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반도체株, 조정장 주도주 등극 촉각...주가 급등 이끈 '미국 상장설'의 실체 外

등록 2021.03.16 18:00:00 수정 2021.03.16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올해 일부 기업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증권가가 고위인사를 사외인사로 영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테마주가 장초반 웃었고, 연기금의 순매도 행진이 잠정 종료됐다.

 

국내 최고 자동차 전문가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향후 전망을 밝혔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와 소득세를 모두 상향하는 포괄적 증세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1표라도 더 받아야"…올해 주주총회 경영권 분쟁 격화되나

 

올해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표 계산으로 바쁘다고. 올해부터 감사 분리선임 및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면서 예년보다 팽팽한 표대결이 가능해졌기 때문.

지난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화학과 한국앤컴퍼니·녹십자홀딩스·한진그룹 등의 경영권 분쟁이 부각되고 있음.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배당확대 및 이사진 교체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면서 분쟁이 시작.

 

한국타이어가의 갈등도 격화되고 있음. 지난해 6월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인수해 지분을 42.90%로 크게 늘렸음.

 

이후 조양래 한국컴앤 컴퍼니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 이후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도 참가인 신청서를 내며 분쟁구도가 형성됐다고. 조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제안. 

 

조 이사장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 이에 오는 30일 예정된 주총에서 양측의 표대결이 이뤄진다고. 

 

◆ 오프라인 주총 참석 필수 사항…"신분증 반드시 지참"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총 참여 방법에 관심이 모인다고.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으로 주식 초보들이 늘면서 주총 준비물, 전자투표 등 세부사항을 공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지난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셋째주 사이 정기 주총이 개최되는 회사는 150개사. 삼성전자 등 코스피 90개사, 포스코ICT 등 코스닥 시장 56개사와 코넥스 시장 4개사가 있음.
 

주총 참석 대상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주주명부에 오른 주주들. 지난해 말에 매수해 올해 매도 완료해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주총에 참석 가능.

다만 우선주 등 주식 발행 당시 정관에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주총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배당금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받을 수 있음.

 

주총에 본인이 직접 가는 경우 신분증과 주총 참석장이 필요. 집으로 발송된 우편물과 함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중 1개를 지참하면 됨.

신분증이 없을 경우 주총 입장은 제한. 대리인이 참석하는 경우에는 대리인의 신분증과 주총 참석장, 위임장을 지참해야 한다고.

다만 위임장에는 ▲위임인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대리인의 성명·생년월일·의결권을 위임한다는 내용 ▲위임인의 날인 또는 성명 등이 기재돼야 한다고. 온라인 주총의 경우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주총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함.

 

◆ 업황 호조 반도체株…조정장 주도주로 부상하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조정 국면을 맞았던 국내 증시가 2분기부터는 점차 가라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정폭이 컸던 기술주·성장주, 특히 반도체 업종이 실적 장세와 맞물려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주(3월 8~12일) 0.23% 하락.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0.93%)와 코스닥 지수(+0.22%)를 하회하는 수준. 국내 업종 중에서 반도체가 부진했다는 의미.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6조184억원과, 10조4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109.0% 증가한 수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기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차지.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는 기술주와 반도체 등 성장주에 볕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코로나19 감염자 수 축소,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관련 자금이 다시 기업 품으로 들어가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의미.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 이는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이익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반도체 수출액도 증가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52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5% 늘었음. 이중 반도체 품목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5% 늘어난 8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전체 ICT 수출액을 이끌었다고.

 

◆ 증권사 사외이사 영입…"임종룡·남기명 등 고위인사 포진" 

 

증권사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18일부터 줄줄이 열린다고. 증권사들은 금융당국 출신 사외이사를 주로 영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번 증권사 주주총회에서는 각 증권사가 금융당국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이 주로 다뤄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을 계기로 증권사들이 금융 관료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으로 관측.

 

삼성증권은 오는 19일 주총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 KB증권은 민병현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선임. 현대차증권은 윤석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오는 19일 올림.

 

하나금융투자는 남기명 전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키움증권은 이석환 전 광주고검 차장검사(법무법인 서정 대표변호사)와 최선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를 사외이사진에 포함. 삼성물산 전무, 삼성SDI 부사장 등을 거친 김재식 전 유진그룹 총괄부회장을 영입.

 

유진증권은 김용대 전 서울가정법원장을 영입한다고.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냈음.

 

KTB투자증권은 이혁 법무법인 리앤리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내정. 한국금융지주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 교보증권은 윤예준 전 제이영동고속도로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

 

◆ 미나리, 아카데미상 6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염…테마株 장초반 '방긋'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소식에 SM 라이프 디자인(Life Design)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음.

