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골드만삭스 "美 증시 13% 더 상승" 전망…게임스톱 19% 급등에 상승 배경 촉각 外

등록 2021.03.02 18:14:25 수정 2021.03.02 18:14:37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가 13%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중국 양회가 다가오면서 V자 회복의 기점이 될 것인지에 촉각이 곤두세워졌다. 

 

중국 Z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으며, 차기 대선 후보군인 윤석열 검찰총장 테마주인 덕성과 서연이 급등했다. 

 

연기금이 투하할 물량이 24조 더 남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금리 변동이 강타한 조정장이 왔으나 전문가들은 조만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골드만삭스 "美 증시 13% 더 상승 가능"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채 금리 상승세는 증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담당 책임자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증시에 위협을 줄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

지난주 연 1.44%로 마감했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1%포인트 상승한 1.45%로 장을 마쳤음.

코스틴 책임자는 “국채 금리가 증시에 위험한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이 많지만 우리 대답은 ‘절대로 아니다’이다”며 “10년 만기 기준으로 연 2.1%로 상승하기 전까지는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 애플, 급등…버핏·전국매장 오픈 수혜 톡톡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의 대장주 애플이 여러 호재로 5% 넘게 급등. CNBC에 따르면 애플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지분 보유 소식과 미 전역의 애플스토어가 모두 영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39% 올랐음. 이러한 호재로 이날 애플 주가는 127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1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음.

버크셔 헤서웨이의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들을 공개. 현재 애플 전체 주식의 5.4%를 갖고 있음.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버핏은 수년간 기술주 매입을 기피하다 지난 2016년 말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2018년 6월 초까지 10억 주 이상을 보유했다고 밝힘.

 

이날 애플스토어 매장 재개장 소식도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음. 애플이 코로나19 이후 1년여 만에 미국 전역의 270개 매장의 문을 모두 열었다고 CNBC가 보도. 다만 모든 애플 매장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일부는 예약제로 운영됨. 매장 재개장은 작년 봄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강제로 문을 닫기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처음.

 

◆ 게임스톱 19% 급등…상승 배경 이목 집중

 

세계 최대 게임용품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9% 가까이 급등.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세가 또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옴.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8.55% 뛴 주당 120.40달러로 마감.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4일에도 103.94% 올랐다가 약세로 전환한 적이 있음.

게임스톱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에 5500여 곳의 소매점을 두고 있는 회사. 공매도 세력에 반기를 든 개미들이 매집 대상으로 선언하면서 주당 2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한때 483달러까지 치솟았음.

 

전문가들은 게임스톱에 별 다른 호재가 없기 때문에 투기적 매집 시도가 다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음. 투자자문사인 모틀리 풀의 데이비드 가드너 공동 창업자는 “향후 유망한 종목을 10개 꼽을 때 게임스톱이 포함되지 않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음.

 

◆ 중국 양회. V자 회복 기점 촉각

 

오는 4일 중국의 양회가 시작되면서 증권가의 관심도 뜨겁다고. 4일 정회를 시작으로 5일 전인대가 열리는데, 내년부터 5년 간의 경제 발전의 청사진을 담은 '제 14차 5개년 규획(14.5 경제규획)'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번 양회를 계기로 내수육성-시장 대개방-친환경을 주도하는 대표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은 2일 투자자들이 눈 여겨 봐야 할 양회 핵심 골자로 온건한 부양정책 정상화(적극적인 재정지출, 유연한 통화정책), 14. 5 경제규획과 쌍순환 정책(소비 부양, 시장대개방 등), 3대 개혁정책(인구·불균형축소·친환경 재구조화) 등을 꼽았다고.

이중 14.5 경제구획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텐데, 이는 2035년까지 현대화 국가로 도달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인 만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쌍순환 전략은 덩샤오핑 시대의 '국제대순환(해외시장 진출과 중국 경제 발전) 모델에서 벗어나 '국내대순환(내수 중심의 성장과 시장 대개방)'으로 전환하는 거대한 변곡점을 의미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 시진핑의 3대 개혁조치인 인구개혁, 불균형 축소, 친환경 리스트럭처링도 관전 포인트.

 

◆ 中, Z세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웨웬·XD·POP MART"에 주목

 

국내 증권가에서 중국 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도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Z세대의 소비가 집중될 만한 기업을 소개했음.

