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삼성전자 집중 매수한 개미들 "수익 마이너스"…외인들, 국내주식 2.7조 팔아 "매도세 지속" 外

등록 2021.02.14 00:00:00 수정 2021.02.15 08:24:46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개미 매수세가 집중됐으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해졌고 2030세대들의 주식 열풍이 지속되면서 최종 목표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 2.7조원을 팔면서 매도 기조를 이어나갔고,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사주 취득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현대차 또는 폭스바겐을 전기차 생산 파트너로 선택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고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로 S&P500투자가 비트코인 변동성에 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집중 매수한 동학개미들…수익률은 '마이너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매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음.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종목 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3천590억원어치 순매수. 우선주는 2조5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삼성전자 주식만 13조4천1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 23조5천596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 새해 들어 증시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임.

개인은 지난달 첫 주부터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500억원어치 순매수, 둘째 주(3조8천500억원), 셋째 주(1조4천억원), 넷째 주(2조8천600억원)에도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음. 주간으로 보면 올해 삼성전자는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음.

 

그러나 수익률은 좋지 못했음.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6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3500원을 웃돌았음. 수익률로는 -3.5%. 이때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함.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8만원대로 내려온 상태.

 

◆ 2030세대, 주식 열풍 지속…최종 목표는

 

현재의 즐거움과 과시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플렉스(Flex)’ 문화의 아이콘인 2030 세대가 소비 대신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음.

지난 8일 보험 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30세대 청년층은 쇼핑보다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청년들은 ‘최근 접속량이 급증한 앱’을 묻는 질문에 1위 배달, 2위 금융, 3위 쇼핑이라고 답했음. 금융 앱이 쇼핑 앱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

이어 ‘최근 가장 관심이 증가한 콘텐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재테크(68%)를 1순위로 꼽았음. 건강과 운동(43%), 영화와 드라마(37%)가 뒤를 이었음.

 

◆ "뷰티매출 독주 밀렸는데"…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는 상향

 

'뷰티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에 역전을 허용.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및 면세점 등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

그런데도 증권가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음. 다만 해외사업에서의 수익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옴.

지난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8곳의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는 평균 26만4000원으로 직전 적정주가(22만765원) 대비 19.58% 상향됐음. 전일 아모레퍼시픽 종가는 22만5000원.

 

◆ 외국인 매도 기조 지속…지난달 국내주식 2.7조 팔아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원 이상 팔아치우며 두 달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천500억원을 순매도했음.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6조1천25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난해 12월 순매도(2조6천80억원)로 돌아섰음.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도 이유에 대해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을 실현했고, 미국 게임스탑 공매도 이슈로 불안 심리가 확대된 영향 등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음. 

 

지난달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787조9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6%를 차지. 지난달 순매도에도 보유액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23조6천억원 늘어났음. 외국인 수급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1조2천억원), 유럽(1조원)은 순매수했고, 미주(3조6천억원), 중동(2천억원)은 순매도했음.

 

◆ 시장조성자 증권거래세 면제 개편…시총 1조 이상 종목 과세

 

정부가 시장조성자의 증권거래세 면세 혜택 축소에 나섬. 오는 4월1일부터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별 회전율이 상위 50%를 넘는 종목은 시장조성자 주식 양도에 따른 증권거래세를 내야 함.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2020년 개정세법과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 등을 규정하기 위해 18개 시행규칙의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힘. 시행규칙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시행에 들어감. 먼저 기재부는 시장조성자 주식 양도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대상을 축소함.

 

당초 증권거래세 면제는 유동성이 작은 종목에 대한 시장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나왔음. 이런 취지를 고려해 면제 대상을 거래대금 비중 등에 따라 유동성이 작은 종목으로 제한하겠다는 것.

 

 

◆ 혁신 표방 토스 출격에 증권가 출혈경쟁 임박…전문가 "UI 개선일 뿐"

 

토스증권이 공식 출범하며 초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처음 공개.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를 일절 제외하고 재무정보는 가시화해 제공하는 등 직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조성. 타겟이 겹치는 키움증권 등 중소형증권사와의 출혈 경쟁이 예고되는 배경.

