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급등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미국 기업 재무담당 임원들이 대부분 난색을 보인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최근 기업 재무담당 임원 대상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8명꼴로 회사 자산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의향이 없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약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뒤 이뤄졌다. 설문에 참여한 77명의 기업 재무담당 임원 중 84%가 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다만 16%는 투자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연내 투자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5%였다.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의 84%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산더 반트는 "기업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많다"며 "이런 부분이 명확해질 때까지 빠른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테슬라의 구매 등 일부 주류 금융사나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참여자로 나선 데 힘입어 16일부터 5만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랠리가 예전의 개인 투자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가 가세하면서 진행된 만큼 시장 흐름이 과거 급등락과는 질적으로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