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 호황으로 변액저축성보험을 선택한 소비자가 늘었지만,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해지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통계가 나와 새삼 주목된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1일 '2021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사 전체 수입(원수)보험료를 작년보다 3.1% 늘어난 228조9천원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산업의 수입보험료는 저축보험의 감소 전환이 예상되나 퇴직연금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며, 퇴직연금을 제외할 경우 1.4% 감소가 예상된다.
손해보험 산업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8% 성장이 전망되고, 퇴직연금 제외 시 4.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신규계약 지표인 초회보험료를 보면 변액저축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실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가입자가 몰리면서 초회보험료가 83.8%가 급증했으며, 생명보험의 일반저축성보험과 손해보험의 저축성보험도 초회보험료가 각각 38% 안팎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 변액보험 해지율 큰폭 상승…투자 장기유지 위한 서비스 개선 필요
이와 관련해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5일 '최근 변액보험 해지율 상승과 시사점'에서 지난해 말 주식시장 급등과 함께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변액저축성보험 월별 해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구위원은 작년 말 주식시장 호황이 초회보험료를 상승시킨 점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작년 11월 이후 변액저축성보험(변액연금보험과, 저축성 변액유니버셜보험) 월별 해지율이 12월엔 1.79%, 올해 1월엔 2.21%로 급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월별 해지규모 또한 올해 1월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주식시장 고객예탁금은 68조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점으로 볼 때, 주식 직접투자를 위한 자금 이동도 저축성 변액보험 해지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변액보험 해지에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는데, 상대적으로 가입기간이 긴 가입자들의 이탈을 의미할 수 있다며 그동안 변액보험의 성과가 개선된 후 수익을 확정하려는 동기가 해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변액저축성보험은 단기 투자수단보다는 장기 보장수단에 가깝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에 따른 해지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변액연금의 경우 최저사망보증(GMDB), 최저적립금보증(GMAB) 등 다양한 보증옵션에 대한 추가 수수료가 부가되고 이들 옵션을 통해 사망 시 또는 만기 시 적립금 손실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투자수단보다는 장기 노후소득 보장수단으로 적합한 상품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때문에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변액보험의 해지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나, 변액보험의 수수료 구조와 사망보장 및 노후소득보장 등 일반적인 펀드와 다른 특성을 감안한다면 장기유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변액보험 가입자의 장기유지를 위해 수익률 개선 등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