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스팩 돌풍 속 옥석가리기' 호재주는?...매각 기대감에 대우건설 신고가 外

등록 2021.06.02 18:19:41 수정 2021.06.02 18:34:11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스팩 돌풍 속에 옥석가리기가 진행됐고, 1년 내내 매도한 연기금이 매수할 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소비 지표가 향상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주식에 대한 분석이 제기됐고, 가격인상이 확실시되는 라면주의 매력 포인트가 밝혀졌다. 

 

증권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따라 수혜주를 제시했고, TSMC에 비해 삼성전자가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스팩 돌풍 속 옥석가리기...삼성스팩 2호, 엔피와 합병 호재

 

지난달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엔피와 합병 소식이 발표된 이후 삼성스팩2호 주가가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가자 투자 광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하지만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 이후 기업가치를 산정한 결과 동일한 메타버스 관련주와 비교해 볼 때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

 

다만 합병대상 없이 무차별적으로 오른 스팩주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스팩2호는 지난달에만 293% 상승. 지난달 31일 8580원에 거래를 마친 후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돼 1일 거래가 정지된 뒤 이날 거래가 재개.
 

삼성스팩2호의 상승세는 최근 성장 산업으로 각광 받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엔피와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뤄졌음. 삼성스팩2호는 전날 공시를 통해 양사의 합병 비율을 공개. 삼성스팩2호와 엔피의 합병기준가는 각각 2000원과 1만2382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6.191.

 

이를 토대로 지난 1일 종가인 8580원을 기준으로 한 합병 후 시가총액은 3350억원에 달할 전망. 이는 동일한 메타버스 관련주인 자이언트스텝의 1일 기준 시가총액인 4063억원 보다 적음.

실적 또한 엔피가 양호. 엔피는 지난 1분기 매출은 52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한 바 있음.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1분기 매출 70억원으로 엔피보다는 큰 규모. 하지만 영업이익은 5억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한 엔피보다는 부진.

 

자이언트스텝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엔피보다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

엔피 모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시장에서 엔피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주는 것에 내부적으로 고무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엔피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힘.

다만 엔피처럼 합병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다른 스팩주들에 대해선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 실제 합병 대상이 없이 급등했던 스팩들 주가는 2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스팩4호는 이날 10% 가까이 하락하고 있으며, SK4호스팩, 한국제8호스팩 등도 모두 급락세.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스팩의 주가 상승이 이상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하지만 합병 등 특별한 이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팩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과열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
 

◆ 1년 내내 매도 연기금....6월은 매수하나

 

12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던 연기금이 6월 첫날 매수세로 돌아섰음. 지난달 매도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이달 연기금이 순매수세로 돌아설지 주목. 다만 연기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여전히 목표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돼 ‘태세 전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옴.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36억원을 순매수. 연기금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음. 1년 동안 연기금이 코스피시장에서 내다 판 금액만 27조원에 달함. 특히 지난 1월 한 달에만 순매도 금액이 8조원을 넘겼음.
 

연기금이 이렇게 매물을 쏟아낸 배경으로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의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내다 팔았던 점이 꼽힘. 국민연금은 매년 연말 기준으로 포트폴리오상의 목표비중을 정해두고 이에 맞춰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오르면서 평가금액도 커지자 주식을 내다 팔 수밖에 없었던 것.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매년 줄여나가기로 해둔 상황.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지난해 17.3%에서 올해 16.8%로 0.5%포인트 감소. 실제로 이 때문에 연기금은 ▲1월 8조646억원 ▲2월 4조3196억원 ▲3월 3조3388억원 등 연초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였음.

연기금 매도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연금은 지난 4월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확대해 국내주식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도록 조정하기도 했음. 국민연금이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하면서, 목표비중 상단은 연말 기준 18.8%에서 19.8%로 높아졌음.

점차 비중조절용 매물이 소진된데다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연기금 매도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옴. 연기금의 매도 규모는 4월 2조2911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37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음. 매도세를 줄인 가운데 경기민감주를 대거 담은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달 연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777억원 ▲현대차 1239억원 ▲대한항공 1220억원 ▲CJ제일제당 956억원 ▲호텔신라 896억원 등을 가장 많이 매수.

