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쿠팡 美 증시 상장에 관련주 '파죽지세'…IPO 초대어, 광풍 조짐 外

등록 2021.02.18 18:00:10 수정 2021.02.18 18:00:21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온라인 주주총회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됐고,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효과로 인해 관련주들의 상한가 행진이 지속됐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그룹 회장이 방송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에이치엘비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바이오에 투자한 PEF들이 벌벌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씨티그룹이 미국 증시가 10%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가짜계약 파문 여파로 중국 이항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로나 상황에 온라인 주총 붕뜨나…상장사 '진땀'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자 상장회사들이 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음. 주주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쉽지 않은 데다 온라인 주총 개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그동안 '정기주주총회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며 주주총회 실무자들의 주요 고민을 담아 '2021년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 주요 5대 이슈'를 18일 소개.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주총을 개최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음. 이를 준수하며 주총 의결정족수를 충족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기업 부담이 크다는 설명. 그럼에도 온라인으로 주총을 개최하지 못하는 점도 지적됨. 상장협 관계자는 "온라인 주총 개최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현행 상법상 온라인 개최는 불가능하다"며 "온라인으로 주총 참석과 의사진행발언,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한 입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음.

그러면서 "유튜브나 줌 등으로 시청할 수 있게 서비스할 수 있지만 의결권 행사와 의사진행발언 등은 절대 불가하다"며 "이사회는 이와 관련 법이 있는데 주총에는 없는 상황이다. 주주를 위한 기술적 제반 사항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온라인 주총에 출석하는 것은 무효처리 된다"고 부연.

 

◆ 쿠팡 美 증시 상장 효과…관련주 상한가 행진

 

쿠팡 관련주들이 국내 증시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음. 설 연휴기간 쿠팡이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이후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것.

 

특히 쿠팡은 이커머스부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추진 사업도 다양해 물류, 온라인결제, 엔터테인먼트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주가에서 수혜를 얻는 모양새.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7곳 중 쿠팡 관련주만 5곳에 달했음.

 

◆ 유튜브 삼매경 박현주 회장…"방송 인재 영입 박차"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유튜브 등 방송 몸집 키우기에 여념이 없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그가 미래에셋대우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회사 차원에서 프로듀서(PD) 등 방송 인재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음.

 

미래에셋대우는 얼마 전 경력 PD 등을 새로 뽑았음. 이번에 영입된 직원들은 유튜브 등 대고객용 채널 및 사내 임직원 교육용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할 예정. 질 높은 방송 제작을 위한 인력 확보 차원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지난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는 미디어콘텐츠 경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음. 구체적인 직종은 인포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모션그래픽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할 모션그래픽디자이너. 디자인·영상 관련 전공자나 유튜브 및 방송 콘텐츠 제작 경험자를 우대 조건으로 내걸었음.

 

◆ 초대어 IPO, 광풍 조짐…"가족 계좌 좀" 

 

“공모주 청약하려고 왔는데 우리 가족은 셋뿐이라…가족 열명 계좌를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한 걸까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투자센터에서 만난 김연분(62)씨는 이같이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집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이나 이동해서 객장을 찾았지만 달라진 청약제도에 좀 더 이익을 낼 방법이 없어 애타는 눈치였다고.

김씨는 “나이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아 지난해 SK바이오팜부터 공모주에 집중 투자해왔다”며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면서 기존처럼 이익을 기대할 수 없어 가족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대가족이 아니라 수익금이 다른 사람보다 덜 날까 봐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다고.

 

◆ 한화투자證 "비용인상 인플레'가 금융시장 최대 위험요인 될 것"

 

한화투자증권은 18일 공급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향후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겠지만, 한번 물가상승이 시작되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갖는 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향후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

특히 경제가 좋아지고 수요가 늘어나서 나타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보다는 공급측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수요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비용이나 정책의 변화에 의한 것이기 때문.

 

 

◆ 에이치엘비 리스크 대두…바이오 투자 PEF 벌벌

 

설 연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6일 오전.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한 바이오업체에 투자한 A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관계자들은 분주한 오전을 보냈음.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株)로 꼽히는 에이치엘비가 추진 중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시했다는 의혹이 전해지자 A사가 투자한 바이오 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기 때문.

투자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던 상황에서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A사는 업체 측 문의는 물론 투자자들과도 향후 방향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음. 이 회사 관계자는 “(주가) 하락세가 다소 줄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임상 이슈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흔들렸다”며 “이번 기회로 엑시트(자금 회수) 타이밍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음.

 

◆ IPO 예정 장외주가, 과열 양상

 

기업공개(IPO)를 앞둔 야놀자, 크래프톤 등 예비 상장사들의 장외주가가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음. 야놀자는 연초부터 한 달만에 장외주가가 3배 급등. 최근 희망 기업가치로 6조원을 제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외주식 시장에서의 기업가치가 12조원에 달하는 등 괴리가 큼.

 

그러나 장외주식거래 시장은 정보 제공이 제한적이라고. 발행사의 장외주가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 이런 특성에도 불구, 개인투자자들이 장외주식거래 시장에 몰려드는 데 경고음이 나옴. 장외주가가 공모가 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도 나옴.

 

연초부터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장외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치솟고 있음.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야놀자 등 IPO를 목전에 둔 기업들의 주식 거래량은 전체 장외주식 거래량의 27%를 차지했음. 통상 장외주식거래는 상장 전 물량을 선점하여 추후 차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씨티그룹 "미 증시 10% 조정 가능성 있어"

 

미국계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주식시장이 10% 정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기.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주식 부문 최고 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미 증시의 10% 정도 조정 가능성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힘.

 

레브코비치는 이런 판단은 최근 증시 과열과 평가 가치, 실적 모멘텀 약화 등의 요소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

 

◆ 광폭행보 머스크...비트코인 투자 '앞장' 스페이스X는 1조 조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8억5000만달러(약 9,41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거의 두 배로 뛰었음. 테슬라가 자산 증식을 위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 데 이어 방대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스페이스X도 대규모 자금 유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옴. 스페이스X 밸류에이션의 급등은 인공위성 인터넷 사업부문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419.99달러에 신규 투자금 8억5,000만달러를 유치. 기업가치는 740억달러(약 82조원)로 인정받았음. 지난해 8월 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매겨졌던 스페이스X 기업가치인 460억달러에 비해 약 60% 오른 셈.

이번 투자 유치는 스페이스X가 두 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음. 바로 수천개의 인공위성을 통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스타링크와 우주선 발사 사업.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1,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전 세계에서 1만명 이상의 스타링크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분사해 IPO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음.

 

◆ 롤러코스터 中 이항…"가짜계약 파문 여파"

 

가짜 계약 논란에 휘말린 중국 드론 업체 이항이 하루 전 급락에서 벗어나 50%대의 반등을 기록. 지난 1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이항의 주가는 전일 대비 52% 상승한 70달러에 거래됐음. 이항은 하루 전 62.69% 떨어진 46.30달러에 마감한 후 곧바로 반등에 성공.

 

이항 주가 추락은 울프팩리서치가 공매도 리포트를 통해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지적한 데서 비롯됨.

이날 주가 반등은 이항 측 보도자료를 통해 울프팩리서치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선 때문으로 풀이. 다만 이항 측은 울프팩리서치의 지적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못했다는 평. 이항의 드론은 지난해 서울시가 드론 택시로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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