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위험자산 영향 촉각…中 희토류 정책에 유니온·유니온머티리얼, 급등 外

등록 2021.02.19 18:00:00 수정 2021.02.19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폴크스바겐이 포르쉐 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영향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미성년 계좌가 1년간 2배가 늘은 것으로 나타났고, 증권사 MTS가 스마트 투자 시대에 비해 낙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IPO가 범람하면서 증권가가 직원 확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바이오 심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뉴딜펀드 출자사업도 엄격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폴크스바겐, 포르쉐 상장 검토…전기차에 집중하나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생산업체로의 전환 등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AG의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

 

로이터통신은 독일 경제잡지인 마나거 마가진을 인용해 폴크스바겐이 포르쉐 주식의 최대 25%를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200억∼250억유로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음.

 

다만 로이터통신은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로 상장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덧붙였음. 올해 안 상장 완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

 

◆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위험자산 영향 촉각

 

투자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가 관심. 경계감이 있지만 금리가 아직은 증시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란 진단이 많이 보임. 장기채 금리를 올린 채권 매도가 경기회복 전망에서 비롯됐다는 시각과 이 정도 채권금리가 주식 투자 매력을 반감시킬 만큼이 아니란 점에서.

 

지난 17일 장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년 고점인 1.33%까지 닿자 시장에선 금리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는 분위기. 통상 채권금리가 오르면 주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증시로 갔던 자금이 이탈할 수 있음.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 모기지 금리 등 시장금리 기준물이라 유동성을 옥죌 수도 있음.

 

그러나 채권금리가 위험자산에서 본격적 자금 이탈을 불러올 정도는 아니란 시각이 아직은 우세해 보임.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리플레이션(과한 인플레이션이 아닌 점진적 물가 상승국면) 트레이드가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시각에서. 물가가 오르면 장기채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경기회복 기대감은 위험자산 수요를 부추김. 안전자산인 미 국채를 팔고 위험자산을 사는 거래의 결과로 채권금리(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임)가 올랐다는 의미. 실제로 금리상승 국면에서 주식·원자재가 뛰었음.

 

◆ 미 하원, '게임스톱' 사태 진상 규명…로빈후드, 거래제한 조치 사과

 

미 하원이 청문회에서 로빈후드를 상대로 게임스톱 사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화상 청문회를 열어 비난의 중심에 선 무료 증권 앱인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CEO) 블래드 테네브 등을 불러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기업에서 취했던 조치 등을 추궁. 로빈후드는 지난주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 주가가 폭등하자 기관 투자가들은 그대로 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해당 주식 거래를 제한해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음.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테네브는 청문회에서 "이번에 일어난 일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구성원과 고객께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음.

◆ 유니온·유니온머티리얼, 급등…"美 희토류 해외의존도 검토"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이 급등하고 있음. 코스피 상장사 유니온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후 오후 1시 22분 기준 26.81%(1700원) 상승한 8040원에 거래됐음.

 

유니온머티리얼은 이날 코스피에서 같은 시각 13.18%(555원)상승한 4765원에 거래됐음. 최근 중국이 공급망 제한 검토를 지시하려는 종목에 희토류가 포함.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희토류 해외의존도를 검토하라고 지시.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 중. 유니온머티리얼은 지난 2000년 6월 30일 설립된 회사로 2009년 9월 29일 상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주식 지분을 46.45% 보유하고 있음.

 

◆ 현대차 임원, 1월 주식 매각배경 촉각

 

현대차 임원 13명이 지난달 들고 있던 자사주를 팔았음. 확인된 규모만 총 3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8억3000만원 규모. 연초부터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전기차분야 협력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직후. 임원들은 최소 1년 넘게 주식을 들고 있었음.

 

이들은 상무·전무로 승진과 동시에 주식 보유량의 공시 의무가 생김. 13인의 임원들은 대부분 2019년과 2020년 승진하면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음.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폭락장에서 현대차 주가가 6만원대까지 떨어질 때도 모두 꿈쩍 않고 주식을 쥐고 있었음.

오히려 3월 말 정의선 회장이 책임 경영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자 임원들도 일부 추가 매수. 올해초 '애플카'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가 18만~19만원 박스권을 뚫고 20만원을 찍었고 첫 보도가 나온 1월 8일에는 24만8000원까지 뛰었음. 현대차 임원들이 일부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건 보도 직후.

 

주로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몰려있음. 9명의 임원이 1월 11일부터 15일 사이, 자사주 50주~300주를 팔았음. 25만원대에 판 임원이 6명, 24만원대1명, 26만원대 1명, 20만원대 1명.

국내 증시에서 '애플카'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그룹사인 기아차와의 구체적인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던 1월 말, 2명의 현대차 임원이 각각 408주, 585주를 전량 매도. 매도 단가는 25만~26만원대.