 

반면 ▲삼성전자 6364억원 ▲LG화학 1929억원 ▲SK텔레콤 1497억원 ▲SK하이닉스 1408억원 ▲NAVER 1174억원 매도해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이어갔음.

 

◆ 대우건설, 신고가 경신..."매각 기대감 고조"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된다는 소식에 대우건설의 주가가 장중 신고가를 돌파. 2일 오전 9시55분 기준 대우건설의 주가는 전날보다 5.87%, 490원오른 8840원에 거래됐음. 장중 한 때 7.3%오른 8960원까지올라 신고가를 경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매각 주간사로 산업은행 M&A컨설팅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음.

한국경제TV는 중동의 큰 손인 아부다비투자청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보도한 바 있음. 국내외 사모펀드와 중국계 건설사, 중흥건설을 비롯한 국내 사업자에 중동 최대의 국부펀드까지 인수후보가 늘어나면서 대주주의 지분가치도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
 

◆ 키움증권, 올해 종투사 되나...자기자본 3조원 눈앞

 

키움증권이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

지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2조7290억 원. 전년 동기(1조9500억 원)와 비교하면 39.9% 늘어났음. 키움증권은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출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

키움증권은 그간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늘려왔음. 키움증권 이익잉여금은 ▲2017년 1조363억 원 ▲2018년 1조1938억 원 ▲2019년 1조4320억 원 ▲2020년 1조9403억 원 등으로 매해 상승곡선을 그렸음.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3억 원) 대비 3256.21% 급증한 3472억 원.

 

주요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3887.4% 오른 2668억 원으로 집계.

키움증권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은 리테일 부문. 올해 1분기 리테일총괄 부문에서 1984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었음. 전년 동기(1028억 원) 대비 93% 상승한 수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1287억 원) 대비 110.4% 오른 2708억 원을 기록.

 

리테일 부문이 전체 부문에서 차지하는 수익 비중도 직전 분기보다 증가. 1분기 리테일 부문은 전체 수익의 71%를 차지. 작년 4분기보다 4%포인트 늘었음. 기업금융(IB)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줄어든 14%, 홀세일은 6%포인트 오른 7%, 투자운용은 10%포인트 줄어든 7%를 차지.

키움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16년 연속 주식시장 리테일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음. 지난해 기준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시장 전체 점유율은 약 21.7%, 개인 점유율은 약 29.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음.

 

개인 투자자 세 명 중 한 명은 키움증권을 통해 거래한 셈. 지난해 키움증권에선 총 333만 계좌가 신규 개설돼 전년도 68만 계좌보다 389.6% 급증. 올해는 1분기에만 지난해 개설된 신규 계좌의 약 60%에 가까운 196만 계좌가 개설된 상태.

1분기 키움증권 접대비의 경우 23억8000만 원 수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8% 오른 수준으로, 증가폭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큼. 접대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코로나19 타격으로 현장 실사 및 해외 사업이 중단되면서 주저앉았던 대면 영업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고도 해석이 가능.

 

한동안 위탁매매에 의지했던 증권사의 수익 구조가 다변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이야기.

증권업계는 키움증권이 연내 종투사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종투사 진입 요건을 충족. 종투사로 지정되면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중개업무(프라임브로커리지·RBS) 사업 영위도 가능.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종투사는 신용공여가 자기자본의 200%까지(기업금융 100% 활용 전제) 가능. 여기에 자기자본을 추가 확충해 4조 원이 넘는 초대형 IB로 도약하게 되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인수금융·중견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메자닌·상장전 지분·해외부동산 등 더욱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음.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증권사 키움증권이 지금은 빠른 속도로 대형사 반열에 진입. 2021년 1분기 현재 자기자본은 연결 기준 3조1000억 원(+46.8%), 별도 기준으로도 2조7000억 원(+40%)에 도달했다"고 말함.

 

이어 "별도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PBS, 기업금융), 4조 원 이상 증권사는 초대형IB(발행어음) 요건을 충족하게 되며, 통상적으로 부르는 대형사가 된다"고 평가.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조7200억 원으로 연내 3조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움증권은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도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4500억 원대 RCPS 형태의 자본 확충을 내부 검토 중. 

