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오는 25~31일 1700개 상장사 '주총 랠리' …공모주 흥행몰이 속 '경고음' 外

등록 2021.03.18 18:00:00 수정 2021.03.18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오는 25일부터 31일 동안 1700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한번 정한 투자성향을 바꿀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권가가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섰으며,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필수 교수가 애플과 기아가 전기차 생산에 협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투자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한 훈풍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공모주 흥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조건적으로 수익이 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조언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주총 시즌 본격화…"25~31일 상장사 1700개 몰려"

 

전날(17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 올해도 상장사들의 주주총회는 3월말에 집중. 

18일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상장사는 총 2084개사에 이른다고. 코스피 상장사가 753개사, 코스닥 상장사가 1331개사.

 

예년과 같이 3월 넷째주(22일~26일)부터 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개최될 예정. 특히 25일(목요일)과 26일(금요일)에는 각각 290개사(코스피 98개·코스닥 192개), 463개사(코스피 236개·코스닥 227개)의 주총이 열리는 '슈퍼 주총데이'. 

 

3월 마지막주에도 29일 346개사(코스피 88개사·코스닥 258개사), 30일 310개사(코스피 81개사·코스닥 229개사), 31일 278개사(코스피 62개사·코스닥 216개사) 등 슈퍼 주총데이가 이어짐. 

 

◆ 금소법 시행 임박…"투자성향은 못 바꾼다고?"


금융 소비자 보호를 대폭 강화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25일)을 1주일 앞두고 금융권 현장에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정부는 고객의 투자 성향 파악과 상품 설명서 제공 등 여러 의무를 금융사들에 지웠는데, 이와 관련된 구체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례 회의를 열고 ‘금융 소비자 보호에 관한 감독 규정’을 의결. 작년 3월 공포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하위 규정을 마련한 것. 이 법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금융 상품을 팔 때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설명 의무, 불공정 영업 행위 금지, 부당 권유 금지, 광고 규제 등 6대 원칙을 지켜야 함.

적합성 원칙은 소비자의 재산 상황과 투자 성향에 부적합한 금융 상품 권유를 금지하는 것이고, 적정성 원칙은 고객이 투자하려는 금융 상품이 재산 상황이나 투자 경험에 비춰 적절하지 않을 때 고객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것.

 

이를 위반하는 금융사는 관련 수입의 최고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물어야함. 은행이 1조원 규모 금융 상품을 판매했다면 5000억원까지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것. 금소법에 따르면, 변액보험이나 변액펀드를 가입할 때 소비자의 투자 성향 등급이 한번 정해지면 변경이 불가능.

 

예컨대 원금 보장을 선호하는 안정형 투자자로 분류될 경우, 나중에 본인 투자 성향이 바뀌었다고 판단하더라도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엔 투자할 수 없다고. 보험 업계가 “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금융 당국은 각 사가 내부 기준을 마련해 소비자 투자 성향을 재진단할 수 있다는 지침을 줬다고.

 

◆ "증권가에도 부는 女풍"…여성 사외이사 선임 경쟁 '후끈'

 

여성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증권사들이 여성 전문가 선점 경쟁에 나섰음. 내년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증권사들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여성 사외이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앞서 선제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여성 등기 이사를 확보한 증권사들도 주목받고 있음.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한 한화투자증권은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음. 1980년생인 선우혜정 교수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회계감사와 기업 지배구조, 신용평가 분야의 전문가.
 

키움증권은 지난 2018년 선임된 성효용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의 임기가 마무리 되면서 최선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를 신규 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최 교수는 1978년생.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여성인 이젬마 경희대학교 평생교육원장 겸 언어교육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주주총회에서 팅첸(Ting Chen) 알파프론티어(Alpha Frontier Limited) 이사를 선임해 지금까지 활동 중.

 

◆ "CFD가 증시 변동성 주범?"…증권가, 갑론을박

 

증시 변동성을 두고 CFD(차액결제거래)가 화제. CFD가 증시 변동성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적잖은데 일각에선 영향을 줄 만큼 거래 규모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음. 다음달부터 CFD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는 것도 논란을 키움.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CFD(차액결제거래)를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에 추가하고 이를 통해 생긴 양도차익에 10%를 과세함.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만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

일종의 TRS(총수익스와프) 거래라고. 개인이 일부 증거금(10~40%)을 맡기면 증권사가 이를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산다고. 매매에 따른 수익은 투자자가 가져가고 증권사는 중개 수수료와 이자를 받는 구조. 높은 레버리지 비율로 인해 CFD는 현재 전문투자자만 가능.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종목 전체의 CFD 일 평균 거래금액이 8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며 "예외적으로 소형주에 한해 CFD 대량 매도거래가 일어난다면 해당 종목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대형주나 증시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

 

◆ "애플, 기아차에 손 내밀까?"…국내 최고 전문가 견해는

 

최근 모빌리티 산업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애플카 사업을 발표한 애플이 어떤 기업과 손을 잡을 것인지. 앞서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되던 현대차와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음.

이런 가운데 기아차가 애플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힘을 얻고 있다고. 애플이 애플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반드시 협력을 해야 하는데 기아차의 조건이 가장 잘 들어맞는다는 논리.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를 만나 애플과 기아차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고.

