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코스피 횡보장 속 테마주 투자 기승'…다날 69% 오를때 페이코인은 3024% 올랐다 外

등록 2021.02.22 19:03:13 수정 2021.02.22 19:26:15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임원 선임 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졌고, 코스피가 횡보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테마주 투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증권가에서는 급등락에 주의하라는 당부를 전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배당하면서 눈길을 끌었고, 씨젠이 매출 1조를 기록했음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날이 69% 오를동안 페이코인은 3024% 오른 것이 전해졌고,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복귀 '임박'…임원 선임 촉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공식적인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음. 취업제한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그룹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 선임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 이제껏 김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것과는 별개로 보수를 받는 임원 선임에 있어선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 사회적가치투자(ESG)를 투자 원칙으로 삼고 있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반대를 넘어서는 것이 관건.

 

김승연 회장의 취업제한 조치는 지난 18일 해제됐음.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수천억원 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받았고 집행유예 종료시점인 2019년 월부터 2년간 취업이 제한됐음. 지난 2014년 형이 확정된 이후 김 회장은 한화·한화케미칼·한화건설·한화L&C·한화갤러리아·한화테크엠·한화이글스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음.

 

김 회장은 공식적인 직함을 내려놓았으나 사실상 그룹 경영에선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음.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K에너지·K금융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음. 여전히 최고 경영인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선 사내이사 선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 코스피 횡보장 속 테마주 투자 기승…"급등락 주의보"

 

최근 코스피가 3100선 안팎에서 횡보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테마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지루한 횡보장을 보일수록 이러한 테마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경고.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9일 전장대비 20.96포인트(0.68%) 상승한 3107.62에서 거래를 마쳤음. 코스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1400선까지 빠졌다가 V자 반등을 이어갔음.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3000시대를 열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횡보 장세를 이어갔음.

이런 가운데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관련 테마주들이 한동안 기승을 부리다가 최근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된 종목들이 급등락을 이어갔음.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였음. 시장에 각종 이슈들과 맞물려 테마주가 형성되면서 시장교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

 

◆ 삼성전자, 사상 최초 1조원 배당 촉각

 

지난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됨.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서며 지난해 결산배당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지분이 갑절로 늘었기 때문. 한국 증시의 22%(시가총액 기준)를 차지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삼전개미(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2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음.

 

지난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한국거래소 등의 자료를 종합해 추산한 결과 작년 한 해 삼성전자(이하 보통주 기준) 개인 소액주주가 받은 1∼3분기 배당과 앞으로 받을 4분기(10∼12월) 결산배당 합계는 약 1조1460억 원으로 추산됐음. 이는 2019년(약 3770억 원)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규모 특별배당에 나서면서 개인 배당액이 커진 것으로 풀이.

2019년 말 3.62%이던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의 지분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지난해 말 6.49%로 2.87%포인트 상승. 개인 주주도 지난해 말 214만5317명으로 2019년 말(56만1449명)의 4배 수준으로 늘어났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9조5952억 원어치를 순매수. 이는 코스피 전체 개인 순매수액(약 54조 원)의 18%에 이르는 규모.

 

◆ 재계 ESG 흐름 가속화…비재무정보 공시 범위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막을 수 없는 흐름. 이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ESG는 투자 결정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음. 기업 입장에서도 ESG를 떼어놓고 운영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

이제 관건은 기업의 비재무정보가 실제로 재무 성과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투자자에게 알리는 것. ESG를 돈과 거리가 있는 일종의 도덕적 요소로 여겼던 과거와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

실제로 ESG는 기업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환경 오염을 일삼던 기업이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개인정보를 부실하게 관리하다가 천문학적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사례가 대표적.

 

◆ 인트로메딕, 부활 날갯짓 싸이월드 핵심 투자사로 참여

 

캡슐 내시경 전문 업체 인트로메딕이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핵심 투자사인 것으로 확인됐음.

인트로메딕은 코스닥 상장사 스카이이앤엠 등과 함께 싸이월드의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한 신설법인 싸이월드제트(Z)의 주요 출자자로 앞으로 서비스 재개에 따른 각종 개발 및 운영 자금을 맡을 방침.

인트로메딕은 싸이월드가 선보일 예정인 가상화폐와 모바일 환경에서 새롭게 구현될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음.

