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성공 시 주가 10만1400원...시총 48조
상장일 유통주식 22.6%...SKIET·SK바이오사이언스 보다 높아
BNK·미래에셋·메리츠證, 공모가 시총보다 낮은 수준 제시
【 청년일보 】 초대형 공모주로 관심을 끈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카뱅)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임박했다. 기관 수요예측 흥행과 일반 청약 선방에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 따상 성공 시 주가 10만1400원...시총 48조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뱅은 오는 6일 증시 개장과 함께 코스피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카뱅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10만1400원이 된다. 상장일 따상으로 얻을 수 있는 1주당 수익은 6만2400원이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18조5천289억원에서 따상 달성 시 48조1천752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는 4일 종가 기준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9천131억원)을 2배 이상 상회한다. 또 시총 8위 현대차(48조75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대형 공모주는 무조건 따상한다는 '불패 신화'가 깨진데다가, 카뱅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있어 주가 급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은행으로서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해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 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