달 8일 국내 언론보도가 도화선.
 

시장은 애플의 유명한 '비밀주의',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이미 수조원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의 주도권 상실 우려가 양사간 논의 중단을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음. 애플은 자사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에도 엄격한 비밀유지계약(NDA·Non Disclosure Agreement)을 강요해온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과거 애플의 디스플레이 협력사였던 'GT어드반스드테크놀로지스'는 비밀유지 계약 1건이 깨질 때마다 5000만 달러(약 559억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았고, 이 업체는 파산의 길을 걸어야 했음.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논의가 최근 중단됐다고 보도. 이 소식통은 애플이 최근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다른 완성차업체들과도 비슷한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도 밝힘. 통신은 개발 프로젝트를 수년간 비밀로 유지하는 애플이 현대차의 1월 발표와 언론 보도 등에 화가 났을 것이라며, 논의가 재개 될 지, 된다면 그 시기가 언제일지 불분명하다고 전망.

 

◆ 정몽구·정의선 주식 가치 8천억원 급감…"애플카 협의 중단 여파"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가 중단된 여파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그룹 상장사 보유 주식 가치도 급감한 것으로 밝혀짐.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그룹 상장사 4곳의 지분 가치는 5조9천937억원이었음. 이는 지난 5일 기준 6조4천355억원에서 4천418억원(6.9%) 줄어든 것.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5.3%), 현대모비스(7.1%), 현대글로비스(6.7%), 현대제철(11.8%) 등을 보유하고 있음.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도 지난 5일 4조4천814억원에서 전날 4조793억원으로 4천21억원(9.0%) 감소.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2.62%), 기아(1.74%), 현대글로비스(23.29%), 현대모비스(0.32%), 현대위아(1.95%), 이노션(2.00%), 현대오토에버(9.57%), 현대자동차 우선주(298주·0.00%) 등의 지분을 보유 중. '애플카' 개발 협상 중단 소식에 두 회장의 그룹 상장사 보유 주식 가치가 하루 만에 8천438억원 줄어든 것.

 

◆ 공매도 개편, 무차입 공매도 차단 대차거래 시스템 운영 예정

 

한국예탁결제원이 무차입공매도를 원천 차단하는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힘. 

 

예탁결제원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로 '시장과 함께 하는 디지털 금융혁신'으로 정했다며 올해 주요 사업 계획으로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 제고 지원 ▲모험투자지원 플랫폼 구축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임.

우선 예탁원은 무차입공매도를 방지하고자 하는 정부의 공매도 제도 개선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구축할 계획. 시스템은 오는 3월 8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먼저 운영. 외국인은 자금 이동과 결제에 대한 인증 방식이 달라 이 부분을 보완한 다음 오는 하반기 중 참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

 

◆ 증선위,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 과태료 확정…CEO 징계 수위 촉각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안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지난 8일 의결됐음. 이로써 해당 증권사들에 대한 기관제재 및 전·현직 CEO에 대한 개인제재가 과태료 건과 함께 향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논의될 예정. 다음 금융위 회의는 오는 17일에 잡혀있는데 이날 해당 안건이 상정될 지는 아직 미지수.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일 제2차 임시회의를 마친 뒤 "라임 펀드 등 관련 증권 3사(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및 KB증권)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안을 의결했으며 향후 금융위 심의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힘.

 

이번 과태료 부과 조치안은 증선위에서 지난해 11월 25일 처음 논의됐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음. 이후 금감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증선위가 연기됐고, 대면보고의 어려움 으로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논의가 중단.

 

이어 약 2개월이 지난 지난달 20일 증선위에서 논의됐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었음. 증선위에서 과태료 건이 의결됨으로써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 절차가 본격적으로 재개됨. 향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는 이들 증권사에 대한 기관제재 및 전·현직 CEO에 대한 개인제재가 과태료 건과 함께 심의될 예정.

 

◆ 혁신 표방 토스 출격에 증권가 출혈경쟁 임박…전문가 "UI 개선일 뿐" 

 

토스증권이 공식 출범하며 초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처음 공개.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를 일절 제외하고 재무정보는 가시화해 제공하는 등 직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조성. 타겟이 겹치는 키움증권 등 중소형증권사와의 출혈 경쟁이 예고되는 배경.

