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체 성정 "이스타항공 인수"...사실상 새 주인 확정

등록 2021.06.16 16:19:34 수정 2021.06.16 16:20:32
정은택 기자 egstqt1897@youthdaily.co.kr

성정, 쌍방울그룹과 동일한 인수금액 제시
“우선 매수권 행사 법원 통보할 계획”

 

【 청년일보 】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우선 매수권을 가진 부동산업체 '성정'이 매수권 행사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새 주인으로 확정됐다.

 

성정 관계사인 대국건설산업 고위관계자는 16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 행사와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며 “회사는 인수를 확정했고, 우선 매수권 행사를 법원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고 별도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합병(M&A)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우선매수권을 가진 성정과 쌍방울그룹 2파전으로 압축됐다.

 

성정은 쌍방울그룹의 입찰금액과 동일한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이스타 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조건부 투자 계약 당시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 금액은 1천억원 가량이며, 쌍방울그룹이 본입찰 때 제시한 인수금액은 1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내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심사를 진행한 이후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는 성정은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원이다. 성정은 기업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 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 경험이 없는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골프·레저·숙박 등과 연계해 관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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