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환자 50대 이후 발병률 높아…"금연·운동·식습관 중요"

등록 2018.10.25 14:02:32 수정 2018.10.25 14:02:32
이상준 기자 1004kiki@youthdaily.co.kr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가슴 통증이 생기는 '협심증' 환자는 50대 때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4만5000명으로 2012년 55만1000명에서 매년 약 3.2%씩 늘었다. 같은 기간 협심증 진료에 지출한 총진료비는 5660억원에서 7701억원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협심증 환자는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많아지다 50대 때 급격하게 증가했고, 7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50대 협심증 환자는 1457명으로 40대 439명보다 3.3배나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60대 협심증 환자는 3607명, 70대 이상은 6002명으로 집계됐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협심증이 50대 때 급증하는 원인에 대해 "협심증 위험 인자가 50대 이후부터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협심증의 전통적인 위험 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다.

오 교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연적으로 위험인자가 증가할 것이고, 현대인의 생활 습관이 여러 협심증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건강검진 등으로 정밀진단 검사가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뉴스1>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보면 70대 이상이 27만4000명(42.4%)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9만 7000명(30.6%), 50대 12만1000명(18.8%) 순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협심증은 만성 혈관 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병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협심증의 주요 증상은 가슴 중앙 부분에 느껴지는 압박감, 쥐어짜는 듯한 느낌 또는 통증이다. 이런 증상은 걷거나 뛰거나 계단을 오를 때 많이 발생한다.

협심증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는 서서히 심해진다. 5분 정도 협심증 증상이 이어지고 휴식을 취하거나 약을 먹으면 증상이 없어진다.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질환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가슴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협심증이 급성관동맥증후군으로 발전해 심근경색, 급사 등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협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 인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정기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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