 

RCPS는 전환가액이 관건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 미래에셋 발행어음 개시...업계 4파전 개막

 

미래에셋증권이 4년 만에 인가를 받은 발행어음 사업을 개시.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로 나섰지만 자본금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어음 판매 물량을 늘려나갈 방침. 업계 최초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3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 개인 대상 금리는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 1.05%, 1년은 1.15%. 법인 대상 금리는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 1%, 1년은 1.1%. 앞서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과 비슷한 수준.

이번 첫 상품은 전량 원화로 발행.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대부분 물량이 소진.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시장 상황을 살펴 발행어음 판매 물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발행을 하면 자금은 모집이 되는데 현재 부동산이나 실물자산 투자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1차적으로 3000억원만 한 상황"이라며 "출시 첫날 거의 다 소진됐고 일부 물량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

이어 "2차 발행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생기면 여기에 맞춰 발행량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받았음. 2017년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한 지 3년 10개월여 만.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IB)은 발행어음업을 통해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자금을 조달·운용할 수 있음. 만기 1년 이내 단기 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과 부동산·해외투자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음.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개별기준 자본총계는 9조1319억원 규모. 단기어음 발행 가능 규모가 18조2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 만큼 앞으로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방침.

먼저 진출한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잔고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8조원대로 가장 많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4조원대 규모. 발행어음 사업은 잔고 대비 약 1.5%p 수준의 수익이 나는 것으로 전해졌음.

정중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투가 규모를 계속 쌓아가고 있고, NH나 KB도 발행어음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이 가세한 상황에서 향후 저금리 영향보다는 부동산 등 투자처를 찾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최초 IMA 사업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몰림.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으면 IMA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

IMA는 증권사가 원금보장 의무를 지고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통합계좌로 발행 한도가 없음. 자본 요건을 갖추면 별도의 인가 없이 사업에 진출해 조달 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IB)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음.

업계 관계자는 "IMA 사업의 선례가 없다보니 아직 세부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미래에셋이 진출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도 발행어음 사업을 어느 정도 안정화한 뒤 IMA에 진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음.

 

 

◆ 소비 지표 '쑥'...백화점·면세점 주식 사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증권가에선 백신 접종률 본격화와 경기 회복에 따른 보복소비 영향으로 화장품·백화점 등 소비재 관련 업종이 호재를 보일 것으로 전망.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경기소비재 지수는 1545.87로 지난달 24일부터 6월1일까지 70.42포인트(4.77%) 올랐음. KRX 필수소비재 지수도 같은 기간 65.52포인트(3.59%) 오르며 두 지수 모두 코스피 수익률(2.07%)을 웃돌았음.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2.3% 늘어 3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증가율을 기록. 특히 지수가 120.5(2015년=100)를 기록해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게 나왔음. 지난해 6월 기록(118.0)을 뛰어넘은 수치. 

 

야외 활동이 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화장품 같은 비내구재(2.4%),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4.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 판매가 일제히 늘었음. 업태별 소매판매액도 백화점(32.4%), 대형마트(3.9%), 편의점(12.7%) 등에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면세점은 57.8%나 뛰었음.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백화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 신세계의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2조429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이 예상.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도 2조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672.2% 늘어날 것으로 전망. 

 

특히 증권업계는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대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기존 9만원에서 12만원, 10만5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조정.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텔신라 영업이익이 26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13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면세점 업황은 공항점을 제외하고 이미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여름 휴가 성수기 시즌 도래, 백신 물량 공급 확대, 인천공항 임차료 감면, 시내면세점 중심 매출 반등을 감안할때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이 2분기를 기점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음. 

 

◆ "가격인상 기정사실"...라면주 매력 포인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 주요 식품 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동결됐던 라면 가격을 인상해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옴.

업체에선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상승을 염두하고 미리 라면주를 담아두는 것이 좋다고 봤음.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을 반영해 횡보하고 있기 때문.

