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쿠팡 뉴욕증시 직상장 관련株 급등...현대차그룹, SW 계열사 합병 박차 外

등록 2021.02.15 18:00:00 수정 2021.02.15 18:42:57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명품 기업이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고 있으나 한국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소홀하고 있다는비판이 제기됐고, 쿠팡이 뉴욕증시에 직상장하면서 차등의결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대차 그룹이 소프트웨어 계열사 합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올해 국내 우주산업 관련 종목들이 '엘런 머스크' 효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생산 협력설이 제기됐던 애플이 일본 닛산과의 협상에서도 고배를 마셨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배터리 소송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준 여파가 주가 상승률에 반영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매출은 느는데"…韓 대상 사회적 책임은 자취 감춰

 

로렉스·불가리·디올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한국에서 '억' 소리 나는 배당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하지만 한국 사회를 위한 기부금 대부분 '0원'이었음. 한국로렉스만 연간 기부금이 억대를 넘었고 나머지는 수백만~수천만원 수준에 불과.

 

15일 뉴스1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 10곳(스와치그룹코리아·한국로렉스·불가리코리아·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펜디코리아·입생로랑코리아·페라가모코리아·보테가베네타코리아·발렌티노코리아·발렌시아가코리아)의 지난 2019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 및 지급수수료는 14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같은 기간 10개사 매출은 1조7997억원으로 페라가모코리아를 제외한 9개사는 매출의 약 8%에 달하는 액수를 본사로 송금한 것. 특히 한국로렉스는 배당금으로 600억원을 본사로 송금. 이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 또 오메가 등 명품 시계를 운영하는 스와치그룹코리아도 338억원을, 불가리코리아도 180억원을 배당금 명목으로 본사에 지급. 반면 막대한 배당금 및 수수료를 챙기는 명품업계가 턱없이 부족한 '쥐꼬리' 기부금으로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나옴. 실제 이 기간 10개사 중 기부금을 지급한 회사는 한국로렉스와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단 2곳에 불과.

 

◆ 쿠팡 뉴욕증시 직상장…차등의결권에 관심집중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면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의 비대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택한 것은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증권시장이란 점이 큰 이유겠지만, 차등의결권(복수의결권) 확보도 중요했다는 분석이 지배적.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가 가진 주식에 보통주보다 큰 힘을 부여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권 방어 수단. 국내에서는 차등의결권이 경영 세습과 지배력 남용을 정당화한다는 반대의 목소리로 아직 도입되지 않았음.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신청서를 보면 김범석 의장이 가진 클래스B 주식은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주에 해당함. 김 의장이 이 주식을 매각하거나 증여, 상속하면 차등의결권은 무효화됨. 즉, 김 의장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이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가능.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소식으로 국내에도 차등의결권 도입에 탄력이 붙을 전망. 정부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통해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을 추진 중.

 

◆ 쿠팡 뉴욕증시 직진…관련株 무더기 급등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다날 등 수혜주가 활짝 웃었음.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주식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동방, KTH, KCTC, 오텍, 다날 등 국내 쿠팡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음.

 

◆ 현대차그룹, SW 계열사 합병 박차…역량 강화 행보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SW) 계열사들의 합병 작업이 레일 위에 올랐음. 빅테크(Big Tech)와의 연합전선 구축에 대한 시장 기대와는 별개로 그룹의 SW 역량 강화 의지는 지속되는 것. 애플카 논란이 '현대차는 IT 회사로 변신할 수 있을까'라는 과제를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옴.

 

지난 10일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와의 합병과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승인을 의결하기 위해 25일 주주총회를 소집하겠다고 공시. 이번 주총에서 3사 합병 안건을 승인하면 기존 주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거쳐 오는 4월1일 합병법인이 출범함. 현대오토에버 포함 3사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전자 투표를 실시할 예정. 3사 합병안은 자율주행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수 계열사에 분산된 SW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주요 골자.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는 각각 차량용 SW를 개발·판매해왔음. 차 산업 트렌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차량 외부와 내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동시·일괄적으로 처리하는 통합 SW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

 

합병 후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수익성을 좌우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공동 개발에 가려져 있었지만 사실상 현대오토에버의 SW 역량에 따라 빅테크와의 협업은 불필요한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

 

◆ 올해 국내 우주산업 관련株, 평균 72% 상승…"머스크 효과"

 

우주 사업이 국내외 증시에서 새로운 성장 테마로 떠오르면서 관련주들이 급등.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KAI) 등 우주 관련 종목 7개는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평균 71.85% 급등. KAI 외 6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AP위성, 인텔리안테크.

◆ LG화학·SK이노베이션 희비 교차…"배터리 소송 심결 영향"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음. LG화학은 15일 오전 11시 08분 기준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3.44% 오른 98만5000원에 거래됐음. 장 초반에는 5% 이상 상승해 10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음.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시각 2.70% 내린 28만8500원에 거래됐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줬음.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신청한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서 ITC는 LG 측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 심결을 내렸음.

 

◆ 애플카, 일본 닛산과도 협상 결렬…"브랜드 이견"

 

미국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끝난 것으로 알려졌음.

 

로이터통신은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내용을 인용해 애플과 닛산의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음. 

 

이 보도에 따르면 양측간 접촉은 짧았고, 논의가 고위 경영진 수준까지 진전되지도 못했음.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은 '애플'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음.

 

◆ 버핏, 전기차株 수익…"7조 규모"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일찌감치 투자했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이 두 회사 주식으로만 5개월 동안 약 60억 달러(한화 약 6조6000억원)의 수익을 냈음. 구글,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기업 투자를 놓쳐 후회했던 버핏이 '전기차 열풍'에는 오히려 선제적 투자자가 돼 큰 수익을 올린 셈.

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GM 및 비야디 주가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급등하면서, 버크셔 헤서웨이의 GM과 비야디 지분 가치는 각각 약 19억 달러, 40억 달러 늘어났음.

이 기간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관련주 투자에 가속이 붙으며 두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 GM의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 29.59달러에서 지난주 53.59달러까지 뛰었고, 비야디도 같은 기간 16.23달러에서 34.22달러로 올랐음.

 

◆ 日 닛케이, 장중 3만선 돌파…"30년 만에"

 

15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34 포인트(0.48%) 상승하며 2만9662.41에 장을 시작.

특히 개장 직후 닛케이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뛰어 3만 선을 돌파. 지난 1990년 8월 이후 약 30년 6개월 만에 처음.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에 따르면 일본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주목하고 있음.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되면 코로나 사태로부터 경제가 회복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 손정의, 3조 투자로 6년만에 21조 벌어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통해 6년 동안 투자한 원금 3조 원이 7배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기 때문.

지난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대로 쿠팡의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약 55조2000억 원)에 이르면 소프트뱅크의 지분가치는 원금(3조 원)의 약 7배인 21조 원대로 증가.

쿠팡은 주요 주주별 지분을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음. 다만 손 회장이 주도하는 비전펀드의 쿠팡 지분은 37% 정도로 알려져 있음.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7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 손 회장은 쿠팡이 매년 적자를 보일 때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해 왔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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