김 교수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면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기아차가 애플과 협력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

 

 

◆ "기약없는 조정장세"…투자자 주의사항은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발(發) 증시 조정이 길어지는 가운데,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음.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애매한’ 구간에 위치한 지금, 실적 발표를 빌미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

 

이에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음. 다만 이들 중에서도 절대적인 수준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못한 종목의 경우,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옴. 지난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가 마지막으로 3100선으로 마감한 거래일은 지난 2월 19일.

 

약 한 달째 해당 지수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 유동성을 기반으로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이젠 실적이란 모멘텀으로 넘어가는, 즉 중간 단계에서 나타나는 조정으로 진단된다고.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종목 중에서도 절대적인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옴. 허들은 2019년도 1분기.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올해 1분기가 나아졌을 확률은 높음.

 

그러나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되며 경기가 일어나려는 현 상황에서 ‘평시’였던 재작년 수준까지 복구하지 못한 기업은 예상 외로 많을 수 있다는 것.

 

◆ "코로나 백신發 훈풍 학수고대"…투자시장은 버티기 중

 

세계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은 일치하지만 언제 예전의 투자 환경이 조성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분분. 이른 경기 반등을 기대하며 선제적 투자에 나서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내년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내실 다지기에 분주한 곳도 있다고.

 

기관투자가들은 투자처 물색에 애를 먹는 분위기. 팬데믹 국면에서 기존에 꾸리던 거래들은 모두 끌어다 썼고, 지금부터 신규 투자에 나서려면 몇 달간은 보릿고개를 걱정해야 한다고.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유망 거래의 투자 경쟁은 심화할 수밖에 없음. 이미 투자를 했든 새로운 투자를 발굴해야 하든 성과를 내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을 더 겪어야 할 것으로 보임.

 

◆ 공모주 흥행 속 경고음…"꼭지 잡을 수도 있어"

 

2018년 하반기는 IPO 주관사, 그리고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악몽같은 시기로 기억되고 있음. 2018년 8월 상장한 티웨이항공이 신호탄. 티웨이항공은 2018년 공모 규모 기준 2위에 해당하는 대어급 거래. 시초가가  공모가 이하로 결정되더니, 이렇다 할 반등도 하지 못하고 일주일 새 주가가 10% 이상 밀렸음.

 

티웨이항공 이후로 올라오는 공모주마다 맥을 추지 못했음.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파멥신, 티앤알바이오팹 등 바이오 기업들도 예외가 없었음. 상장 직후 주가가 줄곧 공모가를 넘지 못했음. 당시 11월 한 달 간 상장한 18곳의 신규 상장사 중 월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종목이 무려 10곳에 달했음.

 

이 가운데 티앤알바이오팹이나 인공지능(AI) 재활 플랫폼회사 네오펙트는 무려 30%가 넘게 주가가 빠지기도 했음. 멋 모르고 청약에 달려든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거듭되자, 급기야 금융당국이 나섰음.

 

당시 금융위원회는 공모주 개인 최소배정비율을 당시 20%에서 10%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금융투자업계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 

 

먼 과거도 아닌, 불과 2년 반 전의 일. 당시 공모주는 '고위험 저수익' 투자처로 악명이 높았다고. 이 시기를 기억하고 있는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제 과열을 경계할 때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함. 이미 휘청거림이 시작된 증시의 불안감이 IPO시장으로 전염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판단에서. 

 

이 와중에도 여전히 ‘공모주=따상(시가가 공모가의 200%, 이후 상한가)’이라는 공식을 철석같이 믿는 개인투자자들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베팅을 그치지 않고 있음.

 

◆ "FED가 말을 바꾼다고?"…뉴욕 특파원 시선은

 

FOMC는 작년 3월 종전 금리(연 1.00~1.25%)를 한꺼번에 1%포인트씩 낮추는 빅컷(big cut)을 단행했고, 작년 6월부터는 매달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음. 작년 12월 정례회의 때와 비교해 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 게 눈에 띄었음.

 

그러면서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는 일축. ‘경제 전망 요약’(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내 점도표(dot plot)를 최근 끝난 FOMC 결과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점도표는 FOMC 위원 18명(회의 참석은 12명)이 익명으로 제시하는 금리 전망.

 

관행적으로 1년에 8차례 열리는 FOMC 정례회의 중 4회(3, 6, 9,12월) 발표됨. 작년 말과 비교하면, 위원들의 성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작년 12월 회의에선 전체 18명 중 한 명만이 내년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으나, 이번에 4명으로 늘었음. 

 

2023년 금리 인상을 점쳤던 위원이 작년 말엔 5명이었지만 이번에 7명으로 바뀌었음. 또 하나의 관심사는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처방이 나올 지 여부였음. 결과적으로 Fed는 전혀 대응하지 않았음. 수익률 곡선 제어(YCC)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는 물론 은행권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연장도 하지 않았음.

 

◆ 폴크스바겐, 올해 전기차 공급 2배 확충…주가 '쑥'  

 

폴크스바겐이 올해 고객에게 전기차를 전년 대비 2배로 공급하겠다고 밝힘.

 

폴크스바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랜드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고객에게 전기차를 45만대 이상 납품하겠다고 밝힘. 이는 전기차 공급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 폴크스바겐그룹 전체적으로는 올해 전기차 100만대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음.

랄프 브란드슈태터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크스바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성공적인 경영을 해왔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미래를 위한 체제 전환에 힘차게 드라이브 거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힘. 

 

이날 기자회견 후 폴크스바겐의 우선주는 7% 뛰어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최근 4개월간 두배로 뛰었음. 이날 폴크스바겐의 시가총액은 1천300억유로(약 175조원)를 넘어섰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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