 

 

"스마트 투자 시대에 낙후"…증권사 MTS '도마'

 

“XX라는 이름이 아깝습니다. 금융기관 인증 무한 반복하다 지웁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난생 처음 리뷰 남겨 봅니다.” (A사 MTS 리뷰글)

“접속자 몰리면 바로 튕기고 접속 잘 안됩니다. 팔고 싶을 때 접속이 안돼 몇 백은 손해 본 것 같습니다. 별점 낮게 주면 리뷰 안보이게 할까봐 5점 줍니다.” (B사 MTS 리뷰글)

전례 없는 주식 열기에 증권사들이 고객 늘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에게 중요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음.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본질인 MTS 서비스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옴.

 

"용돈 대신 주식 주세요"…미성년 계좌 1년간 2배

 

지난해 10월 안보배 씨(35)는 열 살짜리 아들의 주식 계좌를 만들어 삼성전자 주식 2주를 사줬음. 어린이신문을 구독하는 아들이 증시 관련 기사들을 읽고선 직접 투자해 보고 싶다고 한 게 계기가 됐음. 안 씨는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고민했지만 아들이 그동안 모은 용돈과 세뱃돈으로 투자해 보면 실전 경제 교육이 될 것 같아 허락했다”고 했음.

안 씨 부부가 주식 용어와 투자 개념 등을 알려주지만 종목을 고르고 투자 시점을 정하는 건 아들 몫. 지난달 말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지자 아들은 “지금 더 사야 한다”며 부부에게 모아둔 용돈을 건넸음.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 투자 열풍에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의 주식 계좌도 1년 새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5개 증권사(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60만6952개로 집계됐음. 1년 전(29만1033개)보다 109% 급증.

 

◆ 증권가, 실적 호조에도 '속앓이'…"브로커리지 빠지면?"

 

지난해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 상승 덕에 호실적을 올렸음. 그러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감소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음. 증권사에게 ELS는 판매수수료 이상으로 운용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상품인 까닭에서.

 

발행 감소는 지난해 3월 외환시장 불안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통한 ELS 발행액 규제에 팔을 걷어붙인 결과란 평가. 최근엔 외화건전성 모니터링을 은행권 수준으로 제고한다고 밝히면서 외화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중소형증권사보다 높은 대형사는 고민이 깊어졌음.

 

브로커리지 거품이 꺼지고 난 뒤를 대비해야 하는 까닭에서. 지난해 증권업계는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6조원을 넘겼음.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약 22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 그러나 대형사들은 ELS 발행잔고가 감소한 데 아쉬움을 표하고 있음.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순익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ELS 발행잔고가 줄어든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다"라며 "사실 ELS는 증권사 내에서 판매수수료 외에도 부서마다 낼 수 있는 수익이 있는 상품이라서 그렇다"라고 말했음.

 

◆ "직원 확보 총력전"…증권가, IPO 범람 시대 단상

 

증시 급등에 활황을 맞이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이 관련 인력을 크게 늘리고 있음. IPO 딜(Deal) 자체에서 나오는 수수료는 많지 않지만 상장전투자(Pre-IPO)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는데다, 유상증자 등 추가적인 자본 거래 수임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지난 2018년 전후 IPO 약세장에서 실무자들이 대거 이탈한 후 갑자기 호황기가 찾아오는 바람에 실무급 인력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푸념이 이곳 저곳에서 들리고 있음. 일부 증권사가 인력 확보에 실패하며 수임 경쟁에서 밀려나자 이를 '반면교사'로 여기는 하우스가 많아졌다는 분석.

 

지난 17일 인베스트조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요 증권사가 새로 채용 혹은 이전 배치한 IPO 인력(전담 인력 기준)은 50여명에 육박. 전체 규모 기준 2019년말 대비 20% 이상 증가했음. 이 같은 인력 보충 열풍의 기저엔 IPO 붐이 깔려있음. 올해 1분기 내 증권시장에 상장되거나 될 예정인 기업은 총 24곳. 전년동기 대비 3배.

 

그 외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야놀자, 한화종합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연내 상장을 예고한 상태.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진 IPO 시장의 열기에 증권사들은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열을 재정비해왔음.

 

◆ 바이오 심사 문턱 강화…뉴딜펀드 출자사업은 엄격

 

뉴딜펀드 출자사업에서 바이오 분야 심사가 예상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음. 올해 들어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예비심사 미승인 통보가 잇따르는 등 거래소의 바이오 심사 기조가 엄격해졌다는 평가가 많음. 바이오 상장 문턱이 높아진 만큼 뉴딜펀드 출자사업에도 영향을 미쳐 심사기준이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임.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을 매칭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에 대형 벤처캐피탈(VC)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음. 총 3조원 규모로 펀드가 조성되는데 제안서를 제출한 운용사들의 투자 계획 규모는 10조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

 

투자운용업계에 따르면 주목적투자 분야를 선택해야 하는 투자제안형엔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대상 투자제안서가 다수 제출됐음. 운용사 입장에서 바이오 산업은 인공지능(AI) 등 ICT기반 분야보다 비교적 투자처를 찾기 용이하다는 설명.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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