 

다만 기존 업계 관계자들은 토스증권이 내세운 혁신에 우려를 표함. 주가 변동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배제한,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주식 이커머스'에 가깝다는 평가. 충성고객 확보도 불확실함. 주식 투자를 오래할수록 주식 변동 원인을 진단할 정보 수요가 커지지만 향후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토스증권은 지난 3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며 MTS를 외부에 처음 공개. 토스증권의 MTS는 ▲친숙한 브랜드명(비비고) 검색시 관련 종목들(CJ제일제당) 조회 ▲매수 및 매도 등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로 쉽게 변경 ▲봉차트, 외국인 지분 소진율 등 제거함으로써 호가 화면 직관적으로 설계 등 크게 3가지의 특징을 가짐.

 

 

◆ 모건스탠리, 요기요 매각 과정 주관

 

딜리버리히어로(DH)가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나섬.

 

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DH가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결서를 전달받고 바로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섰음. DH의 요기요를 매각해야 하는 6개월 기한의 시정명령 발효 시점이 의결서를 수령한 날이란 점에서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임. 요기요 매각에는 국내 대형 유통사를 비롯해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

 

모건스탠리는 요기요뿐만 아니라 이베이코리아 매각주관도 담당하고 있음.

 

◆ 현대중공업지주, 두산인프라 코어 인수 본계약 체결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 지난 2005년 두산중공업이 옛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해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꾼 지 16년 만.

 

이 기간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여러 사업군을 따로 떼어내 분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M&A) 매매 차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됨.

 

통째로 사서 잘게 잘라 파는 방식. 남은 일정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밥캣 지분을 분리하는 작업.

 

◆ 증권가, 2월 MSCI 지수 편입 종목 관심 고조

 

오는 2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분기 리뷰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새로 추가되는 종목에는 패시브 대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변경 폭이 그리 크지 않은 가운데 녹십자 등이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지난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2월 분기리뷰에 따른 신규 편입·편출 종목을 발표. 시가총액, 유동 시가총액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아 이달 26일 실제 지수에 반영할 예정.

 

◆ "테슬라같은 회사만 10개"…홍콩 증시 자금 유입 급증

 

홍콩증시가 불타오르고 있다고. 지난해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해외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무색한 상황. 아시아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지위가 역설적이게도 더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올해 1월 홍콩증시가 최근 20개월 중에서 최고점을 기록. 거래량도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음. 홍콩 증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 국제정세의 변화 및 중국기업들의 빠른 성장세가 원인으로 지목.

 

중국에 투자 흐름을 볼 때 통상 두 가지로 나눠서 분석함. 하나는 ‘북상자금’으로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본토 A주(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을, ‘남하자금’은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 대륙의 투자자금을 말함. 이 둘의 자금흐름을 통해 중국에 투자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최근에 큰 흐름은 남하자금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

 

7년여를 끌어온 중국-EU간 투자협정이 타결된 점도 긍정적.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EU의 중국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우려했던 해외투자자 이탈도 걱정만큼 큰 점은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옴.

 

◆ "S&P500투자가 암호화폐 투자?"…테슬라 비트코인 매매 여파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1조6800억원) 매수하면서 뉴욕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롤러코스터급의 비트코인 변동성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음.

테슬라가 1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베팅하면서 S&P500지수가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음.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투자자들이 결국 역대급 변동성으로 악명높은 비트코인에 투자한 셈이라는 설명.

 

지난해 12월 편입된 테슬라가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2%에 달해 그 영향력이 상당. 문제는 비트코인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며 극단적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다는 점. 지난 2013년 초 비트코인은 13달러 수준에서 그 해 12월 1000달러가 넘었음.

 

이후 지난 2017년 1000달러에서 시작해 2만달러에 근접했다가 2020년 초 4000달러까지 폭락. 그리고 테슬라 소식에 비트코인은 12% 폭등해 4만5000달러까지 근접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

또, 비트코인의 일평균 변동폭은 5.2%인데 비트코인에 맞먹을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는 금의 변동폭 0.8%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게다가 아직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힘들고 해킹이나 사기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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