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증거금 60조 육박,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 '후끈'…싱가포르 증시 반전 상승세 주목 外

등록 2021.03.10 18:00:00 수정 2021.03.10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 열풍이 증권가에 거세게 몰아친 반면 글로벌 동종업계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후 1년이 지나면서 투자 전략에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코로나 장기화로 응집되어 있던 보복 소비 심리가 분출되는 가운데 백화점 종목에 고진감래가 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민연금이 순매도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이 제기됐으며, 금 시세가 곤두박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 경신...SK바이오사이언스 "60조 육박"

 

일반 공모주 청약 마감을 앞두고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59조5천억원으로 잠정 집계.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한 기록.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은 58조5천543억원. 

 

업계에서는 균등 배정 방식의 공모주 청약제도 도입으로 소액 투자자들까지 청약에 대거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음.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은 오후 2시 이미 52조8천394억원(대표주관사 집계 기준), 통합 경쟁률은 278.53대 1을 나타냈음. 청약 접수 마감은 이날 오후 4시이고 상장일은 18일.

 

◆ SK바이오사이언스 IPO 열기 '후끈'…글로벌 동종업계 주가는 '쌀쌀'

 

기업공개(IPO)에 나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동종업계 상장사 주가가 급락하고 있음. 올해 들어 가장 주목 받는 공모주 대어(大魚)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크고 조 단위 자금이 청약에 달려들고 있다고. 다만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CMO)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 상장 후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최근 동종업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성장주 하락세'가 꼽힘. 최근 들어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라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바이오주 성장 스토리는 이미 반영된 상태라는 지적이 많다고.

 

물론 지난해 SK바이오팜 '대박' 기억하는 투자자가 많은 만큼 공모 흥행엔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의견이 많지만, 상장 후 주가가 모두의 바람대로 우상향 할진 지켜봐야 한다는 평.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산정 당시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던 론자그룹(Lonza Group),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들어 하락세라는 점이 최근 투자 리스크로 급부상.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바이오 CMO사 중 CAPA(생산성) 순위를 따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고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론자그룹이 그 뒤를 이었음.

 

◆ 코로나發 부채 400조 증가…금리 상승 영향은

 

미국 국채금리발(發)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가계·기업·정부 빚이 400조 원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집계. 전문가들은 최근 시중금리 상승이 추세인지, 일시적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리 상승이 본격화할 경우 3대 경제주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음. 

 

10일 한국은행·국회 등에 따르면 국가 채무는 지난 2019년 723조 2000억 원에서 지난해 846조 9000억 원으로 1년 새 123조 7000억 원 증가. 지난해 말 가계 부채 잔액도 1726조 원으로 1년 새 125조 7986억 원 늘었다고.

 

기업 부채 역시 자금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만 놓고 봤을 때 1083조 7768억 원으로 1년 새 147조 8021억 원 불었음. 우선 나라 곳간을 보면 저금리 때야 국가부채가 늘어도 이자 비용이 많이 늘지 않지만 금리 상승과 맞물리면 이야기가 달라짐.

 

실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올해 예산안 검토 보고서를 보면 국가 채무 이자는 그동안 나랏빚이 늘어도 2019년 18조 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20조 9000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22조 7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음.

 

가정 경제도 심각해짐. 가계대출 중 70%가량이 변동금리. 1월 현재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69.7%에 달했음. 2018년 12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12월 849조 8694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중 약 70%인 594조 9086억 원이 변동금리 대출. 만약 시중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가계의 연 이자 부담은 6조 원(5조 9491억원) 가까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옴.

 

물론 이는 예금은행 가계부채에 대한 수치로 카드사·캐피털 등 제2금융권 대출까지 포함하면 금리 상승으로 늘어나는 가계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기업 부문을 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좀비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은의 지난해 9월 ‘금융 안정 상황’을 보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 기업은 2019년 3475개(전체 기업 대비 14.8%)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 한은은 지난해에는 한계 기업이 5033개(21.4%)로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

 

◆ 코로나 사태 1년…"투자 전략 대변혁 필요"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흔들리던 글로벌 증시가 마침내 대폭락했음. 이전까지 많아야 3~4%이던 변동폭이었지만 이날 낙폭은 미국 3대 지수가 -7%, 유럽 증시가 -8%에 달했음.

 

앞서 열린 아시아 증시에서도 우리나라가 -4%, 일본이 -5%나 추락했음. 이해 3월 글로벌 증시 낙폭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하루 변동폭은 대공황 이후 최대였음.

 

이후 1년 사이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신고가를 갈아 치웠음. 디플레이션(deflation) 공포는 인플레이션(inflation) 고민으로 바뀌었다고.

 

시장은 ‘미래의 희망’에 기댄 유동성 장세에서, ‘현재의 셈법’이 중요한 실물 장세로 전환하고 있음.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조정은 이후 반등을 이끌 주도주 변화에 따른 가격 재조정. 한동안 외면 받았던 기업 분석과 가치 측정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시장의 핵심인 금리가 재설정되면 자산가격도 재조정되기 마련임.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 대비 위험자산인 주식의 수익률 격차(yield gap)가 좁혀짐. 저금리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졌던 주식의 가격 부담이 커짐. 그만큼 PER 값이 낮았던 저평가 주식의 매력은 부각될 수 있다고.