 

 

◆ 국민연금 "목표수익률 높이면 인력부족 심해져"

 

“목표수익률을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조직이탈의 위험성이 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투자를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같은 우려를 드러냈음. 80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며 국민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국민연금이 목표수익률이 높아지면 운용 인력이 더 부족해질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됨.

 

지난 21일 국민연금의 ‘2020년도 제10차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안효준 국민연금 CIO는 지난해 12월 열린 기금위에서 “조직 관리적 측면에서 국민연금을 이해하고 운용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유지하는 것이 큰 과제”라며 “지나치게 높은 초과수익률은 조직 이탈의 위험성이 있다”고 발언했음.

 

◆ 금융당국, 국민연금 매매동향 자료 요청 '이목'

 

금융당국이 국민연금 매매 동향 자료를 요청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은 최근 연기금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연기금들의 매매 동향 자료를 요청했다고.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4대 연기금들의 주식 순매도와 관련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함. 이 같은 금융당국의 요구는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고.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주식을 사고 팔고 투자 배분 영영까지 손대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 

 

연기금은 위탁운용사들의 가장 큰 고객이자 정보의 통제가 우선시 되야하는 수익자이기도 함. 고객 위탁자산의 매매동향을 살펴보겠다는 것은 범법 행위가 적발됐을 때 외엔 찾아보기 어려운 조치. 우리나라 연기금들이 돈을 얼마나 잘 벌었나, 수익률이 얼마나 좋은가 등을 알아보기 위해 금감원이 아주 순수(?)한 의도로 접근했다고 여기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 주가 부진 씨젠…"외국인 매수는 지속"

 

32만원을 넘어섰던 씨젠 주가가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음.

국내 증권사는 씨젠에 대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음. 아울러 이번 어닝쇼크(실적쇼크)라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균 대비 약 2배 증가한 경상연구개발비와 인센티브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해 8월 10일 장중 32만2200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지 6개월만에 47% 가량 하락. 씨젠은 지난 19일 전 거래일보다 6.77%(1만2300원) 내린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음.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어닝 쇼크'라는 분석 때문.

 

◆ 다날 69% 오를때 페이코인은 3024% 올랐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증권가에서도 뜨거움. 극히 일부지만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한 투자자들이 있음. 실제 투자에 뛰어든 증권가 전문가들도 상당하다고. 다만 투자규모나 포트폴리오 비중 차원에서 아직 본격적인 투자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

 

최근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된 이벤트가 있었음. 국내 결제기업 다날의 자회사인 페이코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의 가격이 급등한 것.

문제는 수익률. 페이코인 이슈로 모회사인 다날은 2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음. 지난 16일 5140원이었던 주가는 18일 8680원으로 69%나 올랐음. 그러나 같은 기간 페이코인 가격은 170원에서 5310원으로 치솟아 수익률 3024%를 기록했음. 100만원으로 다날 주식을 샀다면 169만원. 페이코인을 샀다면 3124만원이 된 셈.

 

◆ 연준, 테이퍼링 시점 촉각…"취약계층 실업률이 나침반"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음. 테이퍼링 여부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취약 계층의 고용 회복이란 분석이 나옴. 1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의 입장은 ‘중장기 경제전망은 개선됐지만 완전고용과 안정적 2%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아 양적완화 규모 조정과 같은 정책 변화를 주지 않겠다’라고.

미국은 최근 우량 기업이 창출하는 고용이 줄고 있다고. 대규모 설비가 요구되지 않는 무형자산 중심의 서비스 경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순이익 상위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 비중은 커지고 있으나 이들이 고용하는 직원 비중은 크게 감소한 것.

 

양질의 일자리와 부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간 숙련단계 일자리는 대부분 저숙련 분야로 이동. 소득 하위 부문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제는 빠르게 회복되는 등 양극화가 심해졌음. 1월 소매 판매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 상향 조정됐으나 주간 실업수당 지표를 비롯한 고용 상황은 여전히 회복과는 거리가 있음. 연준이 목표로 하는 ‘완전 고용’으로 가려면 소득 하위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에 진전이 나타나야 하는 셈. 이는 테이퍼링 시점과도 연관된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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