지난 1일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83%) 상승한 30만4000원에 거래. 오뚜기, 삼양식품도 각 0.92%, 0.78% 상승. 최근 라면 관련주들은 실적 부진으로 1년전과 유사한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음.

라면 1위 농심은 올해 1분기 매출이 6344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7.7%, 55.5% 감소. 삼양식품의 경우, 매출은 10.5% 감소한 14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6.2% 감소한 144억원이었음.

라면 외 다른 식품들의 판매율이 높은 오뚜기는 비교적 선방. 매출의 경우 4.0% 성장한 671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2.3% 하락한 502억원이었음. 오뚜기와 달리 매출액 중 라면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농심과 삼양식품은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하락한 셈.

이는 라면의 판매 단가는 그대로지만 원재료인 팜유와 소맥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 농심은 2016년부터, 2017년부터 라면 가격을 동결하고 있음. 오뚜기의 경우 2008년 이후 라면 가격을 유지하다 최근 라면값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산.

대표적 서민음식인 라면값을 인상하는 것엔 가격 저항이 심한 편. 하지만 전세계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팜유 가격이 최근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는 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옴.

농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소맥 선물가격은 톤당 238달러로 지난해보다 18% 인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팜유 현물 가격은 톤당 980달러로 56%나 급등.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초 판가 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라면 업체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고.

 

이어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한다면 점유율이 하락할 수도 있고 라면의 상징성 때문에 그간 가격 인상이 억제됐다"고 분석.

김정섭 연구원은 "업체별로 가격 인상 대신 원자재 소싱 다변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 방어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2분기부터 투입 원가 부담과 운임 상승으로 인한 판관비 부담이 본격적으로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봄.

 

또 "가격 인상에 대한 타당성이 확보된 상황, 구체적 인상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하반기 내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원재료 부담 상승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에 라면 또는 스낵 부문의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라며 "라면의 경우 국내 시장 자체의 성장률이 다소 정체돼 있어 다른 음식료 품목 대비 가격 인상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

이어 "상반기 실적 하락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하반기 가격 인상 및 해외 성장 부각에 따른 주가 반등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며 "농심의 경우 하반기에는 전년도 역기저 부담도 완화돼 성장률 확대가 가시화돼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역기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입단가 상승, 운임단가 등 수출 관련 비용 상승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

 

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입단가 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기적인 실적 개선 가시성이 다소 낮아 라면 판가 인상 여부가 실적 전망치 변화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

 

◆ 금융업계, 3일 탄소중립 워크숍 개최

 

금융사들이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달성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국내 최초로 열림.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대상 기업의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노력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3일 PCAF(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탄소회계 파트너십)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타워 3층 데이지홀에서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달성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가 '탄소중립 동향 및 금융섹터 변화'에 대해, KOSIF의 김태한 책임연구원과 권정현 연구원이 각각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달성방안'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목표 수립 사례' 등 주제로 발표.

금융기관은 조직 운영 차원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대신 투자·대출·보험 등 금융활동을 통한 간접적인 배출량이 상당히 많음. 

 

PCAF는 금융기관이 자산운용에서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는 정도를 측정·공개하도록 탄소회계 표준을 제공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할 목적으로 출범한, 금융기관 주도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지난해 금융기관의 금융기관의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 산정을 위한 글로벌 표준을 발표한 바 있음. 모건 스탠리, HSBC, 도이치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뱅크, 캐나다 국립은행 등 114개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가입했으며 우리나라 금융기관도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이 참여하고 있음.

KOSIF는 PCAF의 한국 파트너 기관으로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금융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즉 금융배출량을 측정·공개하고 이를 감축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탄소중립을 달성하도록 촉진할 계획.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는 2018년에 금융섹터에 한해 투자 및 대출 포트폴리오의 온실가스 산정과 감축목표 수립을 필수로 지정.

유엔은 2019년에 '탄소중립 자산소유자 연합'(UN-convened Net-zero Asset Owner Alliance), 2021년에는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을 출범. 그리고 '탄소중립 보험 연합'(Net-zero Insurance Alliance)도 오는 11월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론칭할 계획.