 

통상 고점대비 10% 하락을 조정장, 20% 이상 하락을 약세장 진입으로 평가함. 1년 새 가장 많이 지수가 오른 우리 증시는 이미 조정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채 발행이 금융시장엔 부담이지만 자산시장에 쏠렸던 돈의 물꼬를 실물경제로 돌리는 과정이라고 함.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기업실적이 양호하다면 약세장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저가매수 전략이 가능해 보이는 이유라고 함.

 

◆ 신한금투, ICT·디지털 경력직 공개채용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부분 경력직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힘.

오는 24일 오후 1시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받는 이번 ICT·디지털 경력직 공개채용에서는 클라우드, 데이터사이언스, 인프라 운영, 빅데이터, 디지털 콘텐츠 기획 개발 등 총 15개 분야에서 100여명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

이번 공개채용은 AI면접,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관련 자세한 사항은 신한금융투자 인재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 국민연금, 순매도 지속…"융통성 부족 탄식"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기금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음. 국민연금의 최근 순매도 금액은 –13조8452억원에 달함. 연기금의 순매도는 삼성전자(-4조5043억원), LG화학(-8890억원), SK하이닉스(-8277억원), 현대차(-7061억원) 등 주로 시총 상위 대형주에 집중.

이는 연기금이 미리 세워둔 자산배분 비중에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rebalancing)이라는 해석이 지배적. 증시 호황으로 국내 주식 평가이익이 정해진 비중을 넘어서면서 이에 맞추기 위해 매도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1.2%로 당초 목표치인 17.3%를 4%포인트 가량 초과.

 

게다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연말 기준으로 지난해 17.3%에서 올해 16.8%, 2025년에는 15% 내외로 더 줄어들 예정.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이 미리 만들어 놓은 자산배분 비중에 맞춰 거래하는 만큼 매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작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 17.3%에 맞는 균형점은 2500선이라며 코스피지수 3000선 위에서는 매도물량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 나아가 현재 속도를 감안할 때 연기금이 올해 6월까지 꾸준히 순매도를 이어가고 어림잡아 약 20조원의 잠재 매도물량이 남아 있을 것으로 봄.

 

국내 주식시장과 국민연금의 운용성과는 공생공존하는 것이지 국민연금 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 국민연금의 장기 운용성과가 올라간들 현재 주식시장이 망가지고 자신의 주식투자에 손실을 입으면 아무런 순이득이 없다는 얘기. 이에 국민연금의 부족한 융통성에 탄식이 제기.

 

◆ 백화점株 '고진감래'…"본격 턴어라운드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하는 이른바 ‘보복소비’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은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음. 백화점 관련 종목은 최근 한 달 새 10% 가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음.

 

지난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장중 30만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음.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0만원대까지 회복한 셈.

신세계 주가는 코로나19 발생 전 지난해 1월에 32만원을 넘어섰다고. 이후 지난해 9월에는 20만원대로 주저앉았으나 경기 회복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양새. 신세계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7%나 올랐음.

 

◆ 금 시세 '곤두박질'…"아~옛날이여"

 

한때 단위당 3000달러 전망이 나오던 금값이 연일 추락하고 있음. 금리 상승으로 자산 가치 매력이 반감한데다 비트코인이 금의 역할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지난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전일보다 1.19%(20.30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1677.70달러에 거래됐음.

 

연초 트로이온스당 1952.70달러보다 14%, 지난해 8월 2,051.7달러까지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20%에 달함. 지난해 각각 2300달러와 최대 3000달러를 금값 전망으로 제시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체면을 구겼음.

최근 금값의 약세는 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됨.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으로 금리가 오르면 투자 매력이 떨어져 약세를 보임.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조 9,000억 달러 규모 재정 부양책이 9일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다 고용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는 점이 금리 상승 전망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음.

 

◆ 중국 전기차 업체, 17% 급등…전기차株 시선 집중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가 20% 가까이 급등. 전일 중국 승용차 협회가 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4배 급증했다고 발표하자 미국에 상장된 전기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등한 것.

중국 승용차협회는 지난 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4배 급증한 것은 물론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7배 이상 폭증했다고 발표했음. 이 기간 전기차는 모두 9만7000대가 팔렸으며, 이중 테슬라의 전기차는 1만8318대였다고 덧붙였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9.54% 폭등했음. 앞서 테슬라는 5거래일동안 21.6% 폭락했었음.

 

◆ 싱가포르 증시 '대반전'…원인은

 

지난해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크게 하락했던 싱가포르 증시가 올해 들어서는 역내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세인 은행주 등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데다 주요 증시 대비 저평가·고배당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됨.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증시 스트레이츠타임즈지수(STI)가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9.3% 오르며 아시아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음. 지난해 12% 하락하며 아시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

 

싱가포르의 증시의 ‘반전’ 상승세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가치주 투자 비중이 늘어난 추세와 맞물려 있음. STI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종목은 약 80%가 은행주 등 전통적인 산업에 속하는 업종들로 이뤄져 있음. 기술주의 비중은 아시아에서 가장 적은 편에 속함.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돼 있고, 배당 수준이 높다는 점도 투자를 유인하는 요인. STI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7배로,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의 16.8배 및 아시아 주요 증시보다 낮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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