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쿠팡 김범석 "혁신 투자 지속"… 현대차 리콜에 LGES, 100조 기업가치 '휘청' 外

등록 2021.03.12 18:00:00 수정 2021.03.12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쿠팡 김범석 의장이 혁신에 계속 투자할 뜻을 밝혔고, 웹툰이 승승장구하면서 주가 상승 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은 대박으로 막을 내렸으나 SK케미칼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IPO 시장에 신흥강자 KB증권과 대신증권이 출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고 LG에너지솔루션의 100조 기업가치가 리콜비용을 70% 부담하는 악재로 휘청인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쿠팡 김범석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가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작은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라고 말했음.

 

김 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맞춰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알리바바 이후 최대 외국기업 IPO(기업공개)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의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음.

 

그는 인터뷰 말미에 "1960년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9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국이 됐다"고 강조했음.

 

이날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선 "우리는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한눈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IPO가 그 여정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자평했음.

IPO를 통해 조달한 자본을 어디에 사용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의장은 "우리는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지역 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답했음.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시골 지역을 포함한 전국으로 이를 확대했다"고 밝힘.

 

아마존의 한국 진출 등 타사와의 경쟁에 대해선 "한국은 5천300억달러의 큰 시장"이라면서 "많은 훌륭한 회사들이 우리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술에 대한 투자 등의 측면에서 독창적인 회사"라고 자신했음. 김 의장은 이날 오전 NYSE에서 쿠팡 상장을 기념해 열린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

 

◆ 승승장구 웹툰…주가 상승 촉각

 

최근 인기 웹툰이 드라마·영화화되는 등 웹툰 산업이 활발히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주가는 기대 이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접근을 조언함.

 

지난 11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2020~2021년 웹툰의 드라마화는 30여개에 달함. '이태원클라쓰' '여신강림'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홈' 등이 주인공. 성공한 웹툰이 드라마 및 영화화에 성공하면서 원작이 또다시 흥행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음. 이처럼 웹툰 산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서 수혜를 본 분야로 꼽히기도 했음.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줄이게 된 사람들이 언택트 시대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

 

유료 결제 역시 덩달아 증가했음. 가장 대표적 웹툰 연재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유료 콘텐츠 하루 거래액이 3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음. 웹툰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음. 키다리스튜디오, 디앤씨미디어, 대원미디어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같은 시기.

 

'봄툰' '판무림'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웹툰 제작 및 플랫폼 운영 회사인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가가 1만원대를 넘지 못했음. 지난 1월4일 종가 1만450원을 기록하며 1만원대를 돌파했고 1월20일(1만5350원)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음.

판타지·무협·로맨스·라이트노벨 등의 웹소설과 웹툰을 유통하는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들어 4만원대까지 급등. 지난 1월25일 4만3950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지난해 초 2만원대였던 종가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뛴 셈. 전통출판 콘텐츠와 웹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는 대원미디어도 지난달 10일 1만3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갱신. 다만 최근 주춤거리는 흐름. 급등 후 조정을 피하지 못해 4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디앤씨미디어의 경우 현재 3만원 중반대까지 하락했음. 키다리스튜디오도 1만대 초반으로 조정됐음.

 

◆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대박 속 SK케미칼 급락 '눈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열풍과 반대로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음.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해 주요 바이오주로 떠올랐지만, 중복상장이 되면서 바이오사업에 직접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

지난 11일 SK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1.08% 하락한 27만4000원에 장을 마쳤음. 9거래일 연속 하락세. 이 기간 SK케미칼은 약 29%가 급락했음. 지난달 2일 장중에 기록한 최고가 46만7000원 대비로는 한달만에 41%가 폭락한 상황.

SK케미칼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물적분할. SK바이오사이언스는 4가 독감백신, 대상포진백신 등 백신 개발과 생산을 진행해왔음. 지난해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물질인 AZD1222를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한다는 소식에 SK케미칼의 주가가 급등했음.

 

그러나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직접 상장에 나서면서 반대로 SK케미칼의 투자 가치가 줄어든 것.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에 상장함. '기존 기업에서 신규 사업 육성→신규 사업 물적 분할→상장'이란 수순은 SK그룹에서 자주 사용된 경영전략.

 

◆ IPO 시장 다크호스 등장?…신흥강자 KB·대신증권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상장주관 3강 체제가 유지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음. 다만 하반기에는 역대 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빅딜을 잇따라 수임한 KB증권과 공동주관에 합류한 대신증권의 성장세가 돋보일 전망.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팜·빅히트 등 ‘대어급’을 포함한 주선 기업들을 통해 공모총액 2조1182억원을 기록. 이어 한국투자증권(1조6874억원)과 미래에셋대우(7726억원) 등 국내 ‘빅3’ IPO 주관사가 상위 자리를 유지.