특히 '탄소중립 자산소유자 연합'에는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악사(AXA), 알리안츠(Allianz), 스위스 리(Swiss Re) 등 42개 기관, 6조60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소유기관들이 참여. 금융 섹터의 넷제로(Net-zero) 이니셔티브들의 목적은 모두 금융 포트폴리오 차원의 탄소중립 달성.

PCAF 사무국 길 린소스트(Giel Linthorst) 상임이사는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금융기관의 기후위기 대응 수준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라며 "한국의 금융기관도 금융 배출량을 줄이는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음.

양춘승 KOSIF 상임이사는 "글로벌 선진 금융기관들은 기후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자산을 보호하고자 이미 포트폴리오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자본이 전 세계적으로 기후금융으로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음.

 

◆ 금리 인상 가능성 증가...현대百·KT·KB금융에 주목하라

 

인플레이션발(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은 낮고, 이익 증가율은 큰 ‘안전한’ 종목을 찾기 시작.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가 순차적으로 순환매를 거친 뒤에는 업종 내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종목들의 주가가 튀어올랐음.

금리 인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자산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지주회사, 이익 회복이 덜 된 유통회사 등이 반등 기대가 높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중에서도 선별 작업이 필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PBR이 네 번째로 낮은 종목. PBR은 0.24배에 불과. 한전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4% 줄어들 것으로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로 치솟았음. 수익으로 보면 싸지 않은 주식. 경기 회복에 따른 ‘보복 소비’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유통업종도 PBR이 낮은 대표적인 종목.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의 주가는 5월 중순 이후 반등 조짐을 보였음.

현대차와 기아도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에 속함.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로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는 전체 자동차업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현상으로, 현대차 이익을 훼손하는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고객으로선 대안이 없는 만큼 쇼티지가 해결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차를 사러 올 수밖에 없다는 것.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에 불과. 이 회사 PBR은 0.90배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0.85% 올랐음.

 

◆ 날으는 TSMC...주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이 지난 1분기 소폭 하락하면서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음. 올해 초 삼성의 미국 오스틴 공장이 현지 한파 탓에 가동을 중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

 

이와 달리 대만의 TSMC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소폭 올리며 1위를 수성.

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개사의 매출액 합계는 전분기(225억6900만달러) 대비 1% 증가한 227억5300만달러(약 25조1800억원)로 집계됐음. 일부 업체에서 공급 차질이 있었지만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덕으로 풀이.

이 가운데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 매출액은 129억200만달러(14조2800억원)로 전분기보다 2% 증가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확대. TSMC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역시 기존 54%에서 55%로 상승. 7나노 공정 관련 AMD, 퀄컴 관련 파운드리 수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TSMC 실적에는 5세대 이동통신 관련해선 대만 미디어텍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 분야에선 중국 비트메인이 기여. 반면 5나노 공정 부문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경우 생산 비수기 영향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줬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2% 감소한 41억800만달러(4조5400억원)였음. 시장 점유율은 17%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음.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TSMC의 점유율 격차는 38%포인트로 벌어졌음.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1분기에 부진한 원인으로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점을 꼽았음. 오스틴 공장은 올해 2~3월 현지 한파로 인한 단전·단수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음.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오스틴 공장의 1분기 매출액은 약 92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1791억원) 감소.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 "오스틴 공장 복구 과정에서 생산차질로 인해 웨이퍼 기준 7만1000장 정도 피해를 입었다"며 "이 규모가 3000억~4000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 강화를 위해 투자 확대를 고심하고 있음. 2019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최근에는 이와 관련 투자금액을 기존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대폭 확대.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도 약 20조원(170억달러)을 투자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나, 투자 지역을 현재까지 확정하지 못했음.

이밖에 대만 UMC의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5% 증가한 16억7700만달러(1조8500억원)로 점유율 7%를 차지.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16% 감소한 13억100만달러(1조4400억원)를 기록. 점유율은 기존 7%에서 5%로 감소. 싱가포르 공장을 대만 VIS에 넘기면서 매출액도 감소. 

반면 중국 SMIC는 같은 기간 12%나 증가한 11억400만달러(1조2200억원)를 찍었음. 점유율도 1%포인트 상승한 5%를 기록.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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