16일 오전 9시 5분 기준 SM 라이프 디자인 주가는 전일 대비 520원(14.96%) 오른 3995원에 거래됐음. SM 라이프 디자인은 전일에도 7% 넘게 상승했음. SM 라이프디자인은 미나리의 배급사인 판씨네마와 부가판권 계약을 맺고 있어 미나리 관련주로 분류된다고. 다만 SM 라이프디자인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7.34%(255원) 하락한 3220원에 장을 마침. 

지난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연출작 '미나리'가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보였다고. '미나리'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부문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임. 배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고.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미국 여러 영화제 및 협회 시상식에서 78관왕을 기록해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예측되고 있다고.

 

 

◆ 연기금, 순매도 행진 잠정 종료…개미 '안도'

 

역대 최장 기간 '팔자' 행진을 이어갔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전날(15일)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52거래일만에 순매수를 보였음.    

 

앞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장장 51거래일간 순매도를 이어왔음. 이 기간 순매도 총 합계는 14조4977억원에 달함.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연기금의 순매수가 '반짝 매수'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음. 연기금 대표주자인 국민연금이 '5개년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아직 '비중조절'을 더 해야하기 때문.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6.8%까지 낮춰야 함. 더 나아가 2025년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5%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

 

이같은 비중 조절을 달성하려면 현재 주가가 유지된다고 봤을때 국민연금은 올해 총 35조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야 할 것으로 추정함. 현재까지 14조5000억원 가량을 매도했으니 앞으로 20조5000억원을 추가 매도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한편 연기금은 16일에도 851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침.

 

◆ 국내 최고 자동차 전문가의 테슬라 향후 전망은

 

한 때 900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 600달러대까지 떨어짐.

이를 두고 다양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음.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반면, 향후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의 독주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음.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를 만나 향후 테슬라의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고. 김 교수는 현재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대통령직속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의 정책자문을 하고 있다고 함.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 아이오닉5 등의 출시로 테슬라의 독주는 올해 여름부터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약육강식의 시대가 본격화한다"고 강조했음.

김필수 교수는 또 현대차의 전기차 업계 내 경쟁력에 대해서는 "중장기 측면에서의 주가나 회사의 가치에 대한 부분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음.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 대해서도 "고도화한 배터리 기술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 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함.
 

◆ 국내 비상장사 뉴욕증시 상장 추진…관련주 '쑥'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계기로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미국 상장설’이 곧 주가 급등을 이끌고 있음. 마켓컬리와 더불어 미국 내 상장이 예상되는 종목과 지분 및 사업 관계가 있는 종목들이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

 

지난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케이씨피드는 상한가까지 오른 414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흥국에프엔비는 전 거래일 대비 13.27%(595원) 오른 5080원에 거래를 마쳤음. 케이씨피드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음.

이들의 급등세는 지난 12일부터 나타났음. 지난 12일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 총 8개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중 절반에 달하는 4개가 마켓컬리 관련주였음. 외신 등을 통해 마켓컬리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제히 상한가까지 오른 것.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마켓컬리가 연내 뉴욕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이 기점으로 보임. 케이씨피드와 흥국에프엔비는 마켓컬리에 각각 계란과 과일주스 등 음식료품을 납품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음.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마켓컬리에 투자, 지분 2.4%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씨에스는 마켓컬리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음. 또한 창업투자회사(창투사)인 DSC인베스트먼트 등도 지난 12일 20.88%에 이어 이날도 11% 가까이 올라 ‘마켓컬리 관련주’에 가세.

 

◆ FOMC 임박…장기채 매입 VS 소극적 기조 유지 설왕설래

 

최근 증시 변동성의 원인이 되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미국 국채 금리의 향방을 가늠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오며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양적완화정책(QE)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다만 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의 관심이 16~17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FOMC 회의에 집중되고 있음. 미국의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안 의결에 따른 국채 금리의 갑작스런 상승이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성장주에 대해 재평가로 이어지며 전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 이어져왔기 때문.

관전포인트는 ▲기준금리에 대한 17명 의원의 의견(점도표) ▲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과 같은 각종 전망치 상향 여부 ▲추가 정책 언급 가능성 등임.

 

◆ 바이든, 포괄적 증세 추진…"법인·소득세 동반 상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93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차원의 포괄적 증세를 계획중이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안 이후 장기적 경제성장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증세를 계획중. 블룸버그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가 단행했던 1993년 세제개편 이후 가장 포괄적인 증세안이라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경제부양안의 주요 재원은 국채발행의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과 자본의 소득에 세금이 주로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음. 법인세율과 초고소득자 세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

익명의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한 증세안의 핵심은 ▲법인세율 21%에서 28%로 인상 ▲'패스스루 기업'(기업수익을 개인소득으로 넘겨 법인세 대신 소득세를 지불하는 기업)의 조세 특례 축소 ▲40만달러 이상의 소득세율 인상 ▲연간 자본이익 100만달러 이상의 세율 인상 등임.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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