 

황수인,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기준 중국의 Z세대 인구는 2.3억명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한다”며 “고속 성장하는 경제 환경에서 태어나 부모로부터 부유한 환경을 물려받은 이들은 매우 적극적인 소비 경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Z세대의 인구 비중은 36%에 불과하지만 향후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음. 한국투자증권은 웨웬그룹과 XD, POP MART를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음.

 

 

◆ "강세장 안 끝나"…언택트주 VS 컨택트주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에 증시가 울고 웃었음.

증시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금리 상승은 용인될 수 있다"며 강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데 동의. 다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언택트주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음.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과 구조적 성장주인 인터넷,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음. 수출주인 반도체, 자동차, 운송에 대해서도 최선호 의견을 유지.

 

신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들의 프리미엄은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언택트보다 콘택트,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경기 방어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로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했음.

 

◆ 덕성·서연 급등…차기 대선 후보군 윤석열 테마株

 

3월 첫 거래일 차기 대선 후보군인 윤석열 검찰총장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냄. 

 

코스피 상장사 덕성은 2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54%(1400원) 상승한 7900원에 거래됐음. 

또한 서연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14.50%(1060원) 상승한 8370원에 거래됐음. 

 

덕성은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음. 코스피 상장사 서연은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알려져있음. 이에 두 종목은 윤석열 검찰총장 테마주로 거론됨.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강행을 강력 비판. 

 

◆ 연기금 42일째 물량 투하…"24조 더 남아"

 

연기금의 국내 주식 보유를 늘려 개미들의 눈물을 닦아주십시오.”

지난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같은 글이 올라왔음. “작년 하반기 주식 투자를 시작한 50대 주린이(주식+어린이 합성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주식 입문 이후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순매도를 지속하는) 연기금의 매매 행태”라고 썼음.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의 ‘큰손’이자 ‘수급 버팀목’인 연기금의 역대 최장 매도 행진에 개미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 국민연금 등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기간은 40일이 넘어 연기금의 자산 재분배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음.

 

다만 외국인이 미 국채 금리 움직임에 따라 한국 주식을 대거 팔고 있어 연기금의 매도세가 증시 방향성을 이끌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옴.

 

문제는 연기금 중 비중이 가장 큰 국민연금이 앞으로 24조 원가량을 더 내다팔 수도 있다는 점. 국민연금이 주식 자산을 전체 자산의 일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국내 주식 비중을 점차 줄여가고 있기 때문.

 

국민연금이 작년 말 현재 보유한 국내 주식은 176조6960억 원어치로, 전체 금융자산의 21.2%를 차지. 하지만 올해 말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는 16.8%.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24조 원가량을 추가로 팔아야 하는 셈.

 

◆ 금리 강타 조정장…"전문가, 조만간 안정화될 것"

 

증시가 금리상승에 반응하면서 다시 깊은 조정국면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경기회복은 증시에 호재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가 회복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돈풀기를 중단할 것이란 우려에서.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만간 시장은 안정화될 거라 전망. 고용 시장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연준이 조만간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긴축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

 

올해부터 추세적 강세장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금의 조정은 되레 주식 비중을 확대할 얼마 있지 않은 기회일 수 있단 조언이 따름.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을 개시할 거란 우려가 실제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데, 과거에도 이러한 오해는 종종 나타났으며 해소되는 과정에서 증시는 반등했다”면서 “연준은 구두 개입에도 불구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때는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거나 테이퍼링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움직였다”라고 설명.

이렇게 긴축 우려가 해소된다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축인 경기 회복만 남기 때문. 또한 주식시장의 원동력 중 하나인 유동성 공급이란 엔진도 당분간 꺼지지 않을 것으로도 관측됨. 미국 10년물 금리는 1.5%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확장 정책에도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란 점에서.

 

◆ 코스피, 1.03% 상승 마감…"기관·외인 순매수"

 

코스피는 2일 미국 국채 금리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1%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감.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0.92포인트(1.03%) 오른 3043.87에 장을 마쳤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천450억원과 2천22억원을 순매수. 지난달 26일 3조7천억원어치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 6천266억원을 순매도.

 

코스닥은 전장보다 9.23포인트(1.01%) 오른 923.17에 마감. 지수는 5.23포인트(0.57%) 오른 919.17에 출발해 한때 2% 이상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9억원과 64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이 1천195억원어치를 내다팔았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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