 

다만 기존 업계 관계자들은 토스증권이 내세운 혁신에 우려를 표함. 주가 변동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배제한,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주식 이커머스'에 가깝다는 평가. 충성고객 확보도 불확실함. 주식 투자를 오래할수록 주식 변동 원인을 진단할 정보 수요가 커지지만 향후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토스증권은 지난 3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며 MTS를 외부에 처음 공개. 토스증권의 MTS는 ▲친숙한 브랜드명(비비고) 검색시 관련 종목들(CJ제일제당) 조회 ▲매수 및 매도 등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로 쉽게 변경 ▲봉차트, 외국인 지분 소진율 등 제거함으로써 호가 화면 직관적으로 설계 등 크게 3가지의 특징을 가짐.

 

◆ 기업들, 코로나 이후 자사주 취득 늘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크게 늘었음. 통상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코로나 사태 후 급증한 만큼 분별해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

 

지난 1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와 자사주 취득 결정요인 및 취득 적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자사주 취득 완화조치가 시행된 뒤 2주 만에 자사주 취득 공시는 총 266건으로 집계됐음.

자기주식 취득이 실질적으로 허용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자사주 취득 건수가 하루 평균 1.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 규제완화 조치 시행 첫날에만 26건에 달했음.

금액 측면에서도 크게 늘었음.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 자사주 직접취득 공시 167건에 대한 총 취득예정 주식수는 1억7500만주. 이는 전년 공시 규모를 크게 넘어선 수준.

 

◆ 외신 "애플의 선택지는 현대차 아니면 폭스바겐"

 

애플이 수개월 내 '아이카'(i-car) 제조 협력업체를 확정할 것이며, 유력한 후보로 현대차와 폭스바겐이 꼽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음.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 인사이더’는 투자은행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상반기 중 애플 아이카 제조 파트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음.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3~6개월 이내에 전기차 파트너와 협업 계약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85% 이상.

최근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친환경 차에 대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 최적기라는 설명.

 

보고서는 애플과 현대차 협상이 중단됐지만,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플랫폼 'E-GMP'는 여전히 애플에 적합하다고 설명. 현대차와 협상이 재개되지 못할 때는 폭스바겐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음.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이 새로운 자율주행차 모델을 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

 

◆ "S&P500투자가 암호화폐 투자?"…테슬라 비트코인 매매 여파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1조6800억원) 매수하면서 뉴욕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롤러코스터급의 비트코인 변동성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음.

테슬라가 1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베팅하면서 S&P500지수가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음.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투자자들이 결국 역대급 변동성으로 악명높은 비트코인에 투자한 셈이라는 설명. 지난해 12월 편입된 테슬라가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2%에 달해 그 영향력이 상당. 문제는 비트코인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며 극단적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다는 점. 지난 2013년 초 비트코인은 13달러 수준에서 그 해 12월 1000달러가 넘었음.

 

이후 지난 2017년 1000달러에서 시작해 2만달러에 근접했다가 2020년 초 4000달러까지 폭락. 그리고 테슬라 소식에 비트코인은 12% 폭등해 4만5000달러까지 근접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 또, 비트코인의 일평균 변동폭은 5.2%인데 비트코인에 맞먹을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는 금의 변동폭 0.8%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게다가 아직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힘들고 해킹이나 사기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음.

 

◆ "테슬라같은 회사만 10개"…홍콩 증시 자금 유입 급증

 

홍콩증시가 불타오르고 있다고. 지난해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해외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무색한 상황. 아시아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지위가 역설적이게도 더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올해 1월 홍콩증시가 최근 20개월 중에서 최고점을 기록. 거래량도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음. 홍콩 증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 국제정세의 변화 및 중국기업들의 빠른 성장세가 원인으로 지목.

 

중국에 투자 흐름을 볼 때 통상 두 가지로 나눠서 분석함. 하나는 ‘북상자금’으로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본토 A주(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을, ‘남하자금’은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 대륙의 투자자금을 말함. 이 둘의 자금흐름을 통해 중국에 투자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최근에 큰 흐름은 남하자금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

 

7년여를 끌어온 중국-EU간 투자협정이 타결된 점도 긍정적.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EU의 중국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우려했던 해외투자자 이탈도 걱정만큼 큰 점은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옴.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