빅3 주관사는 올해도 나란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공동 주관을 맡아 상장주관 경쟁력을 입증. NH투자증권이 대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사. 지난 9∼10일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음.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 58조5543억원을 넘어선 규모.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수요예측에선 경쟁률 1274.47대 1을 기록,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음.

 

◆ 연기금 순매도 지속…개미 한숨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장기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연기금이 결국 전날까지 코스피를 내던지면서 50거래일 연속 순매도라는 기록을 세웠음.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58포인트(1.88%) 상승한 3013.70에 장을 마감했음.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03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053억원, 5918억원을 순매도했음. 앞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전날까지 50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음. 이 기간동안 순매도액은 14조원을 넘어섰음.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던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하며 302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막판 현·선물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결국 순매도로 마감. 업계에서는 연기금의 매도세가 앞으로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음. 

 

최근 몇 년 동안 국민연금 기금 운용 규모가 연평균 64조원가량 증가해 온 것에 따르면 올해 연기금은 국내 주식 26조원을 처분해야함. 연기금이 올해 들어 순매도한 금액은 약 14조원으로 앞으로 12조원을 더 처분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

 

 

◆ 코스피, 1.35% 상승 3050선…"외국인·기관 순매수"

 

코스피가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0.69포인트(1.35%) 오른 3054.39에 거래를 마쳤음.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3082.99)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지수는 전장보다 17.03포인트(0.57%) 오른 3030.73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58억원, 1천83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 개인은 5천98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음.

 

◆ 박스피 지속…'등락 후 반등할까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저점을 통과해 상승할 것'이라며 근거들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음.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통계적 근거를 요약했음.

김 연구원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순환 구간의 바닥에 닿았음. 12개월 선행 PER이란 현재 주가를 향후 4개 분기의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로 나눈 값임. 수치가 낮아질수록 현재 주가가 미래 순이익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의미.

 

이 수치는 통상 평균선 위아래 2시그마(표준편차 곱하기 2)를 순환하며 움직임. 하단 2 시그마에 닿을 경우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때가 됐다고 보는 것.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국민연금 중립"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안이 정기주주총회를 통과. 포스코는 12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회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결정.

 

최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사퇴한 권오준 전 회장을 이어 포스코를 이끌어왔음. 최 회장은 2차전지 소재사업 및 관련 자원개발 투자를 통해 철강사업 중심 포스코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최근 정치권에서 최 회장 임기 동안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 등을 이유로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연임안은 잡음 없이 통과. 지난해말 기준 포스코 지분 11.75%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최 회장 연임안에 대해 중립 결정을 내렸음.

 

◆ KB국민은행, 포스코 주식 전량 털어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 전량을 처분. 200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포스코 지분을 보유하게 된지 약 12년만.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장마감이후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 10일 오전 계획했던 물량을 모두 매각.

 

매각 대상은 KB국민은행이 보유한 지분 1.82%(157만9112주) 전량. 할인율은 9일 종가 32만8500원에서 약 3~4%가 적용. 이를 고려한 총 매각금액은 약 4800억원.

 

이번 매각은 KB증권이 단독 주선.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는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았고, 전량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전해짐.

 

◆ LGES, 100조 기업가치 휘청…"리콜비 70% 부담 직격탄?"

 

LG에너지솔루션(LGES)과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리콜비용을 7대3 비율로 부담하겠다고 큰 틀에서 합의하며 LGES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고민도 커지고 있음. 기업가치 측면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올해 국내 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LGES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함.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단에 참여하지 못한 증권사 IB들도 인수단 참여를 위해 LGES를 접촉하고 있음. LGES는 최근 법률자문사를 선정하고 법무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짐.

 

앞서 LGES는 현대차와 70대30 비율로 코나 EV를 포함한 3개 전기차 리콜비용을 부담하기로 합의했음. LGES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지난 4분기 선제적으로 반영한 충당금 외에 5550억원을 추가 반영.

 

관련 업계에선 현대자동차의 총 반영비용이 4255억원인 만큼 분담률에 따라 LGES가 4분기 반영한 전체 비용은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함. 양사에 따르면 이번에 반영한 품질비용은 리콜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1차 합의 결과. 공식적으로는 귀책사유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양사의 이견이 존재한다는 얘기. 명확한 원인이 밝혀질 경우 이번에 반영한 품질비용은 나중에 환입될 가능성이 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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